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징 멘트를 했다고 끝은 아니니까 - 미쳤지, 내가 퇴사를 왜 해서!
장예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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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징 멘트를 했다고 끝은 아니니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장예원

전 SBS 아나운서, 방송인으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스물 셋, 누구보다 빨리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해 〈TV 동물농장〉과 〈장예원의 씨네타운〉등 교양과 예능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방송을 진행하다 2020년 독립을 선언했다. 평범한 직장인들처럼 인간 관계와 꿈에 대해 고민을 하며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고 있다. 서른의 문턱을 넘으면서 직장 생활을 하며 느꼈던 고민이나 직접 부딪히며 깨달았던 것들을 나누고 싶어져 글을 쓰기 시작했다.

INSTAGRAM@YEWON0714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스크린에서 만나는 이들의 삶은 뭔가 특별함이 있을 것만 같아

뭔가 모를 판타지를 안고 있다.

작가로 만나보게 된 장예원 아나운서의 에세이는

어떤 모습으로 그녀를 보여줄지 궁금하긴 했다.

홀로서기로 제법 어른티를 내며 살아가는 것도 같은데

여전히 현실은 녹록지 않음에 좌절하는 어른 아이의 모습이 마치 나같아서 더욱 공감한다.

그녀의 삶을 들여다본다고 생각하며 보긴 했지만

무심한 듯 툭 건네는 말 한마디에 생각이 머무는 문장들이 있다.

그렇게 책을 보며 천천히 쉽지 않은 인생 여정을 살펴보았다.

힘들 때 힘들다고 말하는 것, 마음이 아프다고 솔직히 말하는 데도 이렇게 크나큰 용기가 필요하다니......

인생의 절반 이상을 빙판에 외롭게 서 있던 그녀가 이제는 누군가에게 기대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고 하는 것처럼, 이제는 나도 괜찮은 척을 그만두기로 했다.

튼튼한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나는, 또 우리는 연약한 사람이었다.

p54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살면 살아갈수록 선택할 일도 책임질 일도 많아진다.

그 안에서 균형 맞춰 다시 살아갈 용기를 배우는 것도 많은 넘어짐에서 오는 것일텐데 번번히 두렵다.

그럼에도 다시 일어설 힘을 어딘가에 기대어 살 이것저것을 찾아헤매는 연습은 필요하다란 걸 너무 잘 안다.

그런 시간들이 어느 누구에게나 다 필요하다는 것도 말이다.

쉽지 않은 인생이지만,

똑같은 색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더 흥미롭기도 하다.

뭐, 그렇게 생각하면 인생 사는 게 막 어렵게만은 느껴지지 않는다.

내일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다가올 나의 인생은 분명 다를거다.

더 달리고 싶지만 뜻하지 않게 긴 휴식기가 찾아올지도 모른다.

반대로 너무 바빠서 쉬고 싶지만 그러지 못할 수도 있다.

당연히 후자였으면 좋겠다.

하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든 내 앞에 펼쳐진 레이스에서 지치지 않도록 나만의 속도를 지키며 며 꾸준히 달려 나가고 싶다.

지금 당장 앞날을 계획하지 않아도 조금도 두렵지 않다.

인생을 즐길 줄 아는 나를 믿는다!

p153

무엇이 맞는 판단인지 여전히 헷갈린다.

그런 기로에 서서 방황하던 시간들이 많았다.

그래서 여러 갈래의 길을 계획해보기도 하지만 여전히 어설프게 느껴진다.

그냥 오늘의 할 일을 하고,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며 천천히 오늘의 하루를 즐기는 것으로

괜찮은 하루가 쌓이면 내 자존감도 회복되어 갈 것 같다.

못 다 읽은 책을 꺼내 다시 읽는다.

천천히 좋아하는 일을 찾으며 좀 더 오래 지속할 일에 만족하며 살고 싶다.

그 과정의 시행착오는 어쩔 수 없이 따라오는 댓가일지도.

오늘도 나를 돌보며 잘 지낸 하루에 수고했노라 말해주고 싶다.

내일은 좀 더 유쾌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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