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문지 스펙트럼
다자이 오사무 지음, 유숙자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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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전후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서른아홉 젊은 나이에 요절하며 오래도록 청춘의 초상으로 박제되어 우리 곁에 남은 다자이 오사무.
어쩜 그의 자전적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인간 실격》 그 무거운 책을 "문지스펙트럼" 시리즈를 통해 만나보았어요.


🏷첫 문장
나는 그 남자의 사진을 세 장 본 적이 있다.


《인간 실격》은
서문
첫번째 수기/두번째 수기/세벤째 수기1,2
후기
로 구성되어 있어요. 서문 과 후기에서  소설가로 추정되는 '나'가 등장하고, '나'가 빌린 노트 세 권의 주인이 쓴 '수기3편'이 삽입되는, 액자소설의 형식을 보여주고 있어요.

수기의 주인공 '요조'는 부잣집에 막내로 태어났지만 이상하게도 불안과 불신이 큰 아이였던 거 같아요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저는 인간의 생활이라는 게, 짐작이 안 됩니다. p11

📖즉 저는 인간 생활의 영위라는 걸 여전히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라는 셈이 되겠습니다. 제 행복 관념과 세상 모든 사람의 행복 관념이 완젼히 어긋나 있는 듯한 불안. 저는 그 불안 때문에 밤마자 이리저리 뒤척이고 신음하며 거의 발광 지경에 이른 적도 있습니다. 저는 대체, 행복한 걸까요? ㅡp14

그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익살을 선택한 '요조'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익살이었습니다.
그것은 저의, 인간에 대한 마지막 구애였습니다. 저는 인간을 극도로 두려워하면서, 그런데도 인간을 도저히 단념할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ㅡp15




'요조'는 왜 이다지도 불안에 휩싸여 인간들 속에서 편하게 놓이지 못했던 걸까요? 다자이 오사무는 왜 주인공 요조를 통해 인간의 추한 민낯이 고스란히 노출되고 고발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요?


스물일곱의 나이로 청춘이, 삶이 멈춰버린 '요조'의 일대기였어요. '요조'는 악인이 아니었어요. 사기꾼도 범죄자도 아니었어요.

📖역시 이 세상에 살아 존재하는 것이구나. 결혼해 봄이 되면 둘이서 자전거를 타고 신록 가득한 폭포를 보러 가자. ㅡp113쪽

요시코와 여행을가는 소박한 꿈을 지닌 인간이었을 뿐이었어요. 이루어지지 못한 안타까운 꿈.


인간으로서 인간 세상, 일상을 영위하는 삶 속에 녹아들지 못한 채 외톨이가 되어버린 한 아웃사이더의 절규가 처절하게 들렸던 이야기네요.

오래전에도 그러했지만
지금도 그러하고
미래에도 외톨이의 절규는 계속 되겠지요.

📖우리가 알고 있는 요짱은 무척 온순하고, 아주 재치 있고, 그래서 술만 마시지 않는다면, 아니에요, 마시대도......신 같은 착한 아이였어요. ㅡp150



🏷지금 제게는,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다만,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제가 지금껏 아비규환으로 살아온 이른바 '인간'세계에서, 단 한 가지, 진리답게 여긴 건, 그것뿐이었늡니다.
다만,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ㅡpp144.145






📔도서 제공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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