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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럭엄마, 우아하게 아이 키우기
임영주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1월
평점 :
버럭엄마, 우아하게 아이 키우기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임영주
대학에서 ‘대학국어’ ‘현대문학’ ‘언어교육’을 강의하고 시인과 아동문학가로 등단한 연륜과 글솜씨를 엮어 동화를 짓고 시집을 출간했다. 교육전문가로서 부모교육·조부모교육·아빠교육·교사강연을 하고 있는 강연가이기도 하다. 요즘은 행복한 부부로서의 삶에 초점을 맞춘 [행복한 소통, 행복한 인생] 강연으로 지평을 넓혀 육아법뿐 아니라 부모의 미래를 설계하도록 돕는 폭넓은 강연을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전통그림책 『물렀거라 왕딱지 나가신다』 시리즈와 『우리 아이를 위한 자존감 수업』 『책 읽어주기의 기적』 『큰소리 내지 않고 우아하게 아들 키우기』 『아이의 사회성 부모의 말이 결정한다』 『하루 5분 엄마의 말습관』 등이 있으며, 『아이의 뇌를 깨우는 존댓말의 힘』 『엄마라서 행복해, 내 아이라서 고마워』는 2014년과 2016년에 세종도서로 각각 선정되기도 했다. EBS <부모> <부모광장>, MBC <여성토론 위드>,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아침마당> <여유만만> 등 다수 프로그램에 부모교육·아빠교육·황혼육아 전문가로 출연해 ‘행복한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키운다’를 전하며, 글과 말의 힘을 믿는 글쟁이·강연가·교육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 <부모i>에 부모교육 칼럼을 고정 연재하고, 네이버 ‘오디오클립’과 네이버TV, 유튜브 <티비 임영주>로 다양한 부모교육 콘텐츠를 공유하며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홈페이지 www.lyjbumo.com
블로그 blog.naver.com/bumo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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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제공]
큰소리 내지 않고 우아하게 아이를 키우는 그날까지
사실 아이를 키우면서
우아함과는 벗어나 점점 인상쓰며
입에서 불을 내뿜는 듯한 용을 닮아가는 내 모습을 보면
왜 이렇게 나도 모르게 버럭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감정을 무시하고, 자라면서는 공부에 치중해 다그치기만 하니 문제다.
그렇게 성장한 자녀가 이제 입을 꾹 다물고 속마음을 이야기하지 않으면
그때서야 "네 마음을 말해줘. 엄마랑 아빠는 너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라고 한다.
하지만 자녀와 부모 모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뿐이다./P77
큰 아이와 요즘 소통이 좀 어려워진다.
대화의 단절까지는 아니지만
전보다는 조금 서먹한 분위기가 종종 연출된다.
사실 아이 감정을 제대로 잘 몰라져서 생기는 문제들이다.
감정 코칭에 대한 이해를 먼저 알아뒀더라면
그런 상황에서 좀 더 부드럽게 이야기 할 수 있었겠지만
번번히 내 감정을 불쑥 드러내
아이에게 신경질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문제란걸 안다.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생각보다 잘 안나온 아이에게
그 속상한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위로해주는 것이야말로 감정을 끌어안아주는 것이니
공감한다는 것이 아이에겐 큰 힘이 될 것이다.
사실 크지 않다. 엄마의 반응이 클 필요도 없고
아이가 뭘 느끼고 뭘 원하고 있는지만 잘 캐치할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이 내 말을 안 듣는다고 상대에게 화내지는 않는다.
말을 듣게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 부모는 아이가 말을 안 들으면 화내도 된다고 생각한다.
진짜 권위 있는 부모는 아이가 부모 말을 듣게 하려고 노력한다.
자존감 높은 부모의 태도다./p242
진짜 권위를 어디서 세워야 할지 좀 더 현명해지자.
정말 불필요하게 내가 불리할 때가 권위를 앞세워
아이들을 다그치고 혼냈던 기억이 많다.
그럼 아이들은 굉장히 주눅들어 한다.
그 모습이 보기 싫어서 더 야단을 친다.
정말이지 악순환이다.
이 고리를 끊기 위해선 엄마의 지혜가 필요하다.
엄마의 자존감이 문제가 된다.
안정된 자존감을 가지기 위해
부모 또한 스스로의 노력을 필요로 한다.
나에게 좀 더 포커스를 맞추는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부모의 자존감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
부모 스스로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산다면
아이는 이 모습을 보고 자라며
그런 말을 하는 부모의 말이 더 설득력 있게 느껴지지 않겠는가.
뜻대로 잘 되지 않는 것이 자녀교육이다.
적어도 아이와의 관계만큼은 붙들고
큰소리 치지 않고 오늘도 무사히 아이들과 잘 지냈다는
작은 여유가 모여 선순환이 이뤄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