왜 또 닦아? 단비어린이 그림책 14
백승권 글, 이승연 그림 / 단비어린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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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어린이 그림책  14.


왜 또 닦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백승권은

충북 괴산 산골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들로, 산으로, 개울로 쏘다니며 실컷 뛰어놀았습니다. 고등학교 때 도시로 나와 시와 소설을 썼으며, 대학교에서 국문학을 공부하며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그 뒤 신문기자, 농부, 관료 등 다양한 일을 했습니다. 지금은 대학교에서 글쓰기를 가르치며, 어린이를 위한 글을 비롯해 다양한 글을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해 쓴 책으로는 《아빠는 나쁜 녀석이야》《행복한 어린이 농부》《싯다르타의 꿈, 세상을 바꾸다》《사그락 볼볼볼 촉》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이승연은

대학에서 가구 디자인을 공부했으며 지금은 어린이들이 좋아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엄마 아빠가 이상해》《잔소리쟁이 고모가 좋아》《우리학교 슈퍼 스파이》《소심한 미호 방송 PD 되다》《사그락 볼볼볼 촉》등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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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나쁜 녀석이야'라는 재미있는 제목의 책으로 만나본

백승권님의 작품을​ 도서관에서 아이와 참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그러고 또 다른 책인 '왜 또 닦아?'

표지에서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이다.

아이 둘을 키우면서 꽤나 어려웠던 부분이 양치이기도 했다.

이를 좀처럼 벌려주지 않아서

꽤나 힘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젠 제법 큰 첫째 딸도 그때의 기억을 한다고 말하면

꽤나 이닦는 것에 얼룩진 추억이 남아 있는 것이 분명하다.

둘째 아이  이제 3살..

​이닦기 전쟁이 시작되었다!!





이 좀 안 닦고 살순 없을까라고 생각하는 딸 정원이..


굉장히 재미있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아이이다.


한 번만 닦으면 평생 안 닦아도 되는 치약을 생각하다니..


너무 재미있고 기발한 생각에

딸아이도 그 생각에 동의하면서 크게 공감하고 있었다.


그런 치약이 개발되면 정말 좋겠다는 딸아이를 난 또한 어찌할꼬..





우리 집도 정원이네와 다를바가 없다.


우리집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잠자기전에 단 음식을 먹으면

이를 닦아도 다시 이를 닦아야하는 귀찮음을 감수해야한다는 것!


이 닦는 기분이 이상한 것인지..


이 닦는 것이 귀찮아서 그러는 것인지..





졸릴 때 이 닦기는 치과가는 것만큼이나 싫다는데..


딸아이도 꼭 자기 직전에 양치를 한다.


조금 미리 그 전에 하면 좋을 것을

눈이 반쯤 감긴 상태에서 비몽사몽 양치를 하기 일쑤이다.


졸리기 전에 양치 좀 하면 안되겠니??





얼만전에 우리집에서 피를 부르는 사건이 있었다.


딸아이가 이를 닦다가 그만 칫솔질을 세개하는 바람에

목 안에 칫솔을 '컥'하고 부딪혀

상처가 나서 피가 나고 말았다.


그 뒤로 음식 먹기도 불편하고

한동안 많은 고생을 하기도 했다.


이 닦기 투정이 더 늘긴했지만,

이를 꼭 닦아야하는 것은 알기에

말없이 오늘도 이를 닦는다!


써니라는 별명이 더 익숙한 정원이를 보면서

딸아이도 어쩌면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음을

엄마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럼에도 오늘도 내일도 어김없는 이닦기는 계속 되기에

좀 더 이 닦기가 즐겁길 바래본다.


정말 써니와 딸아이가 바라는 바대로

'한 번 치약'이 발명되면 같이 바래보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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