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넘은 여자는 무슨 재미로 살까?
김영미 지음 / 치읓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흔 넘은 여자는 무슨 재미로 살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김영미

한 남자의 아내이자 세 딸의 엄마다.
언뜻 보기엔 평범해 보일지 모르지만, “사는 재미가 없으면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를 모토로 하루하루 ‘뭐 하고 놀지?’를 외치는, 진.짜. 잘 노는 ‘마흔 넘은 여자’다.
드라마 보기가 취미, 수다 떨기가 특기였던 평범한 아줌마였지만 더 늦기 전에, 제대로 놀아보기 위해 원했던 꿈을 찾아 작가가 되었다. 책을 쓰면서 알게 된 ‘40대 여자가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공유하고, 집에만 숨어서 인생을 지루하게 살고 있는 그녀들을 탈출시키고자 이 책을 썼다.
항상 밝은 웃음을 지니는 그녀지만 불우했던 어린 시절과 어쩔 수 없이 겪어야만 했던 고난의 시간들이 웃음 뒤에 가려 있었다. 하지만 그 경험들마저도 그녀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재산이 되었기에, 이제는 누구보다 인생을 적극적으로 즐길 줄 아는 ‘내 인생의 주인’으로서 살아가고 있다.
그녀의 첫 책이었던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를 통해 ‘나는 작가가 되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진짜 좋은 사람, 진정 행복한 사람이 되고자 글을 쓴다’고 말했던 그녀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자신 안에 숨겨있던 소중한 기억과 열정을 발견하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길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

“한 번뿐인 인생, 가슴 떨리게 살아 보자. 내일 죽어도 후회 없도록!”

INSTAGRAM gimyeongmi764
TWITTER @ilj74NAcMIZqiq4


[출판사 제공]





나는 아줌마다.


나는 이렇게 놀고

이렇게 산다.


꽤나 담백한 여자, 엄마의 삶을 풀어놓은 재미난 책이다.



우리는 자라면서 꿈을 잊어버리거나, 더러는 포기하고 적당히 타협하기도 한다.


꿈속에 나왔던 엄청나게 큰 용처럼 세계를 휘어잡을 위인이 되겠다던 소녀는,

단 한 명이라도 자신의 책을 읽고 위안을 얻고 꿈꾸기를 바라는 초보 작가가 됐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이 자신의 꿈이라고 말하는 나와 다른 모든 이.

우리는 저마다의 희망을 품고 살아간다.

이제는 용기 내어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을 꺼내 볼 시간이다./p41


눈치 볼 것도 없는 내 꿈을 왜 그렇게 움츠려 숨어들었을까.


그 꿈이 실현하든 아니든 상관없는 일인데

전전긍긍하며 혼자 애달파했던 시간들이 지금도 지속된다.


뭐 대단한 꿈이라고 혼자서 거창하게 꿈한번 실컷 꿔보고

꿈을 향해 달려보다 걷다가 멈추면 어떠한가.


이루지 못해 애뜻함으로 남아서 산들

그 인생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지 않나.


마흔이 넘은 이 나이에 전보다 더 유하게 살아가고

적당히 고달프지 않는 삶을 바라게 된다.


나도 너도 행복할 추억들을 남기고 싶고

선한 영향력이라는 거창한 타이틀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꿈의 범위를 확장했다가

다시 축소시키기도 하면서

매번 이걸 할까 말까하는 생각들로 잠못 이룰 때도 있지만

적당히 이걸 삶의 활력이라 느끼며 산다.


별일 없이 살아가는 요즘도 감사하다.


한가지. 마음에 자꾸 걸리는게 있으니

작년부터 그토록 책방주인을 꿈꾸게 된다.


그게 뭐라고 싶지만 뭔가 시작을 주저하는 나에겐

여러 셈들을 하며 머릿 속을 어지럽힌다.


그 생각 뒤엔 '참 좋다' 생각만으로도.


