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 번째 레인
카롤리네 발 지음, 전은경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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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협찬] 주관적으로 읽고 기록합니다.

스물두 바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딱 거기까지.

틸다는 매일 수영장을 찾았다.
엄마의 술, 동생의 울음, 거기에 더해진 무거운 책임감.
그 모든 곳에서 도망칠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다.

수영장에서 틸다는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매일 스물두 바퀴를 돌았고,
그 의식 속에서 아마도 스스로
자신만의 삶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생존의 리듬이 아니었을까.
어린 나이에 감정과 욕망을 누르고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 가는 삶.

그 스물두 바퀴 덕분에
감점 대신 책임을 선택할 수 있었고
결국은 자신을 구해내는 선택으로 이끌어진 게 아닌가...

삶이 너무 복잡하고 무거울 때,
틸다처럼 내가 숨을 레인은 어디일까?
그 레인 하나만 있다면
틸다처럼 삶이 복잡하고 무겁더라도 버텨낼 힘이
있을테지.

가끔은 도망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조금 숨는 것 또한 살아갈 힘을 줄 수 있을거란
시작의 틸다는 안쓰러웠지만
숨을 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틸다의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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