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 전2권 - 세계문학의 흐름으로 읽는 한국소설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이현우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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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 여성작가 편

: 남성작가 편





# 여성작가 편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작가를 필두로

최근 관심있게 보고 있는 정세랑 작가의 작품까지

여성 작가들의 소설이 좋은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다.


여성의 삶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회 속에서

발생되는 문제들을 더 세심하게 표현한

여성 작가들 편은 조금 더 나에게 정서적으로 맞아 떨어지는 유대감을 느낀다.


이 책에 소개되는 10편의 한국 소설들을 다 읽어보지 못했지만

이름만 들어도 뿌리가 튼튼한 작가들의 반경 안으로 비집고 들어가

작품 안으로 더 깊이 확장해 들어갈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될

이 책의 가이드를 잘 살펴보며 읽었다.


작년에 박경리 작가님의 '토지' 전권 읽기 독서 모임을

굉장히 고심하며 가입을 망설이나 포기했었다.


읽어야 할 책들이 많았기에 이 책까지는 부담이 될거 같아 관두었는데 미련이 크게 남는다.


호흡이 긴 대작을 쉽게 읽어내기 힘들거란 생각이 사실 크긴했다.


작품 속 <김약국의 딸들> 역시 박경리다운 문체 속에서

인물들의 형형한 생기가 활자 너머에까지 표현되어져 있다.


다섯 딸의 기구한 삶을 그려낸 작품으로

책을 읽는 내내 답답함이 느껴진다.


사회적 속박과 가부장적인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한 분위기 속에서

용빈과 용혜가 서울로 떠나는 이야기의 끝은 새출발을 암시하기도 한다.


끌러다니던 삶에서 벗어나

사회적 관념과 강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유의지가 비치는데 주목할만하다.


여성이 주체적으로 삶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기분을 전환시켜본다.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가부장적인 가족형태에서 빚어지는

갈등과 차별이 여성 문학 작품 속에서 해소되어지는

여성주의적 관점을 꽤 흥미롭다.


 전통과 현대를 오가는 시대적 풍미를

그대로 느끼고 받아들이며 작품 하나 하나 주목해서 읽어보게 되면서

학창시절에 읽었던 요약본집의 문학작품을

다시 온전한 책읽기로 숨을 불러 일으킬 호기심을 안겨주기에

이 책을 읽고서 다시 작품을 찾아 읽게 만드는 좋은 동기가 되었다.


지금 내가 현실적으로 느끼고 있는 제약과

여성작가가 더 잘 할 수 있는 위안과 연민이

남성 작가 문학과는 다른 차별성을 가졌으리란 생각에

분리되지 않는 세계로 느끼기도 한다.


이 책의 해설을 살펴보고서 작품을 찾아 읽기를 추천한다.


나또한 온전히 작품을 다 이해하지 못했을 뿐더러

아직 그 해석 자체도 완전하지 않아

한국문학을 기반으로 두지만 세계문학까지 대조하며 확장시킨 해설이

더 풍부한 문학적 이해를 돕기에 이 책이 굉장히 더 큰 안목을 가지게 만든다.


최근에 큰 딸이 읽고 있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역시

엄마의 삶을 객관화하고

여성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성찰이 문제로 남아 있지만

인생의 본질에 어떤 실존의 의미가 있는지

문학적 세계관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해석을 접해보면 좋을 것 같아 이 책을 추천해본다.



 




# 남성작가 편





여러 작품들이 열거된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두 작품이

고등학교 때 읽었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계급을 횡단하는 사회적 현실을 가장 실감나게

잘 표현한 작품으로 이만한 작품이 있을까.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그 옛날 내가 읽고서

지금은 다 큰 중학생 딸이 읽고 있다.


도시빈민들의 삶 뿐 아니라 계습 구조가 너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소름이 끼칠 정도라

작품 속에서 재생되는 현실이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을 못할 정도다.


철거 계고장의 막강한 힘 앞에서

숨이 막힐 정도로 괴롭힘을 당했던 피로감이 지금도 잔해처럼 남아 있다.


피부로 와닿는 듯한 표현이 꽤나 잘 어울리는 이 책을

책 속에서 만나보게 되어

다시 작품 안으로 들어가 잊고 있었던 인물들을 떠올려보게 되었다.


노동문학이 가야할 길에 대해 고심해 볼 수 있는 작품 해설로

한층 심도 있는 문학적 가치관과 세계관에 여러 의문점들이 떠오른다.


여태까지 내가 읽고 해석했던 문학적 해석이

얼마나 어설펐는지를 책을 보면서 느낀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걸 새삼 깨닫게 되면서

여지껏 읽었던 한국문학에 대한 얕은 견해가 부끄럽게 느껴진다.


소설을 다루는 핵심을 좀 더 제대로 짚어갈 수 있는 로쟈님의 비평으로

현대문학을 접하는 것에 역사성이 부여된 다양한 시선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교양 소설로 읽던 틀에서 벗어나 좀 더 사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지금

다시금 우리 문학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를 심고 싶다. 


로쟈와 함께하는 한국소설로 문학을 읽어내는 새로운 시각이

더 확장된 책읽기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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