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 바퀴 생활 인문학 - 도시에서 만나는 공간과 사물의 흥미로운 속사정
스파이크 칼슨 지음, 한은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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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생활 인문학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스파이크 칼슨
(SPIKE CARLSEN)

목공 분야에서 40년간 일해온 목수이자 저자 겸 강사.

《패밀리 핸디맨FAMILY HANDYMAN》 잡지에서 편집국장을 지내며 집 인테리어와 목공에 관한 기사와 칼럼을 썼다. 또한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THE MINNEAPOLIS STAR TRIBUNE》, 《멘즈헬스MEN’S HEALTH》, 《메이크MAKE》, 《마더 어스 뉴스MOTHER EARTH NEWS》 등 여러 잡지에 기고해 왔다. CBS 아침방송, HGTV 등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 명성을 얻기 시작했으며 글을 쓰기 전에는 목수로서 15년간 일하며 직접 건축 회사를 운영했다.

작가로서 대표작은 『목공 FAQ』, 『나무의 쪼개진 역사A SPLINTERED HISTORY OF WOOD』, 『말도 안 되게 쉬운 가구 만들기 프로젝트RIDICULOUSLY SIMPLE FURNITURE PROJECTS』 등이 있다. 그에 대해 궁금하다면 SPIKECARLSEN.COM에 접속하면 된다.

역자 : 한은경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 전임강사이다. 옮긴 책으로는 『1%가 아닌 99%를 위한 경제』, 『오두막』, 『피츠제럴드 단편선 2』, 『메디치가 이야기』, 『사랑의 역사』, 『기호의 제국』, 『가든 파티』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문을 열고 나가면 펼쳐지는

익숙한 곳에서 모든 사물과 풍경이 새롭게 보여진다.


동네 구석 구석을 관찰하며 인문학적 묘미를

새로운 사물의 해석을 더해보는 책을 만났다.


골목길 지지자 휴엘스먼이 열변을 토하다.

"골목길은 지역사회에 놀라운 자산이 될 수 있어요.

골목을 청소하고, 이름을 지어주고, 조명도 달고, 공공 예술을 설치해서

의미있는 장소로 만든다면 사람들이 골목길을 이용하기 시작할 겁니다."

p192


내가 어릴 적만 해도 이런 골목길이 즐비했던 곳에서 살았고

굉장히 익숙한 곳이자


작은 골목들이 재단장을 마치고 시민들의 관광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곳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이전의 침침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만차 때문에 주차난을 겪는 문제들도 흔하게 볼 수 있어 그런 점이 좀 아쉽긴하다.


생기 넘치는 골목길이 되었다는 점에서는 주목할만하다.


그런 도시의 정체성을 부여하는데

골목은 또 다른 가치 창출과 기대 효과에 도움을 주니 말이다.


방치되고 있던 골목들이

다시 재생되어 숨을 불어 넣는 작업은

휴엘스먼의 말대로 사람에게도 영감을 줄 뿐 아니라

도시 활성화에 도움이 되리라 점에서 공감하게 된다.


새로운 유토피아가 형성되는

생명줄로의 탄생을 기대해볼만한 골목길의 가치를 새삼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걷기는 지역사회 설계와 관련된 모든 것의 핵심이죠."

버든이 능동 이동에 관해 이야기한다.

사람들이 자전거와 하이킹, 대중교통 이용을 더욱 쉽고 안전하게 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신체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상호 작용이 증가하고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공해가 줄어드는 등 여러 변화가 생길 것이다.

P224


걷기나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아지면

버든의 연구에 따른 결과가 지극히 당연해 보인다.


더 쾌적한 환경 속에서 걷기 위해

도로를 정비하고 산책로를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도시의 흐름이 더 원활하고 편해져 덜 혼잡해질 것은 물론이다.


사람이 걷는 장소가 더 필요해지기에

인도는 물론이고 동네의 요소요소가 다 걸을 장소가 되니

버든의 확신대로 도로와 인도가 인간 중심적으로 만들어지게 해야 한다는 것에 같은 생각이다.


사회가 건강해지고 한가로이 걷기도

대중 교통을 이용해 공해를 줄여나갈 수 있는 긍정적인 방향성을

걷기라는 것에서 찾을 수 있어

작지만 큰 행동이 될 수 있는 발걸음이란 생각에

좀 더 나가 걷는 것에 생각과 행동을 바꿔보고 싶은 마음마저 든다.


"나무는 자신을 온전히 지키지 못해요.

나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물을 빨아들이는 거죠."

지구 오난화 때문에 문제는 더욱 악화된다.

P301


도시의 나무들은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고 있다는 세이버트리의 말대로라면

그 결과 나무가 회복할 시간을 가지지 못해

질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건 참 슬픈 일이다.


물과 영양분을 얻기 위해 뿌리는 그 필요를 찾아

하수관 개구부를 부수고 단단한 점토를 밀어 붙이며,

인도를 뚫고 나오는 말썽도 불사한다.


인도 아래에 변형토양이 얼마나 공급되고 있는지

사실 관심 밖이었고,

멋진 풍경으로만 보이는 가로수길이

나무한텐 도로가 일종의 지옥이 될 수 있다는 말에 신경이 곤두선다.


진정한 적은 과연 누굴까?


작은 존재로 인해 신음하고 처참히 죽어가는 나무를 생각하면

우리에게 닥칠 대재앙이 그리 먼 일이 아닌 것처럼 느끼게 된다.


좀 더 도시 숲을 우선시하며

도로와 인도와 지붕선이 그에 맞출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바꿔 생각할 수 있는 생존의 몸부림을 지나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미 알고 있는 친숙한 공간이지만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던 동네의 이모저모를 살피며

색다른 해석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양한 장소와 사물, 공간 속에서

그 나름의 사정을 살펴보며

나의 태도는 물론이고 새롭게 깨어나는 생각들로 머릿 속이 복잡해진다.


이전과는 다른 시선과 영감을 책 속에서 맘껏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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