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역사 - 말과 글에 관한 궁금증을 풀다
데이비드 크리스털 지음, 서순승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어의 역사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데이비드 크리스털
David Crystal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탁월한 언어학자로, 영국 웨일스 대학교 뱅거 캠퍼스의 언어학과 명예교수다. 언어학, 범죄언어학, 언어의 죽음, 놀이언어학, 영어교육학, 셰익스피어 등 다양한 분야와 관련한 책을 100여 권 펴냈으며, 칼럼니스트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책으로 『 케임브리지 언어백과사전』, 『 케임브리지 영어백과사전』, 『 왜 영어가 세계어인가』, 『 언어의 죽음』, 『 언어 혁명』, 『 문자메시지는 언어의 재앙일까? 진화일까?』, 『 힘 있는 말하기』 등이 있다.
역자 : 서순승
단국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부산대학교 및 독일 마인츠 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 검은 당나귀』, 『 죄의 역사』, 『 정보화 혁명의 세계사』, 『 생각연습』, 『 20세기 최고의 식량학자 바빌로프』, 『 돈이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말과 글에 대한 궁금증을 풀다


언어의 기원과 뿌리가 궁금했는데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아 설레였다.


말과 글이 생겨나게 된 배경을 알아볼 수 있는 반가운 책을 만나보면서

언어의 역사가 문명의 핵심을 잘 보여준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것에 대한 근원과 변천사를 다룬 책은 항상 흥미로운 것 같다.

갓난 아기때부터 나고 자라면서까지 긴 시간동안

언어에 노출되어 살아가고 언어를 배워나간다.

언어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밀접해 있다는 건

우리가 살아가면서 피부로 와닿는 언어에 대해 이해하고 학습하는데서 와닿는다.

두 글자에 하나의 소리가 대응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난  이후부터 아이는

'tree'','look' 등 무수한 단어에 도전한다.

그리고 결국에는 단어를 한 글자, 한 글자 읽어나가는 수준을 벗어나 읽기의 달인으로 도약하게 된다.

하지만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읽기'는 결코 가볍게 버릴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새로운 긴 단어와 마주칠 때마다 다시 이 기술에 의존해야 한다./p89


​아이들의 언어 학습도 비슷한 맥락으로 부분에서 전체로 옮겨가며

천천히 끊어 읽어나가는 것에서 시작한다.

소리와 글자의 관계를 살펴보다보면

읽기와의 상관관계를 유추할 수 있다.

언어는 모든 일부분의 전체를 다룬다.

떼어놓고 존재할 수 없기에 언어와 인간 관계는

서로 맞대어 살아간다고 볼 수도 있다.

동물과 식물은 기후 변화, 새로운 질병의 영향, 사람들이 땅을 이용하는 방식의 변화 등

갖가지 원인으로 사멸한다.

그리고 이러한 원인 중 일부는 언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지진이나 해일과 같은 자연재해나 도시나 마을을 파괴하고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다.

사람이 죽고 공동체가 해체되면 자연히 그들의 언어도 사라진다.

인간이 언어 사멸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p216


동식물의 사멸이 언어의 사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건 끔찍한 일이다.


언어를 위기로 내모는 원인들을 살펴보면

인간이 선택한 결과로 돌아오는 걸 느낀다.


동식물의 보존이 중요하듯이 언어의 다양성 보존도 상당히 중요하고 본다.


무형 유산을 보존하는 것을

후대 자녀들에게도 가르칠 필요를 느꼈다.


다음 세대가 배워야 할 언어가 이전과는 다른 언어가 될 수 있기에

지금의 언어를 지켜나갈 수 있는 보존이라는 의미에서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덧붙여 변형된 재탄생한 언어에 대해

언어의 생명력을 이어나간다고 생각해보면

좀 더 마음이 가벼워진다.


우리가 사용하는 여러 방식의 언어가

물려주는 과정의 반복 속에서 여러 요인들로

바뀌어 갈 수 있다는 유연함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 입장에선

생각과 행동이 언어의 지배를 받고

그 상관 관계가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가 쓰는 이 언어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그 필요성과 존재하게 된 배경

언어 사용이 충족시키는 부분들을

이 책을 보며 좀 더 세세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언어에 대한 다양한 예시들로 주제를 채워나가는데

부족함이 없는 언어의 세계에 입문한 기분이 들었다.


단순한 소리로 표현되는 언어가 아닌

언어의 변이 과정과 역사를 살펴보며

그 기원을 이해하는데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그 매력과 반전을 많은 이들이 한번쯤은 이해하며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어렵지 않게 언어와 언어학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기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