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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와 파도 -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ㅣ 창비교육 성장소설 8
강석희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3월
평점 :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어보니
그렇게 약자를 만드는건,
그렇게 만들어진 약자를 더욱 초라하게 만들어버리는건
어른들이었던거 같아요.
1.
지선이 경계를 풀었을 때 안창현은 나쁜 마음을 품었고
때마침 어른답게 구해준 축구부 코치 전근세.
끝까지 어른다웠음 좋았을텐데
지선의 약점을 이용한 더 악랄한 전근세.
2.
정말 내 편은 아무도 없다는 외톨이 예찬에게 다가와준 종률
그런 둘의 우정만 있음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는데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픈 이형섭
3.
선생님(민찬우)으로부터 모욕을 당한 서연은 엄마에게 SOS를 청하여 위협에서 구해지지만......
지선이가 사건, 예찬이의 사건, 서연이의 사건들을 마주하며
가장 화가 났던 건 부모들의 행동이었어요.
지선이는 부모보다 자신을 더 변호해준 코치 전근세를 믿은 거였고,
예찬이는 그저 그 힘든 생활을 버터나가고 있었을 뿐이고,
서연이는 담임선생님에게 고민상담을 했을 뿐인데
무엇을 잘못했다고 그 아이들을 품어주지 못하고 오히려
머리카락을 자르고 때리는 행동으로 지선을 더 괴롭히는 아빠
남자가 가오가 없어 그렇다며 태권도에 밀어넣는 예찬아빠
아무것도 모르는 서연이 아빠
그럼 엄마는요?
그저 보증금없는 지하 월세방으로 딸을 숨기는 지선엄마
별 말 없은 예찬엄마
서연의 마음이 풀기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 맺힌 무언가를 풀기 위해 달래고, 혼내고, 걱정하고 원망하더니 결국은 "아빠 아시면 큰일 난다"(p233)는 서연엄마
세상의 부조리함을 이야기 하기 이전에
어른다운 부모가 없어서 더욱 아팠어요.
지선 곁엔 무경이
예찬이 곁엔 종률과 무경이
서연이가 마음 터놓을 수 있는 현정이
그리고 무엇보다 여전히, 안전하고 정의로운 어른이라는
확신들게 해 준 선생님 최아라가 있어서
감사했던 이야기.
아직 아이들에게 읽히기엔
너무 무서운 세상을 보여주는 것 같아 조심스럽지만
어른들은 이 책을 읽고 반성하며
무엇보다 여전히 안전하고 정의로운 어른들이 많음을
꼭 느끼게 해 주었음 좋겠어요.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상처를 받았을 때는 토닥이는
부모이면 얼마나 좋을까?
□네가 나쁜 학생이어서도 아니고 우스운 사람이어서도 아니야. 그냥 재수가 없었던 거야. 재수 없는 일은 갑자기, 아무에게나 일어나잖아. 그러니까 내 말은, 네 잘못이 아니라고. 나쁜 건, 나쁜 재수를 몰고 온 그 새끼라고. -p191
☆도서협찬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