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블루 창비교육 성장소설 1
이희영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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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블루>

주인공 바림은 어려서부터 미술 하나만을 바라보며 열심히 입시를 준비한다. 그런데 고2 뜬금없이 미술을 지금까지 관심도 없던 해미가 산업디자인을 목표로 미술을 시작하자 여러 마음이 들었다. 온 삶을 미술에 노력했지만 입시에 성공할지도 모르는 불안정한 미래에 늦게 시작한 해미가 이해가 되지도 않고 또 어쩌면 바림 본인보다 더 잘 해 낼까 겁이 났던거 같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날 해미가 출출한데 뭐 먹으러 나가자고 했고 안간다 했다가 갑자기 다시 가기로 한 바림은 넘어지며 손을 다친다.
손을 다치면서 그 동안 마음속에 내내 울리던 '미술 그만두고 싶다는 소리가' 강렬해진다.
그래서 쉬고 싶다며 시골 할머니네. 지금은 할머니가 안 계시지만 이모가 살고 있는 그 집에 머무르고 싶다고 한다. 그림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바림. 이왕 다쳐서 그림을 못 그리니 시골가서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고 리프레시하자는 엄마와 동상이몽을 그리며ㅡ


📖사는 것도 똑같아. 열심히 준비했는데 허무하게 끝날 때가 많아. 각종 시험부터가 그렇잖아. 몇 년 공부해 단 몇 시간 안에 판가름 나. 생각하니 정말 허무하네! 아, 만두 같은 인생이 가끔 억울할 때도 있겠지만, 그래도 어쩌겠냐? 이왕 만드는 것 예쁘고 먹음직스럽게 만들어야 잘 팔리지 않겠어? 그러니까 너도 정신 바짝 차리고 하라는 거야. ㅡp47

📖시간에는 브레이크는 없지만, 삶에는 정체기가 있어. 그러니까 너 그림 안된다고 너무 속상해하지 마. 그 정체기만 풀리면 또 언제 그랬냐 싶을 정도로 쌩쌩 달릴 수 있을 테니까. ㅡp67

📖인디언들에게는 일반 사람들에게 없는 세 가지 특징이 있어. 그 첫 번째가 바로 기우제를 지내면서 곧바로 비가 오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는 거야.
둘째는 비가 내릴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고.
셋째는 언젠가 반드시 비가 내릴 것이란 믿음을 잃지 않는다는 거지. 이 세 가지가 인디언들만이 가지고 있는 진짜 힘이야. ㅡpp170.171

📖무겁고 딱딱한 뼈와 살과 근육으로 만들어진 존재이니까. 그런데도 인간이 자유로울 수 있는 건, 결국 생각 때문이었다. 물처럼 유연하고 하나의 형태로 단정지을 수 없는 무한한 상상력. 똑같은 밤하늘이라도 누군가는 어둠을 보고, 또 다른 이는 별을 볼 테니까.
"새벽 푸름을 나태내는 '돈 블루(dawn blue)'라는 색이 있어야겠네." 바림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이왕 만들려면 하루를 시작한다는 뜻으로 조금 더 힘찬 푸른색이 낫지 않을까.세상을 표현할 수 있는 더 다양한 색이 있는게 좋잖아."(중략)
"새로운 하루를 도전한다는 의미에서 '챌린지 블루'어때?"
ㅡpp177.178


💧챌린지 블루가 어떠냐는 수는 바림에게 “나는 앞으로도 쭉 너를 기다릴 거야. 네가 어떤 선택을 하든, 그곳에는 내가 있을 테니까.” 수는 과연 누구일까


그래 막연히 지금까지 해왔으니까 무조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야할 필요는 없다. 그런데도 자꾸만 쉼없이 움직이라고 꿈꾸라고 꿈꾼것을 바꾸지 말고 노선을 잘 지키라고 강요했던거 같다. 바림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한 일을 현명한 어른, 친구들이 있어 든든했다.

📖바림아, 어른이 된다는 건 말이야. 완벽한 선택을 하는 게 아니야. 그냥 후회 자체를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되는 거지. 그것 역시 신중한 선택이었다고, 그 순간을 결정한 스스로를 존중하는 거야. 그러니까 네가 결정한 일에 후회가 남을까 두려워하지 마. 그것마저 받아들여. 그리고 잊지마.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야. ㅡp236


마치 나에게 이야기 해 주는 고마운 이모의 말이었다.






☆도서 제공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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