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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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작가님의 첫 #에세이
칼같이 냉철하고 얼음같이 차가울거 같은
작가님일거라 생각한 건 아마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덕분이 아니었을까요?


이제는 그 내용이 어렴풋하지만 3권의 빨아간 표지가 무섭게 다가왔고!! 책을 펼쳤을 때에는 숨가쁘게 읽었던 그 느낌은 여전해요. 아마도 그래서 이 에세이는 딱딱하고 단호하고 단단할거란 선입견으로 펼쳤어요.

그.런.데
작가님 왜 이렇게 스윗하게 다가오는 걸까요?

📖 요즘 독서 지도는 책을 좋은 책, 나쁜 책으로 나누어 좋은 책을 읽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것은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악서와 양서를 구분하슨
는 기준도 어렵거니와 나는 악서도 양서 못지않게 나에게 이바지했다고 생각한다. ㅡp47

독서와 사색을 중요시하는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으며 책 읽기를 잘했다는 셀프칭찬타임과 함께
딱딱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달콤한 유혹으로 스르륵 들어가더라구요~~

📖 세상에는 공부 잘하는 길 외에도 다른 길이 얼마든지 있다 생각했던 내가 삐삐에게 권해 본 게 타인과의 소통이었다. 긴긴 세월 남과 소통하며 살아온 삐삐의 내면에는 실제 겪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자신만의 어떤 세계가 생겼을 것으로 생각한다. ㅡp58

둘째 아들을 삐삐라고 애칭하는 모습, 아이 모습 그대로 마주하며 아이에게 삶의 지혜를 알려주는 모습에서 다정 그대로의 아빠 김진명을 만난 거 같아요.

작가님이 살아오는 동안 살아가는 동안
느끼고 겪은 바를

□내면의 힘을 키워라 ㅡ 독서와 사색을 통해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ㅡ성공에 집착하지 않고 더 큰 의미의 성취 생각해보기
□그들은 아름다웠다
□역사 속 이야기를 찾아서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다섯 갈래로 나누어 이야기 해 주어요. 조금은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를 작가님만의 위트가 더해져 편안히 읽혀지더라구요.

우리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질문하고
작가님의 이야기를 통해 답을 찾아가야 하는데...

✒️ 역사는 이미 우리의 내면에 들어와 우리를 형성하고 있다. 올바른 역사를 찾아가는 길이 바로 내가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삶의 여정이다. ㅡ작가의 말

그 중 □역사 속 이야기를 찾아서 부분이 흥미로웠어요. 그 어떤 역사책보다 숨겨진 어떤 부분을 찾아가는 여정! 그리고 왜 <고구려>라는 책을 쓰고 있는지도 광개토대왕비 이야기를 통해 와닿았고 꼭 써야하는 힘을 응원하고 싶어졌어요.

중국의 <삼국지>시대와 비슷한 시대 고구려. 한국인이 <삼국지>를 읽기 전에 먼저 고구려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시작 한 책. 억지로 읽어달라는 말이 싫어 <삼국지>보다 재미있게 쓰겠다는 다짐을 독자에게 했다는 작가님. 장남과 함께 쓰고 있다는 이 책이 궁금해졌어요.

✒️ 현재만 쫓는 것은 자아를 상실하는 길일지 모른다. 나는 우리 젊은이들이 과거를 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ㅡ작가의 말

과거와 현재를 잇는 그리고 미래를 잇는 삶을 위해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지
무서울 것만 같던 작가님이 위트있게 때로는 강하게 이야기해 주는 책이었어요.

점점 가볍게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에
전환점이 될지도 모를
그리고 우리 삶에 빛이 되어 줄
이야기들이 많아
작가님의 에세이는 진국에세이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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