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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지만 타인입니다 - 조금 멀찍이 떨어져 마침내, 상처의 고리를 끊어낸 마음 치유기
원정미 지음 / 서사원 / 2022년 11월
평점 :
📚가족이지만 타인입니다
ㅡ조금 멀찍이 떨어져 마침내,
상처의 고리를 끊어낸 마음 치유기
ㅡ가장 사랑하지만 그래서 더 미운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늘 이방인이었던 한 상담가의 이야기
책을 읽으면서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은 '나는 행복한 사람이구나'였어요. 정서적으로 의지할 수 없는 엄한 가정에서 자란 작가님은 감정 표현에 서툴러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 결혼, 당신 믿고 한 거 아니야. 나는 사람 안믿어."(p38)라고 했대요. 그렇게 서툴렀기에 전쟁 같은 부부싸움을 했고, 어디서나 사랑받는 딸을 칭찬하는 대신 다그치고 엄하게 혼내더라구요.
소소한 행복을 나누는 가정, 서로를 세상에서 제일 아끼는 완벽한 가정을 꿈꿨으나 결국 부모와 같은 모습으로 가족을 대하는 본인의 모습을 깨닫게 되요.
🏷정서적 학대는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대물림된다.ㅡp29
그래서 작가님은 이를 악물고 자신의 상처를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자전적 이야기예요. 그래서 에세이 라고 생각했는데, 에세이라고만 할 수 없는 것이 내면아이를 만나 치유하는 과정을 알려주기도 해요. 자기계발과 에세이과 함께 버무려진 종합선물세트입니다.
작가님은 상담학과 미술치료를 공부하며 자신의 내면에 한 발짝 깊숙이 다가갔고, 자신의 내면아이와 화해하며 본인에게 상처를 준 가족을 이해하고 용서했대요.
작가님은 말해요. 우리가 겪는 관계 문제의 근원을 나와 내 부모의 성장 배경에서 찾아야 하며, 제대로 사랑할 줄 모르는 부모에게서 정서적 결핍을 물려받은 우리가 그 상처를 또다시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요.
📖마음공부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나와 타인을 비교하는 것을 멈추는 것이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비교를 한다. 말 못하는 어린아이도 빵을 잘라주면 조금이라도 큰 것을 잡고 장난감도 더 화려하고 큰 것을 고른다. 그러나 사람은 더 좋은 것, 더 큰 것을 가진다고 행복해지지 않는다. 내가 진짜 필요로 하는 것, 원하는 것을 가져야 행복히다. 그래서 나는 나를 향한 비교도 타인을 향한 비교도 모두 멈추기로 했다. ㅡp44
작가님의 자전적 이야기를 보고 있으니 <사랑합니다>라는 노래가 떠오르더라구요. 어리시절 큰 굴곡없이 아들과 차별없이 하고픈대로 하고 자랐던 그 시절이 참 감사했어요.
그렇다면 건강한 자존감은 어떻게 키우면 될까요?
6가지로 알려주는데요
1. 자기 주도적으로 살기
2. 다양한 간접 경험과 직접 경험 하기
3.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4. 부모에게서 독립하기
5. 남과 비교하지 않기
6. 건강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기
작가님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는 각자의 상처를 각자의 마음으로 가지고 표현하기도 속으로 끙끙앓기도 해요. 결국 체감의 차이일 뿐이지만 누구나 어느정도의 결핍과 상처는 있겠지요~~
이 책은 그런 우리들에게 어떤 상처가 있는지 살펴보고 그 상처를 타인에게 쏟아내지 말고 내 가족에게 대물림 하지 않도록 하자고 해요.
📖자식은 결국 부모의 가장 닮고 싶지 않은 면을 닮는다. ㅡp149
이미 닮아 나온걸 어떻하겠어요. 엄마도 극복하는 모습으로 아이들도 극복할 수 있다 새로운 날을 만들 수 있다 희망을 주어야 겠지요.
📖젊은이들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게 하는 고집쟁이 할머니가 아니라 닮고 싶은 어른으로 늙어가길 오늘도 결심한다. ㅡp239
정말 얼굴의 미소가 가득한 온화한 할머니가 되고 싶은 저! 고집쟁이 할머니는 아니고 싶은 저!
모든것은 저의 의지에서 시작된다는
우리 함께 때론 아프고 고통스럽더라도 그것을 잘 다루면 영롱하지만 단단한 진주(p247)를 만들어 내자구요.
📔 도서 제공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