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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 : 기쁨의 하얀 길 편 ㅣ 빨강머리 앤
루시 모드 몽고메리 원작,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 / 대원앤북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빨강머리 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루시 모드 몽고메리 (원작)
루시 모드 몽고메리는 1874년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 섬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한 그녀는 15살 때 쓴 시가 잡지에 실렸을 정도였다. 작가 자신과 닮은 앤 셜리를 주인공으로 쓴 책은 1908년《ANNE OF GREEN GABLES》를 시작으로 1920년까지 10권의 책으로 세상에 나왔으며,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등으로 지금까지도 세계 팬들을 만나고 있다.
저자 : 다카하다 이사오 (감독)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원작 소설《ANNE OF GREEN GABLES》는 1908년 출간된 이래, 약 110년 동안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각종 상품 등 다양한 형태로 세계 팬들을 만나고 있다. 그 중에 《빨강머리 앤》은 1979년 다카하다 이사오가 만든 총50편으로 된 애니메이션이다. 그는 <미래 소년 코난> <알프스 소녀 하이디> <추억은 방울방울> 등을 연출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으로 손꼽히며, 1985년 미야자키 하야오와 만든 스튜디오 지브리로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선두에 섰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어릴 때 문고판으로 가지고 있는 빨강머리앤..
세월이 지나서도 버리지 못하는 건
추억을 팔아버리는 것 같아 쉽사리 책장을 정리하기 힘들다.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위한 유산인 이 작품은
오래도록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으며
꽤 많은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새로운 버전의 책들이 나올 때마다 구매를 하거나
꼭 보고 싶어 늘 욕심을 부리게 된다.
내 안에 있는 어린 자아를 발견하고 앤을 통해
버림받고 남겨지며 같은 길의 방향에 서 있는
은총이 나와 함께 하고 있다라는 걸 생각하면
가슴 깊은 곳에서 샘솟는 용기가 난다.
방향을 잃어 힘들어하는 나에게
모처럼 그 염려와 걱정 속에서 나를 고아로 내버려두지 않을 구원자를 떠올리며
찰나의 순간 책 속에서의 앤을 떠올려본다.
예쁘다는 말은 어울리지 않아요.
아름답다는 말도 부족한 느낌이고...
어떤 말로도 표현이 안 돼요. 아, 정말정말 멋있었어요.
너무 감동해서 가슴이 찡해요.
근데 저렇게 근사한 곳을
그냥 '사과나무 가로수 길'이라고 부르다니....
아, 그거에요!
'기쁨의 하얀 길'이라고 부르면 어떨까요?
아주 환상적이고 근사한 이름이죠?/p18
이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보는 순간 내 마음이 빼앗기고 말았다.
초록 지붕집으로 향하는 앤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앤을 사랑하는 팬의 마음으로이 책을 넘기는 순간 순간이 참 행복했다.
영상에서 만난 앤을 추억팔이하며 떠올려보니
더 가슴이 뭉클해진다.
아주 가까이서 앤을 만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매튜 할아버지의 마차 위에서
앤의 옆 자리에서 함께 말동무할 친구로 자청하고픈
사랑스러운 앤과 함께 실로 거대하고 어마어마한 상상 속 세계에 함께 뛰어들고 싶어진다.
우리 모두 멋진 상상력을 가지고 있어.
자, 저 바다를 봐.
아름다운 은색 물결이 끝없이 펼쳐진 저 바다를...
보고 있는데도 마치 환상 같지 않니?
설령 어마어마한 돈을 가졌다 해도,
또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몇 개나 있다 해도
지금의 이 아름다움을 느낄 순 없을 거야./p167
행복의 또 다른 문..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면서
모처럼 오래 묵은 책장에서 앤을 꺼내어
어릴적 감성을 끌어올리며 다시 앤을 만나보게 된다.
사랑하는 앤을 가슴에 품고 내 마음으로 걸어들어오는
앤을 상상하며 함께 팔짱끼며 세상 어떤 부귀영화보다도
더 귀한 아름다움을 삶 곳곳에서 느끼며 살고 싶다.
멋진 상상력과 약간의 위트만으로도
세상은 참 아름다워진다.
설령 어마어마한 돈을 가졌다 해도
지금의 아름다움과는 바꿀 수 없는 낭만과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고 내게 주어진 삶도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