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책 읽어주는 엄마입니다 - 매일 도서관 가는 엄마의 똑똑한 북큐레이션
이혜진 지음 / 로그인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매일 책 읽어주는 엄마입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이혜진

[뉴시스] 사회부에서 1년, [동아일보] 교육기획팀에서 3년 치열하게 기자 생활을 했다. 결혼 후 워킹맘을 꿈꿨으나 마음을 바꿔 아이를 키우는 길을 선택, 전업맘이 됐다. 아이를 키우면서도 기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여성중앙], [중앙일보] 교육 섹션 등에 글을 썼다. 5년간 경단녀가 되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며 산통에 버금가는 심적 고통을 느꼈다. 마음의 병이 깊어질 무렵 우연히 찾은 도서관에서 평안을 맛보았다. 이후 매일 학교에 가는 학생처럼 동네 도서관에 다니기 시작했다.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때마다, 엄마로서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도서관을 찾았다. 만족스러운 답을 얻을 때까지 읽고 또 읽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 낯설고 힘들기만 했던 육아가 여유롭고 행복한 삶의 일부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지금도 엄마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도서관 육아’를 실천하며 두 아이와 함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아이를 키우며 동시에 나를 성장시키는 법을 배우기까지, 10년의 시행착오를 그러모아 『나는 매일 도서관에 가는 엄마입니다』를 펴냈다. 현재 도서관, 육아 모임, 다양한 기관에서 책육아 강연을 하고 있다.

[예스24 제공]

                                     
                                
                                                                     

올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게 별로 한 일도 없는데

일년의 마지막 달 앞에 와서 새해맞이를 앞두고 있다.

분주했던 것보다 무기력한 날이 많았고 우울감이 다른 어느 해보다 컸던터라

집에서 아이들과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어떤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는지 잘 떠오르지 않는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과 시간 안에 머물러 있었다.

계획하던 휴가도 여행지도 먼나라 이야기가 되어버린 현실 앞에서

집 안에서 아이들과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자 나름 애를 썼다.

매일 삼시세끼 밥 챙기느라 하루의 체력을 다 써서

제대로 놀아주지 못해 미안한 엄마였던 기억이 더 크다.

한글 공부를 따로 하진 않았지만 어렵지 않게 한글을 읽고 쓰게 되었다.

집에서 온종일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자연히 많아지다보니

책에 손이 가는 건 불행 중 다행이었다.

내년도 크게 다를 바가 없을 것 같은 형편에

아이들과 무얼할지 계획하기가 막연하게 느껴진다.

더 많은 책을 접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간을 좀처럼 부지런히 읽어주진 못했다.

피곤하다는 핑계삼아 아이 혼자 읽었던 책이 많아 미안하기도 했다.

주변엔 왜 이렇게 부지런한 엄마들이 많은지

이 책 역시 매일 책을 읽어주는 엄마의 표본처럼 부담과 함께 좋은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어차피 이 시간을 뚫고 나가기 위해 시간을 보낸다는 점에서

책육아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다보면 아이도 나도 함께 성장해 있을거란 기대가 있다.

그런 점에서 독서 달력이라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표본삼아

아이와 좀 더 흥미롭고 효과적인 책읽기에 돌입해봐도 좋을 것 같다.

일 년 열두 달 한 눈에 잘 정리되어 있는 독서달력을 참고해

이 책을 가지고 활용할 만한 것이 참 많다.

매달 다양한 그림책을 소개하고 그 달에 의미있는 책의 내용들을 참고로

아이와 읽어볼 책 리스트를 만들어봐도 좋을 것 같다.

12월인 지금의 시점에서

책 목록 중에 <산타 할아버지만 보세요!>는

가장 먼저 읽어보고 싶은 책이라 아이와 주말에 서점에 들러 책 선물을 하기로 약속했다.

역시나 산타할아버지의 등장은 크리스마스의 특별함을 더해주는 등장 인물이기에

아이들에게는 멋진 판타지를 선물로 안겨줄 캐릭터임이 분명하다.

정성 가득한 편지를 보면 선물을 잊지 않고 우리집 방문을 약속할 것만 같아

더없이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될 것만 같기에 말이다.

이 책의 마이클도 선물을 받기 위해 편지를 쓴다.

'자전거 벨'을 선물로 달라고 말이다.

크리스마스 날 산타의 편지가 왔는데 기적같은 반전이 숨어 있다.

책 소개만으로도 벌써 궁금해진다.

'함께 읽을 땐'와 '이것만은 놓치지 마세요!' 에서는

책을 읽고 건너뛰지 않으면 좋을 점들을 세심하게 챙겨준다.

가령 편지글 형식을 한번 더 알려주면 좋겠다는 것과

마이클의 착한 행동이 번번히 실수 앞에서 마음이 좁아지는 것을 보고

실수에 대한 관대함을 다시 짚어주기도 하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책을 읽은 후에는'

말 그대로 가볍게 뒷 활동할 수 있는 배려가 보인다.

크리스마스카드를 만들어보면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그 부분을 말해준다.

마이클처럼 1일부터 크리스마스이브까지 쭈욱 자신의 일을 나열하진 못해도

착한 일과 나쁜 일을 나눠보면 재미있을 것도 같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을 덧붙여

이 책 외에 더 찾아 읽으면 좋을 책을 참고하기에 좋다.

한 권으론 아쉬웠는데 꼬리에 꼬리 물기가 가능한 이 코너를 좀 더 참고하면

아이와 더 폭넓은 독서를 할 수 있겠다라 생각이 들었다.

매 달 마지막엔 독후활동 자료가 있다.

부지런한 편이 되지 못하지만 적어도 한 주에 한번은 아이와 이 책을 삼고 삼아

괜찮은 활동을 찾아서 따라해봐도 좋을 것 같다.

역시나 책을 읽어주는 엄마의 노하우 담긴 책은 다르다.

뭔가 더 많은 팁들을 알려주기 위해 이 책에 아이들과 읽으면 좋을 책의 소스들까지

다양한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기에 1년을 든든히 계획하고

조금은 늘어진 책읽기에 좀 더 부지런히 힘내 볼 동기부여도 얻게 된다.

내년도 매한가지일 지금의 상황 속에서

좀 더 아이들과 책읽기로 풍성한 독서의 맛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유쾌하고 신나는 시간들을 엄마인 나도 돕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