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처럼 말하는 올쏘의 일상 영어 : 원어민의 일상 표현 - 진짜 영어 말문이 트이는 네이티브의 쉬운 영어 회화 원어민처럼 말하는 올쏘의 일상 영어
김지은 지음 / 북스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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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에서 계속 자랐습니다. 저와 같은 한국 사람들에게 학생시절부터 중요했던 과목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누가 뭐라고 해도 '국어, 영어, 수학'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영어는 국제화 시대 속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공부이자 실용적인 언어가 되었죠. 그런데 불행하게도(?) 대한민국의 언어는 문법적으로 교착어이기에, 굴절어인 영어와 거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영어의 어순과도 다르기에 토종 한국인들은 태생적으로 영어와 쉽게 친해지긴 어렵습니다. 그래서 영어에 노출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수고로움없이는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자연스럽게 노출되거나 익힐 수 있는 환경이 제한되어 있기에, 스스로 찾아서 학습해야만 실력이 늘어날 수 있으니까요.

저는 영어를 좋아했습니다. 원어민 교사나 원어민들이 보이면 먼저 다가가서 아는 영어 표현, 모르는 표현 모두 섞어가며 짦게라도 사용해보는 걸 좋아했으니까요. 이 책은 그것에 대한 연장선으로서 영어에 대한 저의 한가지 불안감을 해소해 주었습니다. 제가 공부한 영어는 사실상 학교와 학원에서 입시와 수험을 위해 배운 영어가 전부였으니까요. 그래서 문제를 풀거나 지문을 읽고 답을 고르는데는 익숙해져 있지만 정작 외국인들을 만나서 구체적으로 어떤 단어를 써야하는지, 어떤 표현이 실제 언어 구사에서는 자연스러운 것인지를 확인할 길이 별로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어떤 외국인이 서툰 한국어로 제게 말을 걸면, 놀라거나 귀엽게 바라보게 됩니다. 대략 이해하면 된거지 틀렸다고 지적하거나 그를 무안하게 만들려고 하진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영어를 구사하는 원어민들이 보기에도 제게 그러했을 것이기에 저는 제가 사용하는 표현들이 옳은지 적절한지 확신이 잘 서지 않았죠. 그런 저의 불안감을 이 책을 읽으며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배우고 익혔던 영어 표현들이 실제 구어체에서도 사용되는 내용이 많더군요. 그리고 제가 더 익혀두면 좋을 문장과 표현들도 상황 예시와 더불어 잘 소개되어 있어서 좋았답니다.

예를 들면, 단순히 'I like~' 라고 표현하면 그냥 '무엇이 좋다'는 의미입니다. 이건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겁니다. 그런데 누가 '무엇을 하는게 마음에 든다'는 표현은 어떻게 만들까요? 같은 표현말이죠. 실제 언어 생활에서도 많이 쓰일텐데 말이죠.

이럴 땐 'I like how +주어 + 동사'를 사용합니다.

'나는 너의 고양이가 자는 게 좋아. 너무 귀여워'

I loke how ur cat sleeps. It's so cute!

이렇게 표현하면 '너의 고양이가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너의 고양이가 자는 행위가 좋다'는 의미가 잘 전달이 되죠. how 하나만 더 사용했을 뿐인데 쉽고도 유용한 표현 하나를 더 익히게 되었네요.

이렇게 이미 잘 알고 있는 표현과 더불어 실제 생활에서 자주 부딪히는 상황을 예로 들면서 다양한 예시문과 함께 소개하니 영어 공부가 한 층 더 쉽게 느껴집니다. 이 책의 강점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동안 한번도 영어사전을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책에 이미 필요한 내용들이 잘 설명되어 있어서 불필요한 사전찾기나 시간 낭비를 할 필요가 없더군요.

저자는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어학교육 전문 블로거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저자에게 영어는 원래 쉬운 것이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학을 가서도 저자 역시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게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야 했음을 고백합니다. 제 주위를 둘러보아도 미국에서 살았다고 무조건 영어를 잘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의지를 가지고 한인들과 떨어져 영어가 풍부한 환경에 자신을 노출 시켰는지, 매일 영어실력과 감을 키워가기 위해서 반복적인 훈련을 했는지에 따라서 실력이 달라지더군요. 저자의 그런 수십년 간의 경험이 이 책을 탄생시켰습니다. 저처럼 수험영어가 아닌 일상 영어와 실제 원어민들에게 통하는 영어 표현에 목마르신 분들은 꼭 이 책을 사서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익히 알고 있던 단어 몇개만 더 배치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실용적인 표현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까요.

-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아 쓴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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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뜨리, 생에 한 번쯤은 요가
마이뜨리(서희원) 지음, 요기윤 그림 / 디이니셔티브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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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가를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건강을 위한 체조? 몸매 관리에 좋은 운동? 요가가 각 사람에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지든 요가는 오늘날 많은 곳으로 퍼져나가서 다양한 형태로 소개되며 행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우리가 흔히 접하게 되는 요가의 모습은 근대에 들어서 체계화된 형태이고, 인도에서 본래 요가라고 부르던 것은 아주 다양한 형태와 수련 방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쪽 코를 번갈아 막고 열어가며 기운을 정화시키는 방법도 있고, 다소 기괴하지만 긴 실을 삼켜서 항문으로 나오게 한 다음 실을 움직여가며 몸을 정화하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요가가 등장하는 인도의 힌두 철학과 사상을 소개할 때 항상 소개되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거룩한 자의 노래'라는 뜻을 가진 '바가바드 기타'입니다. 인도의 대서사시인 "마하바라타"에 포함된 '바가바드 기타'는 표면적으로 전쟁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아르주나는 왕족으로서 사촌들과의 전쟁을 치뤄야하는 현실에 괴로워 합니다. 이를 본 신의 화신이자 마부로 등장하는 크리슈나는 아르주나에게 가르침을 전달합니다.

