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 박물지 - 인문학과 미학을 넘나드는 이어령의 시선 63
이어령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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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 박물지
ㅡ인문학과 미학을 넘나드는 이어령의 시선63

시대의 지성인 이어령 선생님의 책이라면
다 읽고 싶다는 생각.
사실 난 그 분에 대해서 깊게는 알지 못했지만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통해 깊이 빠져들었다.
딸을 향해 쓴 육아서인가 했는데 뒤늦은 신앙에의 고백
그리고 딸을 향한 애틋한 마음들
읽으면서 많이 울컥하고 울먹였던 기억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읽으며
왜 시대의 지성인이라 칭하는지 알 거 같았다.
초월적 인간상을 보여주신 이어령  선생님의
<우리 문화 박물지>개정판을 선물받았다.

📔이 책은, 일상 속 63가지 사물을 통해
이어령 선생님이 해독해 낸 한국문화와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

✏우리 일상 속 물건들은 너무 익숙하기도 하고
당연하기도 하고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지나치게 되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사물들을 가만히 두고 1분간만 들여다보면 그것들은 도구가 아닌 작품이 되어 우리 앞에 다가설 것이라는!!

✂️가위 ㅡ 엿장수 가위의 작은 기적
바늘 가는 데 실 가는 것처럼 엿장수 가위 소리에는 아이들이 따라다닌다. 그래서 엿장수 아저씨의 가위 소리는 늘 현실을 넘어선 꿈결 속에서 들려온다. 그리고 그 가위는 무엇이 잘리는 공포, 프로이트가 말하는 거세 콤플렉스의 불안이 아니라 오히려 듬뿍 덤을 주는 훈훈한 인정을 느끼게 한다.

🍚고봉 ㅡ 무한한 마음을 담는 기법
그러나 한국인은 이상하게도 정확하게 되기 위해 만들어놓은 되나 말을 일부러 부정확하게 사용한다. 속일 때 속이더라도 한국인이 되질을 하는 것을 보면 고봉으로 담아서 몇 번이나 흘러내리고 또 흘러내리도록 수북이 담는다. 풍성하게 넘쳐나지 않으면 야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밥을 떠도 더 이상 그릇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수북이 고봉으로 푼다. 특히 생일날 밥그릇이 그렇다. 형태 없는 물을 떠고 고봉으로 담듯이 철철 넘쳐날 때까지 채워야 비로소 안심을 하는 민족이다.

🥄🥢수저  ㅡ 짝의 사상
수저는 남녀이고 부부이고 고체와 액체의 결혼이다. 수저는 음식을 만들어주는 발신자와 그것을 받아먹는 수신자의 쌍방향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아침에 일어나 우리는 몇 개의 사물을 사용하다 잠이들까? 내 손을 스쳐간 그 사물들 기억이 다 나지도 않는다.그러하기에 그 사물들의 형태나 빛깔 그리고 그것들이 우리를 향해 말하고 있는 이야기들을 듣지  못하는게 당연한거 같다. 그것들을 세세히 살피고 알려주는 이 책!
읽고나니 사물들 각각에 생명을 불어넣어 준 느낌이다.
어쩜 내일 아침 내 손 끝에 닿는 사물들을 잠시 지켜볼 거 같다. 그리고 그 느낌이 새롭겠지.


📔디자인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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