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그림 - 드로잉 일상의 아르테
이은설 지음 / 나무수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좋아서 그림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이은설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 및 동양화를 전공했고, 미국의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석사학위를 받았다. 뉴욕에 있는 MTV에서 웹디자인 경험을 쌓은 뒤 한국으로 와 SK플래닛에서 UI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현재는 미국계 게임회사 라이엇게임즈(RIOT GAMES)에서 UX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해 자연스럽게 미대에 진학했고, 디자이너로 일하면서도 여전히 그림이 취미다. 특히 주변 사물을 주제로 한 드로잉은 기분 전환도 되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어 가장 좋아한다. 폴댄스, 서핑 등 활동적인 스포츠도 즐기는 그의 드로잉에는 특유의 자유분방함이 고스란히 묻어나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고, 해보고 싶다는 느낌을 준다.

HTTPS://WWW.INSTAGRAM.COM/SURIDOODLE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책을 읽는 취미 말고도 잘하진 못하지만

끄적거리면서 따라 그리거나 칠하는 놀이를 꽤 좋아한다.


큰 아이는 어릴적부터 꽤나 그림을 그리고 만드는 활동들을 좋아했는데

여전히 커서도 그런 취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요즘 핫한 컬러링북들을 사서

각자 자신의 취향껏 색칠하는 맛으로

또다른 힐링의 시간을 가지는 재미 또한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나에게

그림을 잘 그리는 걸 동경하지만, 생각처럼

어느 정도의 작품이 될만한 멋진 그림을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라고 해야할까.


정말 애써서 그린 그림도 딸 아이에게

꽤나 놀림받았던 적도 많았던터라

내 솜씨가 별 수 없다란 씁쓸한 기분마저 느끼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은 옆의 그림과 같이

밑그림이 그려져있어서 펜을 들고 따라 그리면

마치 내가 그린 것처럼 꽤나 기분이 좋아진다.


펜 하나로 멋진 작품 하나가 금새 뚝딱!


채색은 내 맘대로 내 취향껏!


이 책의 그림들을 처음부터 그리는 것보다

골라 그리는 재미와 그날 그날의 기분이 내키는대로

1일 1그림을 그리면서 나만의 소소한 행복을 채워가는 시간이 된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오기 전에 접대용으로 샀던 찻잔들을 떠올리며

영국식 찻잔과 티백 그림을 그리며

내가 좋아하는 차를 마시는 상상을 해보기도 한다.


따스한 차가 우려진 예쁜 찻잔으로

향기 가득 나를 위한 온전한 시간들로 채워가는 그림마저도

나의 일부처럼 느껴지는 시간이 된다.


얼마전 커피를 좋아하는 친정 아버지가 선물해준

앤티크 핸드밀을 보면서

이 책에 있는 똑같은 모양의 핸드밀을 따라 그려보았다.


집에서 볶아주신 향 좋은 커피를 갈아마시라는

아버지의 마음과 함께

볼 때마다 좋은 향기와 함께 따뜻한 마음도  생각 날 법한

핸드밀을 그려나가면서 커피도 안 마셨는데

꽤나 진한 커피를 마신듯한 느낌이 든다.


책 읽는 걸 좋아하는데 바른 자세로 앉아서 책을 오래도록 보지는 못한다.


주로 기대거나 엎드려서 보는데

이 책에서 책 읽는 소녀가 나의 책읽는 자세와 흡사하다.


책을 읽는 모습은 언제나 미소지어진다.


그런 표현들을 내가 해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가슴 벅차오른다.


감히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내 손끝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감격이다.


책읽는 것과는 다른 기쁨을

그림을 그리면서 또다른 감정들로

내 마음에 쉼을 얻게 해주는 시간들로

이 책을 조금씩 채워가면서 내가 더 행복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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