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 정호승의 시가 있는 산문집
정호승 지음 / 비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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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의 짐들이 이제는 꽃으로 피어나
그래도 길가에 꽃향기 가득했으면 좋겠네.
ㅡ꽃향기 中


대학을 입학하고 5월의 어느날
교수님이 문득 강의실 밖으로 나가자고 하시더라구요.
때마침 벚꽃도 흩날리고
따순바람도 스치고
새내기의 설렘으로
나폴거리며 나갔지요.
설렘도 잠시,
원고지를 나누어 주시는
아 봄을 그저 만끽하기에
고통을 안겨주시는 교수님
특별한 주제도 없이 詩를 한 편씩
써내는게 오늘의 수업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시는 언제나 저에게 고통스럽게 다가왔어요.

그리고 여전히 시는 어렵고 고통스러웠어요.
시라고 떠올리면
그 날 그 향기로운 캠퍼스에서 마주한
하이얀 원고지의 압박이랄까요.

시인에게는 고통 끝에 태어난 글
저에게는 고통으로 다가온 글.

그런데 정호승 시인님의 시를 읽고 있자니
문득 시라는 옷을 입은 삶이 보이더라구요.
그 삶을 읽고나면 더 깊은 삶을 설명해주는 글.
그래서 단단한 삶을 배우게 된다고 할까요.

이 두꺼운 시집을 어찌 읽어내나에서
어느순간 이 시집 속에 푹 빠진 저를 마주했어요.

📖
원래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지만
그 동안 내가 받은 사랑을
양쪽 주머니에 듬뿍 넣어갈 것이다
내가 용서하지 못한 용서는 물론이고
나를 용서해야 할 사람이
용서하지 못한 용서도 넣어갈 것이다
ㅡ수의 中

🙏
이 책이 내 인생이라는 빵을 만드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재료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ㅡ작가의 말

그 소망 저에게는 꽃 피어나는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선물받아
주관적으로 읽고 주관적인 이야기를 기록했습니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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