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꿔! - 2018년 제24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박상기 지음, 오영은 그림 / 비룡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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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박상기
저자 박상기

공주교육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후, 현재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다. 2013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에 청소년소설이, 201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의 길에 들어섰으며, 2016년 눈높이아동문학상 장편동화 대상을 받았다. 늘 엉뚱한 상상에 빠지면서도 주변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장편동화 『바꿔!』로 2017년 제24회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했으며, 지은 책으로 청소년소설 『옥수수 뺑소니』와 동화 『몰라요, 그냥』, 『수몽조의 특별한 선물』 등이 있다.

그림 : 오영은
그린이 오영은

여행과 운동을 좋아한다. 매일 아침 수영을 하고 가끔 마라톤 대회에 나간다. 계획 없이 어느 날엔 지리산 종주를 떠나고, 어느 날엔 네팔 트레킹을 약속하고 비행기 티켓을 끊는다. 새로운 경험들의 연결고리는 그림일기. 늘 기록하고 그림으로 대화하며 살아간다. 동덕여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인스타일》, 《엘르걸》, 《싱글즈》, 《나일론》 등의 매거진에 패션일러스트를 그린다. 다양한 광고일러스트와 어린이책 삽화도 그리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수영일기』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넓은 마음을

우리 아이들도 배웠으면 좋겠다란 생각이 많아질 땐

엄마로서 살아가는 고단함이 크거나 아이에게 받은 상처로

마음이 아플 때 그러하다.


그런 서로의 각기 다른 입장 차와

처해있는 상황들을 이해하게 될 때

엄청난 공감을 하게 된다.


그런데 마냥 엄마가 왜 힘들고, 아빠가 왜 힘든지

세세히 잘 모르는 건 구구절절한 설명을 빗대지 않고

그저 집안일을 묵묵히 해낼 뿐이고

남편도 바깥일을 집 안으로 끌고 들어오지 않아

아이가 잘 캐치하지 못하는 편이다.


그런데 감정이 주체하기 힘든 상태가 되면

괜시리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를 보면 답답하기만하다.


무심한 생각에 괴씸한 기분이 들 때도 있다.


이 책은 생각해 봄직한 일들이 현실로 일어나고

서로의 생각과 입장이 왜 다른지를

그 사람의 인생이 되어봄으로써 느끼게 되는 깨달음이 큰 책이었다.


한마리는 학교에서 따돌림으로 힘들어 한다.


그런 마리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대상이

가족이 아닌 스마트폰의 비밀 일기장..


그 배경은 늘 바쁜 엄마와 아빠 때문에

자신을 힘든 상황을 찬찬히 이야기할 여유가 없었다.


엄마,아빠가 일로 바빠 늦게 들어오면

마리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지 못하는 상황들이 많은 분위기였다.


우연히 만나게 된 바꿔라는 앱을 통해서

정말 엄마와 마리가 몸이 바뀐 채 일주일을 살게 된다.

마리는 그동안 서운하고 섭섭했던 감정들이

엄마의 상황을 이해하고 경험하게 되면서

엄마가 왜 그동안 힘들어 했었는지 피곤해 했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마리의 상황과 엄마의 상황이 모두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면서 영상이 모여지는 것처럼

그동안의 상황들이 가슴 먹먹해지고 마음이 아프다.


사실 어른도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기 힘들어 한다.


공감하면서도 모른 척 할 때도 있고

때론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다.


어린 마리가 엄마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참 마음 아팠다.


학교 생활이 마냥 즐겁고 재미있을 때에

마리 역시 그 안에서 힘겨웠던 나날들을

혼자서 묵묵히 견뎌야 했던 것이

부모로써 정말 마음이 미어지는 듯 하다.


엄마의 처한 상황을 알면서도

마리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

참 어른답지 못한 행동이었던 것 같아 나도 반성하게 된다.


그래도 품어줘야 할 어린 자녀를

내 상황이 힘들다는 이유로 외면했던 것에 더더욱..


우리 모두가 알게 모르게 서로의 아픔을 터놓지 못하고 살면서도

내 마음을 이해해주길 바라지만

소통 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들이 참 감사하지만

서로가 보듬고 사랑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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