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1시간 1일 나와 승리 사이 푸르른 숲
웬들린 밴 드라닌 지음, 이계순 옮김 / 씨드북(주)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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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1시간 1일 나와 승리 사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웬들린 밴 드라닌
저자 웬들린 밴 드라닌

오랫동안 교사로 일하다 지금은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새미 키스> 시리즈와 『플립』, 『두근두근 첫사랑』, 『플라타너스 나무 위의 줄리』 등 현재까지 많은 작품을 발표했으며 상을 받은 책도 여럿 있어요. 캘리포니아에서 남편과 두 아들, 그리고 개 두 마리와 같이 살아요. 취미는 독서, 로큰롤 듣기, 달리기예요. 남편과 함께 ‘책 읽을 권리’ 캠페인도 벌이고 있어요. 이 캠페인은 아이들의 독서와 달리기를 지원하고, 학교 도서관 건립을 위해서 기금을 모으고 있는 전국적인 운동이에요. 저자는 이 캠페인을 시작할 때 처음 마라톤에 나갔고, 그때 신체장애 운동선수들이 힘차게 뛰는 모습을 보고서 이 책에 대한 영감을 얻었어요.

역자 : 이계순
역자 이계순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번역하고 있어요. 아들과 딸에게 책을 읽어 주다가 어린이 책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지금도 재미있게 작업하고 있답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 『자립기』, 『가족은 잘 지내나요?』, 『그해 여름 너와 나의 비밀』 등이 있어요.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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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이 생각하는 방향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때

나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순응하며 살 수 있을까.


늘 같은 하루라고 생각하며 무료하게 보내는 하루하루가

열정 가득한 오늘의 하루하루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아이와 이 책을 읽으며 가슴 뛰는 벅참을 느꼈다.


누구나 그렇듯이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고야만다.


정말이지 끔찍한 일이 말이다.


육상선수인 제시카가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다치는데

절단을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더이상 달릴 수 없을 것이라는 낙심과 좌절은 물론이고

한창 이쁘게 커갈 나이에 외모에도 관심이 많을 텐데

이 처한 상황이 정말이지 기가 막히고 마음이 깊은 우울감에

밝은 빛을 찾기 힘들 것만 같은 절망 속에서 빠져 버릴 것만 같다.


제시카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을까.


그 상황에선 어떤 위로의 말로 참 쉽지 않을 것 같다.


받아 들이는 나에게도 너무 힘겹고 버겁고

위로가 되는 그 어떤 말도 들리지 않을 것 같다.


그런 시간들을 홀로 견뎌낸다는 것이 너무 힘들 것만 같다.


정말 다행인 것은 그런 제시카에게

너무도 멋진 친구 두명이 있다는 것이다.


피오나와 로사...


이 두 인물을 보면서 참 부럽기도 하고

제시카가 더이상 불행한 사람이 아님을 알게 된다.


이 두 절친은 제시카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는 물론이고

제시카의 멋진 지지자처럼 힘이 되고

기운이 돋게 하는 멋진 친구라는 점이다.


이 세상이 다 끝나버린 것만 같은 절망감 속에서

또래 친구들의 힘찬 격려와 응원이

너무도 크나큰 힘이 되어준 건 정말이지

요즘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무언을 가장 필요로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나는 어떤 연결 고리를 만들고 있었다.

그건 모든 것에 적용이 가능한 방법이었다.

하나씩 하나씩 하나씩 하나씩 .

내가 다리를 하나 잃으면서 알게 된 방법이었다.

1분씩 1분씩 1분씩 1분씩.

한 시간씩 한 시간씩 한 시간씩 한 시간씩.

하루씩 하루씩 하루씩 하루씩.

이건 누구든지 어떤 일을 할 때, 그 일을 이겨 낼 수 있는 방법이었다.

그래서 나는 참고 견뎠다.

그리고 이 방법으로 남은 구간을 밟아 나가기로 결심했다.


고통은 참기 쉬워졌고 노력은 지속하기 쉬워졌다. /p322



'마일'은 내가 지금 열심히 뛰고 있는 거리였다.

내가 세고 있는 하나씩은, 나와 승리 사이의 거리였다.

나와 비극 사이에 놓인 날들이 아니었다. /p323



누군가의 눈엔 비극으로 보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제시카는 새로운 출발 선상에서 모든 것을 새로 정비하고 서 있다.


이 전보다 더 빛나는 모습으로 말이다.


그녀의 강인한 정신력은 물론이고

주변 인물들이 주는 기운들이

다시금 뛸 수 있는 가능성에 힘을 실어 준 것이 분명했다.


나에게도 이와 같은 마음이 실족할 일들이 생기면

그 스트레스 안에서 상황에 몰두해 더 깊은 수렁에 빠져버린다.


그런데 어린 친구에게서 이런 용기와 힘이

나에게 참 약한 의지에 부끄러움을 느끼게하고

열심히 살아가지 않았던 나태한 삶에 기운을 불어넣어준다.


이전보다 더 강인함으로 무장했으며

따뜻한 가슴으로 세상을 더 넓게 보며 살아가게 된 제시카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나에게도 그런 의지가 피어오르고

지금의 상황 속에서 벗아날 새로운 희망을 가슴에 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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