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가족 탄생기 두바퀴 고학년 책읽기
황종금 지음, 이영림 그림 / 파란자전거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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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가족 탄생기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황종금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부산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릴 땐 우주비행사가 되어 달나라에 가 보는 것이 꿈이었고, 어른이 되어서는 동화책에 푹 빠져 어린이 책 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은 책은 《아래층 마귀할멈》(공저) 《한밤중 스르르 이야기 대회》 《큰발이 몰려온다!》 《숲에서 온 바람 윙윙》이 있다.

그림 : 이영림
대학에서 회화를, 영국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했다. 지금도 감동 주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조선 과학수사관 장 선비》 《아드님 진지 드세요》 《탐정 김영서》 《골라 줘 초이스 킹!》 《화장실에서 3년》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수리과 수리 엄마와의 가족형태를

요즘 우리 사회에서 이질감없이 볼 수 있다.


한 부모 가정에서 크는 수리..


그에 반해 엄마는 29살의 젊은 엄마이다.


외무부터 꽤나 화려해보였다.


사춘기에 접어든 12살 수리와 뭔가

공감대가 많고 이야기가 잘 통할 것 같은 젊은 엄마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그런데 생각보다 거친 언어를 사용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수리의 마음이 어떨지 짐작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수리는 모든 마음을 다 드러내지 않는다.


수리엄마의 첫번째 남자친구가 사준 매직펜으로

자신이 잘 그리는 그림을 마음껏 그리며

마음에 쌓인 것들을 푸는 모습이

한편으론 다행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사랑받는 부모 밑에서 자라면

더 행복할 아이가 될 수리의 모습과 교차되면서

부모된 마음으로 수리가 걱정되었다.


두번째 남자친구는 외모적으로나 나이도 반대다.


그리고 둘 사이의 갈등이 계속 이어지고

수리도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수리는 엄마의 첫번째 남자친구가 더 마음에 드는 눈치다.


수리의 마음을 더 많이 이해해주고

수리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첫번째 남자친구와

우여곡절 끝에 엄마와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


두번째 남자친구는 나도 마음에 들지 않아

이 결혼이 무효가 되었음 했다.


결국 딸 수리의 마음에도 흡족하고

더 좋은 아빠가 되어줄 것 같은 첫번째 남자친구에 대한 선택이

좀 더 옳은 선택 같아 보였다.


이 책을 보면서 모든 아이들이 아픔없이

자신의 성장과정에 부모의 흠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한다.


어린 엄마도 사춘기 수리를 키우면서

표현하진 않아도 못내 마음 아파하고

엄마의 잘못들이 더 생각나는 거 같아 혼자서

많이 힘겨워했을 것 같다.


그래도 꿋꿋하게 자신의 꿈을 가지고

주변의 모든 시선들을 감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곧게 자라고 있다란 마음이 들었다.


그런 모습에 아이답지 않은 어른스러움이 더 안타까웠지만

수리의 성숙한 모습이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메시지가 분명히 전달된다.


한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 가정도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서로가 사랑하면서도 다투기도 하면서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많다.


그 속에서 서로가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고집스러움도 버리고 채워가며 그렇게 살아가는

평범한 가정의 모습들이 감사하게 느껴졌다.


부모됨의 책임과 함께

아이의 입장에서 고민할 법한 부분들을

세심하게 잘 표현한 이 책을 보면서

가족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행복감과

서로 다른 가치관이나 생각들을 존중하며

어우리져 살아가는 평범한 하루의 일상에 감사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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