물론 그 현실 안에 안착하게 되면

꽤나 고달플 일들도 많겠지만, 지금은 마냥 꿈꾸고 미래를 나름 설계한다는 생각만 몰두해봐도 좋을 것 같다.


실패냐 성공이냐를 떠나서 말이다.


꿈꾸기에 나는 더 젊게 사는 기분이 들고

더 활력 넘치는 오늘을 사는 기분이다.



책 읽고 노트북을 보며 열심히 무언가를 적는 사람,

고심해서 수학 문제집을 풀고 있는 학생,

책 속에 빨려 들어갈 듯 집중해서 독서하는 독서가.

밤늦도록 이곳에 머무는 사람들은 모두 꺼지지 않는 지혜의 등불이다.

책을 읽고 사색하면서 등불을 밝히고 있다.

누군가에게 깨달음을 행하고 어딘가에 글로 남기며 지혜의 등불을 밝히고 있다./p271


젊음의 생기와 싱그러움을 그 빛을 잃어가지만

나를 밝히고 있는 건 '책'을 통한 열망이 남아 있다.


파주 '지혜의 숲'을 언젠가 한번은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더 가봐야 할 이유가 생겨난다.


지금 나에게 큰 영감을 줄 수 있는 건 책보다 좋은 매개체가 없다.


가장 힘들 때도 가장 행복할 때도

내 손엔 항상 책이 들려있었다.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안정감이

독서인에게 꽤나 큰 위로와 공감을 이끈다.


오래도록 책읽는 엄마로 자녀들에게도 보여지는 삶을 살고 싶다.


억지로 시작해도 좋으나

지금은 누가 뭐라해도 말리지 못한다.


나에게 주어진 남은 인생은 뭐하고 살 건지 고민할 때가 있다.


자식들도 하나 둘 커가는 걸 보면

나도 내 인생을 찾아 뭔가를 해볼까도 싶다.


무얼하기에 너무 늦지 않나 싶기도 하고,

일을 꼭 해야 하나 싶기도 하면서

끊임없는 화수분처럼 고민의 연결고리가 질문으로 쏟아진다.


일적으로 매달리면 흥미가 떨어진다는 걸 최근에 느낀 바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잘 놀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내향적인 나에게 외부와의 만남이나 교제가 주는 피로감보다

안을 채울 수 있는 에너지가 더 필요로한다는 걸 알기에 이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신나게 놀되 에너지가 소진되어 기빨리는 놀이는 삼가한다.


이를 어길시엔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 둘 놀이쯤으로 전락되기 때문을 알기에 말이다.


오래도록 해도 지치지 않을 '독서'라는 유희 활동은

나에게 샘솟는 즐거움을 안겨준다.


적당한 눈의 피로와 가끔 눌리는 측만증인 허리와

거북목의 통증 정도의 고통이 수반되지만

꽤 오래해도 나쁘지 않을 책읽기가 딱 적당해보인다.


지금까지도 무리없이 쓰고 있는 허약한 몸을 좀 더 의지해

앞으로도 열심히 놀 수 있는 무언가를 꼽으라면 다면 '책'을 선택하겠다.


더 확장 시켜 책방 주인 정도의 꿈을 꿔보는 게

요즘 나의 일사에 작은 행복감과 꿈이란 것이 주는 소박한 멋처럼 꽤나 괜찮은 하루를 보낸다.


 무슨 재미로 살아갈지 고민해보는 것도 참 유익하다.


삶의 피로도를 낮출 수 있어서 환기시키기 참 좋은 생각 아닌가.


오늘도 자고 먹고 놀면서 읽고 쓰는 걸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하며 산다.


나만 좋으면 그만인 걸 누구 눈치보고 살기엔 너무 인생이 짧게 느껴진다.


아침엔 아이들 좋아하는 오므라이스로

부지런히 야채 다듬으러 부엌으로 출근해볼까.




치읓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