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치유하는 시간 - 세계문학으로 읽는 상처 테라피
김세라 지음 / 보아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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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치유하는 시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김세라

중등교사로 재직할 때 학생들을 상담하면서 상담에 눈을 떠 이때부터 상담 분야에 몸담기 시작했다. 그 후 대치동에서 입시학원 강사를 하면서 공교육과 사교육의 현장을 모두 경험하고 학업성적의 우열이 주가 되는 현실에서 개인적 성향과 감정이 전혀 존중받지 못하는 것을 목격하고 해결의 필요성을 절감해 본격적으로 상처 치유 상담과 강의에 나섰다.

부부프로그램 ME와 젊은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초이스를 진행하고, 직장인들을 상담하면서 일상 속에 깊이 잠재해 있는 상처의 실체를 체험하고 그것의 치유를 지도해왔다. 또한 친밀한 가족되기, 21세기 가족을 주제로 가족프로그램을 만들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해서 강의를 듣고 대화하는 형식의 상담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현재 그간의 수많은 상처 치유 상담과 강의 경험을 살려 직접 쓰고 체크하면서 스스로 점검하는 상처 워크북을 만들어 상처 치유 프로그램 강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심리 분야 스테디셀러인 《상처를 떠나보내는 시간》이 있다.


[예스24 제공]





세계문학으로 읽는 상처 테라피



자기 나름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들이 무얼까?


저마다의 방법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도움될만한 이것저것들을 시도해보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독서를 통한 치유 방법은 꽤 신뢰할만하다.


사람을 만나서 끝없는 수다를 떨면서

속시원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집으로 돌아와서의 공허함이 크게 느껴질 때가 많다.


아이를 키우면서 우울한 기분에서 벗어나고플 때

마지막 몸부림으로 난 책을 읽게 되었다.


조금이라도 나에게 쉬는 시간이 주어질 때마다

내 손엔 책이 있었다.


돌파구처럼 미친듯이 파고 들때면 내 안에 있는 고독함과

쓸쓸함이 책을 읽는 동안은 잊혀지게 되고

스토리 안에 집중되어 또 다른 세계 속에 잠시 빠져드는 재미를 느꼈었다.


상처를 들여다 보는 것도 책을 통해서였다.


이전엔 구지 잘 덮어둔 상처를 애써 끄집어 내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하나둘 풀리지 않고 꼬여 있는 내적인 갈등과 문제들을

살펴보면서 괜시리 마음이 울적해지기도 했지만

낮아진 자존감을 세워줄 용기와 힘을 얻게 되면서

차츰 회복됨을 느끼면서 다른 국면으로 책을 읽게 되기도 했다.


가족은 갈등을 통해 화해를 배우고 그 근본에 사랑이 있음을 인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관계여야 한다.

만약 갈등이 갈등으로 끝나 버려 그 후에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게 되면

가족 구성원들의 인생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래서 가족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고 그들에게 어떻게 행동하는가가 매우 중요하다./p152


<도둑일기> 속 삼형제는 서로가 서로에게 작은 세상이 되어주는 듯하다.


완전하지 않은 이들이 모여

각기 다른 모습으로 함께 살면서 그 안에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모습들이

삶에선 불협화음처럼 잘 맞지 않을 때도 있지만

가족을 통해 분명 사람을 배우고 인생을 배우는 것이 분명했다.


우리 가족도 마찬가지이다.


서로의 고집스러운 부분들엔 몸서리치게 싫지만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존재가 되어

가족이란 완전체를 이루며 살아간다.


갈등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 시간을 통해 더욱 성장하고 가족이기에

더 돈독해지는 묘한 소속감 속에서 우린 살아간다.


화해하고 사랑하는 건 참 중요하다.


오늘도 못다푼 문제들을 풀며

내 안에 더 깨어지고 부딪혀야 할 부분들을 하나 둘 내려놓고 있다.


가족 안에선 이 모든 것들이 아깝지 않을 희생이기에 가능한 일인 것 같다.


술라가 불행했던 근본적인 이유를 들여다보면 흑인, 여자, 빈곤한 가정이라는 외적인 조건 때문이 아니다.

그것이 삶에서 걸림돌이 되고 불편을 겪게 하는 요인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그녀는 불행을 자초했고 근원적인 이유는 의지의 부재에 있다./p222


불우한 환경 속에서 자랐지만

스스로의 부단한 노력과 용기로 실패자, 패배자가 아닌

값진 성공을 얻은 이들이 많다.


고난은 분명 나를 단련시키는 시간이란 걸 안다.


참 괴롭기 그지 없지만,

이후에 나에게 주어질 달콤한 상급에 지금의 시련을

이겨낼 의지만 있다면 당장의 눈 앞에 절망이

절망으로만 보이진 않을 것이 분명하다.


술라의 선택이 안타까운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각고의 노력도 없이 맞닥드린 인생 앞에

깊은 상실감은 몸을 상하게 만들고

그녀의 인생을 지배하게 만든다.


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지금 나는 어떤 위치에서 현실 속에 안주하며

시간만 낭비하며 내가 갖지 못한 것에 원망만 늘어놓고

불필요한 시간들을 낭비하면서 사는 건 아닌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좋은 책을 통해 치유의 삶을 살아가는 걸음이

좀 더 적극적이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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