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인생을 살아본 선배로서
따뜻한 응원과 조언이 가득한 글 속에서
엄마가 딸에게 전하고 싶은 진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나에게까지 그 감동이 그대로 전달되는 책이었다.
이같은 말을 듣고 자란 자녀라면
인생의 험난한 여정을 분명 굳건히 이겨내고
지혜롭고 용기있게 살아갈 것이란 생각이 든다.
올바른 가치와 삶의 태도들을
주제별로 잘 다듬어 이야기 해주고 있어
삶의 모든 지혜가 책 속에 녹아들어있는 듯 했다.
굳이 무얼 하지 않아도 절로 빛나는 젊음은 우연이지만,
빛나는 중년 은 노력이라는 말을 가슴에 새겨두었으면 해.
훗날 나이가 들어서 그동안 자신이 오래 살아왔음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이 나이밖에 없다면
그 얼마나 슬픈 일이겠니.
우리를 위축시키는 것은 세월이 아니야.
그러니 나이가 들어도 깨어 있는 삶을 살아야 해.
p42-43
나이가 들어가는 건 서글픈 일이다.
젊을 때는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늘어가는 주름과 탄력을 잃어가는 피부와
바닥을 치는 체력을 보면
내 삶을 지탱하던 젊음이라는 영양분이 다 세어 나가고 있음에 탄식할 때가 많다.
그럴 때를 나도 중년이 되어보니 저절하게 하게 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느닷없이.
눈에 보여지는 노화를 막을 순 없지만
나이가 들어 더 성장하는 부분들을 무시하지 못하는
삶의 지혜와 여유로움은 나이들어가는 나를 더 일으켜 세워줄 수 있는 동력이 된다.
좀 더 도전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느리지만 즐기면서 할 수 있 수 있는 찾아보아도 좋을 것이다.
남은 인생은 좀 더 내가 하고 싶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삶을 천천히 꾸려가며
유연하고 노련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어 기대가 되기도 한다.
언젠가 독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누군가가 이렇게 답했어.
"비로소 사람을 이해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게 됨으로써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그로 인해 내 삶까지도 바뀔 수 있게 된다는 의미야.
엄마도 독서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선물은 다른 사람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란다.
p157
자녀에게 꼭 물려주고 싶은 습관 중 하나가 독서이다.
읽고 쓰는 삶을 권하기도 하지만
삶의 지혜를 내향인인 나는 많은 사람들과 관계하지 못할 땐
책에서 도움을 얻고 위로를 얻을 때가 많았다.
사람을 이해하게 된다는 건
품을 수 있는 마음이 넓어지는 걸 의미하기도 하고
생각의 깊이가 더 깊어진다는 것도 의미한다.
그 넓이와 깊이를 키워나갈 수 있는 것에
책은 좋은 도구가 된다.
반려생활 중 책읽기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오랜 동반자처럼 내 삶에 함께 할 것이다.
앞서 인생을 살아온 부모님으로부터의 지혜를 듣는 시간이 가치있는 것이란 걸 알게 된다면
지금 내가 살아가는 삶의 자세가 얼마나 달라질까.
아직은 서툴고 어린 우리이기에
내 자녀 또한 부모의 잔소리로 쓴소리로 듣게 되는 말들이 아닌
편안하게 듣고 받아들여지는 소통의 통로로 이 책을 마주할 수 있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