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은 시간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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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와 제작비 지원 받았습니다.■



📕너무 늦은 시간

여기서(카헐의집) 살면 아파트 월세를 내지 않아도 되고
당신(사빈)은 여길 좋아하고
우리 둘 다 젊어질 것도 아니니
결혼 못할게 뭐 있냐는 카헐.

그런데 이 남자 찌질하고 찌질하다.

늘 사빈이 장을 봤고 밥을 했고
그는 단지 설거지만 했다.
어느날 사빈이 지갑을 들고 오지 않았고
체리로 타르트 만들고프다는 사빈을 위해
카헐이 지갑을 열었다.
그러나 6유로가 넘게 나왔다고 지적
결혼하기로 하고 반지 맞추러가서는
사이즈 늘이는 추가비용을 내지않으려고 한다.

이 남자 정말 최악이다.

□"요즘은 좀 달라졌을지도 모르지만 당신 또래의 남자 절반은 그냥 우리가 입 닥치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해주길 바란대. 남자들은 제멋대로 살아서 뭐든 자기 마음대로 안되면 한심하게 군대." ㅡp37

□"우리한테 투표권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믿든, 설거지를돕지 말아야 한다고 믿든, 결국 파보면 다 같은 뿌리야."ㅡp39


📙길고 고통스러운 죽음

□멋진 날로 시작해서 멋진 날이었지만 뭔가 바뀌었다. ㅡp57

애킬섬 하인리히 뵐 하우스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선정된 여성작가는 그 날 글을 써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불쑥 울리는 전화벨 그리고 방문하겠다는 독일인 교수
둘의 대화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는 계속해서 그녀를 방해한다.
불쑥이지만 그의 방문을 허락하고
대접하기 위해 케이크도 만들었지만
실컷 잘 먹고서는

□"(중략)우리는 글을 쓸 수가 없어서 그러는 건데, 그러는 당신은 작가라면서 하인리의 뵐의 집에서 케이크나 만들고 있군요." ㅡp76

아니 꼭 가까이 지내는 남자만이 오만하고 무례한 것은 아니다.아니 이 독일인 남자에게 어떻게 복수하지?


📗남극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던 여자는 집을 떠날 때마다 다른 남자와 자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했다. ㅡp84

일탈을 꿈꾸는 가정주부
호기심으로 혼자 여행을 떠났고
온종일 돌봄을 하던 그녀에게
애기처럼 돌보는 남자와의 일탈에 성공(?)한다.
그런데 갑자기 불륜 혹은 로맨스에서 호러가 되는 기분
그렇게 지옥과 영원을 생각(p112)한다.



여자와 남자
남자의 일방적인 여성 비하
묵직한 주제인데 간결하고
간결한데 깊이 있다.
그런데 한 번 쓱 읽을 순 없었다.
읽고 다시 앞으로.

그리고 3편에 나오는 남성 모두에게
뭐라도 복수하고프다.
그러기에 너무 늦은 시간은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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