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의 역사 - 음식에 인생을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
윌리엄 시트웰 지음, 문희경 옮김 / 소소의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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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의 역사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윌리엄 시트웰
영국을 대표하는 음식 작가.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레스토랑 평론가이자 작가 겸 해설자다. 잡지 〈웨이트로즈 푸드(Waitrose Food)〉에서 16년간 편집자로 일하며 많은 상을 받았다. TV와 라디오에 진행자와 게스트로 자주 출연하고 각종 행사에서 인기 있는 연설자로 활동하면서 BBC의 인기 프로그램 「마스터셰프(MasterChef)」에 몇 년째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또한 ‘윌리엄 시트웰의 만찬 모임’으로 영국 각지에서 훌륭한 음식을 선보이며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100개의 레시피로 본 음식의 역사(A History of Food in 100 Recipes)」, 「달걀과 무정부 상태(Eggs or Anarchy)」, 「정말로 괜찮은 영국 요리책(The Really Quite Good British Cookbook)」 등이 있다. 현재 노샘프턴셔에서 아내 에밀리, 세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www.williamsitwell.com
역자 : 문희경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 「수영의 이유」, 「이야기의 탄생」, 「심리치료실에서 만난 사랑의 환자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대화에 대하여」, 「신뢰 이동」, 「우아한 관찰주의자」, 「인생의 발견」, 「밀턴 에릭슨의 심리치유 수업」, 「타인의 영향력」, 「우리는 왜 빠져드는가?」 등이 있다.
역자 : 문희경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음식과 레스토랑에 관한 특별하고도 맛있는 인문교양서


연대표로 살펴보는 외식의 역사를 시작으로

관심이 가는 주제에 시선이 머물렀다.



커피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수 성분은 아니지만

유럽에 등장하자 곧 마음과 몸과 정신의 각성제로 큰 인기를 끌었다.

커피하우스는 사교계와 상류층을 위한 공간이자 정치 화합의 장이 되었다.

p68


식탁보를 펼치는 문화가 1410년경 중세를 벗어나면서

1700년대 초 런던에서 커피하우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별한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지위의 상징이 되기도 했고

이 문화가 시민의 자유가 커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교양있는 사람들이 빠져들 만한 자유정신의 표상처럼되어

이곳에선 열띤 토론의 회관이 되기도 하고

저마다의 성격과 명성을 키워가는 곳이 늘어났다.


뉴스와 소문을 나누기 위한 회합의 장으로

주요 지형지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으나

찰스 2세 떄는 규제 방안까지 논의되기도 한다.


불만도 말도 많았던 커피하우스는 음식점 사이에서도 건재할 수 있었다.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와

음식을 곁들일 수 있는 장소로서의 적합성이 사실 뛰어나긴하니까 말이다.


또한

19세기 초 요리계의 가장 중요한 인물인 마리 앙투안 카렘을 주목할만하다.


프랑스 요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프랑스 요리를 미식으로 발전시키는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파리의 레스토랑이 보여주는 근대성과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분위기와

예술의 맛과 정신이 음식 문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언젠가 파리의 레스토랑에서 미식 여행을 떠나보게 될 날을 꿈꾼다.


외식문화가 자리잡은 현대 시대를 살아가면서

요리의 연대기를 따라 알게 되는 역사적 배경과 지식이

어느 것 하나 궁금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접시 위에 담긴 음식이 가진 사회, 역사, 문화, 예술 등

거대한 우주를 담고 있는 듯한 숨은 이야기를 따라

특별한 만찬을 즐기려고 모인 레스토랑의 일대기에 경건한 느낌마저 든다.


식사 문화의 변천사와 시대의 정신을 살펴보며

외식의 즐거움에 더 매료되어본다.


단순히 함께 둘러 앉아 즐겨 먹는 음식 한 입의 즐거움을 떠나

이 요리가 거쳐온 세월과 탄생 비화에 굉장히 큰 영감을 주는 책이란 생각에

음식을 한 술을 뜨면서 의미를 되새겨보게 된다.


언젠가는 프랑스식 가정식을 섭렵해보길 기대하면서

카렘의 열정을 떠올려보게 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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