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앞 인문학 - 아름답지 않아도 정말 사랑할 수 있을까
장 프랑수아 마르미옹 엮음, 이주영 옮김 / 윌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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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 인문학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장프랑수아 마르미옹 (엮음)
심리학자, 과학 저널리스트. 2011년부터 심리학 잡지 『르세르클 프시』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 『시앙스 위멘』에서 활동했다. 『내 주위에는 왜 멍청이가 많을까』, 『바보의 세계』를 비롯해 여러 책을 기획하고 출간했다.

역자 : 이주영
한국외국어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고, 현재 출판번역가 모임인 바른번역의 회원이다. 외모를 테마로 한 이번 프랑스 인문서를 번역하면서 일본의 유명한 인형 전문점 ‘요시토쿠’의 기업 이념인 ‘인형은 얼굴이 생명’을 떠올리기도 했다. 『내 주위에는 왜 멍청이가 많을까』, 『인간 증발』, 『기운 빼앗는 사람, 내 인생에서 빼버리세요』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외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이 개인의 문제에서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이어지면서

일희일비할 일들이 주변에서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외모를 평가하는 사회의 불편한 시선과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이들이 받게 되는 사회적 외면과 불평등.


여전히도 내면의 아름다움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폄하되고 있는 외모주의적 사고방식에서

얼마나 자유롭게 벗어날 수 있을까.


아름다움을 하나로 정의 내려 판단할 수 없으므로

우리의 생각도 시선도 내적인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나가야 하지 않을까.


그런점에서 대체 아름답다는 것의 정의는 무얼까.


원론적인 생각과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좀 더 나은 지적 통찰을 이끌 수 있는

이 책을 보며 그 정의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예쁜 여자에게서 해방되고 싶다면

예쁜 여자와 결혼해봐야 한다."

-샤샤 기트리,<그녀와 너>(1946)-


여성이 외모로만 주목받게 되면

가진 재능과 능력이 다소 묻히게 되는 경향이 있다.


외모로 억압받는 현실과 미의 기준이 사회, 문화적으로도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자존감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여성의 미모가 남성의 물질적 성공의 잣대처럼 보여지는

사회적 모순 속에서

예쁜 여자일수록 잘생긴 남자와 결혼할 가능성이 높은 현실이 씁쓸하기만하다.


관계가 깊어질수록 과연 외모가 그 관계안에서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할까.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나 역시 상대의 외모가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 외모는 시들게 마련이다.


상대를 배려하고 대화가 잘 통하며

심적인 안정감과 서로의 정신적인 교감이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란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외모보다 내면의 장점을 가진 사람으로

더 스스로를 근사하게 성장시킬 수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근사하고 멋진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눈에 보이는 외모의 기준으로

차별 행위와 처벌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하지만

건강한 아름다움의 기준을 개인 또는 사회적으로도

획일화되지 않도록 아름다움과 건강함의 연결이 바로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괴물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신의 입장에서 보면 괴물이 아니다.

그야말로 지혜로운 신은 선하고 균형 있는 존재만 만들어낸다.

다만 우리 인간이 괴물이라는 존재 뒤에 숨어 있는 질서와 비율을 보지 못할 뿐이다.

-<수상록>,2권 30장-


프랑스 철학자 미셸 에켐 드 몽테뉴는

두렵고 혐오스러운 괴물을 실제로

신이 만들었다고 생각 안에서

불완전하고 정상에서 벗어난 모습이 괴이해 보일지 몰라도

어쩌면 가장 완벽한 균형의 미가 살아있음을 생각했던 사람이 아닐까.


어쩌면 과학이 발전하고 모든 생물의 모양이

일관적인 법칙과 표준에서 조금만 빗나가도

옳지 못하다는 검열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 같아 안타까워진다.


그 안에 놀라운 창의력과 가치를 폄하하게 된다는 걸 생각해야 한다.


여전히 외모 때문에 수치심과 열등감을 느끼는 이들에게서

괴물이라는 편견이 죄의 산물처럼 취급받게 되는

그 시선과 편견이 줄지 않고 있다.


외적인 문제가 정신적인 문제로 이어지니 더 큰 문제이기도 하다.


파괴해야 할 가치 기준과

획일적인 아름다움의 가치 기준을 깨부수고 나아가야 할 필요가 분명 있다.


예술에서도 비판하는 가치를 작품 속에서 불어 넣고 있는 방식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가치 체계를

관점 안에서 재해석해야 함을 시사하고 있으므로

중요하게 고민하고 깨어져야 할 사안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처럼 아름다움을 둘러싼 인식의 변화가

나 자신부터 시작될 수 있길 바라며

대체할 수 없는 자신만의 매력이

외적인 아름다움보다 그 우위에 있음을 명심하자.


아름다움의 가치 기준을 당신은 어디에 두고 있는가.


한번쯤 그 내막과 실체에 대해 고민해보시길.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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