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328번 남았습니다
우와노 소라 지음, 박춘상 옮김 / 모모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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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제공]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읽고 기록합니달



어렸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런 건 언제든 먹을 수 있다고 착각하며 살았겠지. 그래서 어머니도, 집밥도 소홀히 여기지 않았을까? 숫자가 눈에 보였기에 이렇게 깨달은 걸까?ㅡp41

💬
제목만을 본 순간 생각했다.
어머니와의 이별이 준비되어 있구나.
그 시간이 정해져있다니 무척 슬프겠구나.
그런데 이야기의 방향은 다르게 흘러가고
왜 정해진 횟수에 가장 슬픈 이별만을 생각했을까?
내 생각의 방향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렇게 시작한 소설은
하나의 장편이 아니라
각각의 시간, 횟수가 정해진
각기 다른 카운트다운이 담겨져 있었다.

📖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5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수업에 나갈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1만 6213번 남았습니다
▪️당신에게 불행이 찾아올 횟수는 앞으로 7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거짓말을 들을 횟수는 앞으로 122만 7734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놀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9241번 남았습니다
▪️당신이 살 수 있는 날수는 앞으로 7000일 남았습니다

이야기 마다 남은 횟수가 정해지고
그 횟수가 사라질 때마다
나도 모르게 움츠려들기도 하고
더이상 줄어들지 않게 초조해하기도 하고
도대체 왜라며 악을 써보기도 했다.

할 수 있는게 없으면서도
할 수 있었다.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삶에서의 늘 일어나는 일들 중 하나였는데
단지 카운트되는 숫자의 발생으로
흔들린다.

이 책을 읽은 후 생각한다.
카운트가 되지 않았더라도 그 일들은 일어났을거고
해결했을것이다. 단지 카운트 앞에 밀어내고 싶고
이 순간의 오롯함을 느끼게 되었던 듯한 이야기.


□살면서 어떻게 행복하기만을 바랄 수 있을까.
불행이나 불운을 극복해야만 거머쥘 수 있는 행복도 있는 법이다.ㅡp153

□진실을 말해준 뒤에 헤어지자고 했더라면 나는 다른 말을 할 수 있었다. 다른 길을 찾을 수 있었다.ㅡp197

□"지금은 하나도 즐거워 보이지 않는구나."
"…."
"꿈은 제멋대로 사라지지도 않고, 네 곁에서 달아나지도 않잖아?" ㅡp288

각각의 단편을 품은 이 책이 영화의 원작소설이라니
얼른 개봉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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