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두려운 건 아니겠지? - 룰루랄라 생존운동 필살기
정주윤 지음 / 성안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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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두려운 건 아니겠지?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정주윤

열정녀라고 불립니다.
결과가 신통치 않더라도 도전하고 노력하며 살아갑니다.
많은 시도가 있었고 많은 실패를 맛보았지만 실패를 하더라도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건강한 정신과 마음 상태는 몸에서 비롯된다고 믿으며 오늘도 체력 단련에 힘씁니다.
발랄한 만능 스포츠인 할머니가 되는 것이 로망이며, 일상에 좀 더 정성을 기울이며 상냥하게 살고자 합니다.
16년차 UI 디자이너이며 글과 그림 노동자로 살고 있습니다.

@ aoriapple_
Youtube channel : owhoe주윤의집

- 2018년 수영, 다녀오겠습니다(독립출판물)
- 2008 1인쇼핑몰 운영 노하우
- 나도 이제 인스타(집필중 2019 출간 예정)


[예스24 제공]

​몸과 마음의 균형 잡기에 힘쓰자

내 삶의 방향이 보이는 우리의 생존 이야기..


마음 같지 않다고 나에게 닥친 문제에 대해서

너무 강하게 저항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쓸데없는 고집을 피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무엇이 나를 힘들게 하는지,

내가 나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닌지 가끔식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생도 수영처럼 물을 타듯이 몸을 맡기고 흐르면 수월해집니다./p95


난 수영이 어렵고 힘들다.


몸의 긴장감을 놓지 못하고 자꾸 몸에 힘이 들어간다.


사실 몸을 물에 맡겨 버리면 될텐데

뭐가 그리도 못 미덥고 두려운지..


발이 닿지 않는 허공에 내가 떠있는 것이 참 공포스럽다.


어릴적 여름 휴가철이면 계곡으로 물놀이를 갔는데

아빠는 담력을 길러야 한다며

내 발이 닿지 않는 계곡물 한가운데에

튜브 하나 달랑 맨 나를 두고 먼저 가버리셨다.


그리고 아빠가 있는 곳까지 와보라고 손짓하신다.


정말이지 그때의 공포심은 어마어마하다.


내 발을 곧 물것만은 상어떼들이 잔뜩

물 속에 숨어서 호시탐탐 때를 노리는 것처럼 두려웠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소리치는 것 뿐이었다.

어른인 지금도 물이 무섭다.

그런 공포감을 언제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실 눈에 보이지 않는 일로 감성 소모가 많을 때가 더 지친다.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음에도 지레짐작 겁부터 먹고

잔뜩 떨고 움추려 상상의 나래 속에 나를 마구 괴롭히는 감정을 선을 나도 놓고 싶다.

있는 것만 바라보고 즐기기에도 시간이 너무 아깝다.

그럼에도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 이렇게 불필요하게 나를 소진시키는 일을 이젠 그만 두고 싶다.

수영처럼 물을 타는 것이 나에겐

엄청난 도전이자 그런 썩어 있는 생각 속에서

나를 건질 수 있는 가장 좋은 터닝 포인트가 될 것만 같다.​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도전은 다른 경험으로 가는 길들을 열어줍니다.

충분히 가치 있어요.

부디 실패와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상황에 굴하지 않고 되도록이면

많은 도전과 시작을 해 봤으면 해요.

맛있는 당신의 인생을 위해, Bon appetit!/p176


가끔은 인생 다 산 것처럼 허무하고

내 인생의 쓸모를 더 찾지 못하고 무기력하고 탈진된 상태로 있을 때가 있다.


뭘해도 안풀리는 것 같고

도전하기가 겁이 나고

상처 받기 싫어서 더 바깥으로 돈다.


성장하는 것에 극도로 예민해진다.


나에게 할당된 임계점을 돌파하기가 버겁다.


지칠대로 지쳐있는데도 더 한 고통이 나에게 엄습해오면

그 자리에서 두 손 두 발 다 들고 만세 항복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분명 이젠 걸을 힘도 없어보이는데도 털고 일어서는 걸 보면

시간이 걸릴 뿐이지 난 나의 속도로

계속 그 길을 가고 있고 조금 돌아서 갈 뿐이었다.


베이킹에 한창이었던 초창기에

머랭 치기가 잘 안되서 빈정 상한 적이 꽤 있었다.


그러나 포기를 모르고 해낼때까지 그 감을 잃지 않고

완성된 결과물을 머릿 속에 그려보며

내 손은 탄력 넘치는 머랭을 만들고 싶은 열정으로 쉬지 않고 휘젖고 있었다.


머릿 속으로만 완벽한 머랭을 그릴 순 있겠지만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입안 가득 행복해지는 머랭 쿠키를 맛볼 순 없다.


무조건의 성공이 아닌 시도만으로도 칭찬해주고픈

스스로의 여러 노력에 고단했을 나를 토닥혀주고 싶다.


완료 뒤에 올 달콤함을 기대했지만

결과가 씁쓸하더라도 이미 그 길을 걸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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