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미치도록 싫어질 때 - 원인 모를 감정으로 엉망이 되어가는 당신을 위한 13번의 심리 상담
강지윤 지음 / 지식너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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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미치도록 싫어질 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강지윤
사춘기 시절 극심한 우울과 불안을 경험하고, 고난과 시련의 시간을 거치는 중에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치유자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자 신의 타인의 아픔에 대한 깊은 공감과 시와 그림에 대한 예술적 자질을 자원 삼아 마음이 아픈 이들의 동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들의 치유를 위한 집필과 방송 활동에 온 힘을 다하려 한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석사를 백석대학교에서 심리상담학 박사를 마쳤고,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대표, 강지윤우울증연구소 대표, 한국사회복지협의회 교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흔들리는 나이 마흔>, <나의 눈물과 마주하는 용기>, <십 대로 사는 거 진짜 힘들거든 요?>, <나는 우울한 날에도 내 마음을 지키기로 했다>, <사춘기 통증>, <지금 내 아이의 진짜 속마음>, <괜찮아, 이제 걱정하지 마>, <눈물의 힘>, <내 영혼의 눈물소리>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나를 괴롭히는 감정을 마주하기는 힘들다.


그냥 외면하고 사는 편이 당장에는 훨씬 편하게 느껴진다.


솟구치는 감정들을 애써 다스리려 오늘도 애를 쓰며

이런 감정들이 내 모습이란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아

모르는 척 반복하며 진짜 나를 마주하고 싶지 않아 한다.


같은 문제를 두고도 왜 나는 이렇게 이길 수 없는

분노와 열등감, 불안감을 가지고 대하는지 모르겠다.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더 내가 설 입지가 적어진다.


스스로가 뭔가 완벽한 모습을 그려놓고

그 안에 내가 들어가지 못할 땐

스스로를 평가하며 낙오자로 만들어버린다.


이런 나쁜 습성을 버리고자

가장 먼저 나를 끌어안는 내 안의 용기와

누구나 결핍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걸 이해하고

나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마음의 소리를 듣고 싶다.


'우주에서 보면 나도 그저 먼지일 뿐인데 오르락내리락 하는 기분은 우주만큼 커졌다가 먼지보다 작아진다.

감정의 기복이 심한 내가 싫다.

매 순간이 생사를 건 전쟁터 같다.

상처받을 이유가 없는데, 혹시 나한테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걸까?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한 적은 없었나?

누가 또 무슨 말을 해서 날 열받게 할까봐 지금도 초조하다.

불안과 우울이 치솟다가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p102



상대방에게 지적을 받는 것을 좋게 받아들이면 좋겠지만

사실 나에게 느껴지기엔 굉장히 공격적으로 들린다.


그래서 뭔가 지적이 강한 수치심을 느끼게 하고

자존감과 자신감을 꺾어버릴 힘도 가진

아주 경계하고픈 것이기도 하다.


이렇게 수용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내가

뭔가 잘못된 건 아닌지 나또한 고민할 때가 많다.


스스로에게 더 가혹해지는 것처럼 압박감을 느끼고

내가 더 예민한 것처럼 느껴지고

상대의 행동과 말이 자꾸 떠오르면서

왜 이런 말을 내가 들어야 하는지 화가 나기도 한다.


오르락내리락하는 기분을 나도 주체할 수 없어서

관계를 파기하고 싶기도 하다.


까칠한 나이고 싶진 않지만

자꾸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잔뜩 세워 예민한 내가 싫어지기까지 한다.


사실 타인에 대한 프레임이 적으면

이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익숙한 생각의 흐름들을 좀 더 교정하면 괜찮을 법도 한데

아마도 이건 내 안의 프레임을 없애는 것부터가 우선이 되야 할 것이다.


말과 행동을 자꾸 내것으로 해석하면

그 안에서 더 고통스러워하며

벗어날 수 없는 깊은 터널 속에 더 들어가는 셈이다.


타인의 평가에서 좀 더 독립되는 깨달음..


평가나 시선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쌓는다는 마음을 가진다면

바라보는 문제가 조금은 달라보인다.


나에게도 그런 깨달음들이 쌓여

더 성숙한 나로 성장을 꿈꾼다.


여전히 복잡한 감정에 얽혀서 힘들어한다.


이 모든 감정들을 뛰어 넘어 스스로가 완벽하게 선다면 좋겠지만

사실 불가능한 일이 아니겠는가.


적어도 내 안에 잠식해 있는 문제를 알았다면

그것을 내 것으로 올라로 받아들이는 것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가는 것도 인생의 한 과정이라면

긴 시간동안 배움을 통해

완전하진 않지만 나로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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