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살인 계획
야가미 지음, 천감재 옮김 / 반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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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 제작비지원]


그 누구도 내 상대가 될 수 없다.
완벽한 계획은 이제 막 시작됐다.
지켜봐 주세요. 이 대결, 반드시 내가 이길 테니까요.ㅡ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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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뉴스에 나올 법한 범죄의 이유를 듣고 있자면
그 일이 그렇게나 살인을 부른단말인가?
인간의 마음주머니에 혐오감을 느끼곤 한다.
살인은 그렇게 멀리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거대한 사건보다, 일상의 아주 작은 틈새에서 싹트는
'계획'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살인은 내 삶에서 있을 수 없는 단어이고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단어인데
이상하게도 이 책은 나를 불편하게 했다.
내 삶 어느 부분이 겹쳐지기도 했으니 말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이 특별한 범죄자라고 생각했다면
그건 나와 같은 장르소설의 초보단계가 아닐까?

'살인 계획'이라는 극단적 소재로
우리가 평소 얼마나 자주 타인을 저울질 하고
얼마나 가볍게 증오를 키워내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장르소설이라기엔 담담히
일기처럼 사건들이 이어진다.
폭풍우처럼 살인이 터지는것이 아닌
바람결에 서서히 모여드는 구름처럼.
그 구름들은 마치 내가 다스리지 못하는
감정들의 파편과 닮아
너무 나를 들여다 보게 한다.

'살인 계획'을 통해 '삶의 계획'을
다시금 세우게 되는 이야기.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미리 풀어내고 나누는 습관을 품고픈 이야기.

이 책은 스릴러 같지만
사실은 나를 돌아보게 하는
나는 아닐거라 믿었던 감정들 앞에
솔직해 질 수 밖에 없는
거울같은 책이었다





🙋‍♀️어둠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살인 계획'과 '삶의 계획'. 그 선택의 답을
우린 알고 있기에 이 책을 품을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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