"크리슈나여, 싸우려고 모인 사람들이 친구와 친척들입니다. 맥이 빠지고 입이 마르며 머리털이 섭니다....이번 싸움에서 이겨서 왕국을 차지한다고 해도 친척과 친구를 죽이는 것이 무슨 즐거움이란 말입니까?"



" 그대의 다르마는 그대에게 부여된 일을 하는 것입니다. 결과는 그대가 관여할 부분이 아닙니다. 행위의 결과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그것을 위해 행동해서는 안됩니다. 그대의 의무를 피해서는 안됩니다. 아르주나여, 성공과 실패에 연연하지 말고 합일의 요가 수행을 하면서 그대의 다르마를 수행하세요"



요가 수련법이 어떤 형태로 전해졌든지간에 수행자에게 중요한 것은 '깨달음'과 '자유에 이르는 길'이아닐까요? 이 책의 저자에게도 요가는 삶의 위로이자 자유에 이르는 수행이었습니다. 요가가 저자의 삶속에서 어떤 의미인지가 잘 담겨 있는, 담백하고 고백적인 에세이입니다. 저자는 10대 어린 시절부터 '강직척수염'을 앓았다고 합니다. 이 병으로 인해서 그는 다른 사람들이 평범하게 꿈꾸고 누릴 수 있는 소망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죠. 저자는 요가를 만나며 자신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자도 아르주나처럼 현실에서 피할 수 없는 고통을 마주했지만 자신의 다르마를 발견하고 그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가는 저자에게 자유에 이르는 길이 될 수 있었죠.



"요가는 마음 작용의 완전한 조절이다."



"그러하면 '보는 자'는 본래의 모습을 회복한다."

- 요가수트라-



요가에는 다양한 자세가 있습니다. 다양한 자세에 담긴 의미를 소개하며 그 자세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갈 때 느끼게 되는 깨달음과 기쁨, 그리고 자신의 태도와 삶에 대한 반성들이 글 속에 잘 녹아 있네요다. 삶속에서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방황, 좌절, 분노, 우울감을 거쳐야 했던 시간에 대한 솔직한 고백들, 그리고 그 방황 속에서 다시 일어서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녹아나오는 고백들이 저의 가슴도 뛰게 만듭니다.



만약 누군가가 요가를 단순하게 몸매관리나 살빼는 운동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이 철학자가 되고 싶어한다거나 수행자의 길을 걷기 원해서 요가를 접하는 건 아니니까요. 다만 저자처럼 각 동작에 담긴 의미를 명상적으로 소화하고 함께 누릴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책을 읽으며 들더군요. 삶의 일부분으로서의 요가가 아니라 요가를 통해서 깨닫는 지혜가 삶의 곳곳에 묻어나오는 그런 수행이자 운동말이죠. 이 책은 어려운 철학서도 요가 자세 학습서도 아닙니다. 대한민국 어디에서 요기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솔직 담백한 에세이입니다. 이 책을 읽고 저도 기회가 된다면 요가를 접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졌습니다. 함께 요가의 매력에 빠지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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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 '무진기행' 김승옥 작가 추천 소설
다자이 오사무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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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난 일본문학을 좋아한다. 어순이 같아서 번역본을 읽어도 부담이 없이 매끄럽다. 그래서 의미전달이 서구권 문학보다 잘 된다. 그리고 일본인 특유의 사상과 생각하지 못한 참신한 소재들은 나의 흥미를 더욱 자극한다.

다자이 오사무의 명성은 이미 알고 있었다. 정작 읽어본 그의 책이 없었을 뿐이다. 그의 문학 세계를 이야기할 때 항상 따라오는 수식어가 '퇴폐주의 문학'이다. 보들레르, 천재 시인 랭보와 같은 인물이 남긴, 기존의 도덕을 부정하는 탐미적인 경향의 문학. 삶의 총체적인 면을 긍정하지 못하는 예술 주체의 산물... 다자이 오사무는 "인간실격"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소설은 머리말과 후기, 3부의 수기로 나뉜다. 머리말의 시작은 독특하다. 3장의 사진을 보는 소설 속의 '나'는 시종 일관 부자연스러움, 기이함과 비판적인 느낌을 토로한다. 이는 다름아닌 작가의 독백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소설속 주인공을 닮은 자화상에 대한 자전적 고백으로 들린다.

"나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수기에서는 '요조'라는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요조는 심각한 대인공포증을 어려서부터 겪은 인물로 독특한 퇴폐미와 매력을 풍긴다. 그는 인간을 대하는 것이 두렵고 무서웠기에 여러 가지의 관계 속에서 긴장과 두려움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그 관계가 설령 혈육관계라도 말이다. 그리고 각 수기에는 그에게 큰 영향을 주는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요조의 운명이 뒤틀리며 퇴폐미를 완성시켜간다.

"즉 나는, 인간이 삶을 영위한다는 것에 관하여 전혀 모른다는 이야기가 되는 듯 했다. 내가 지니고 있는 행복의 관념과, 세상 사람들 모두가 지니고 있는 행복의 관념이 전혀 다른 것에서 생기는 불안, 나는 그 불안 때문에 밤마다 전전긍긍 신음하며 발작을 일으킬 뻔한 적도 있었다. 나는 도대체 행복한 것일까?"

요조는 다른 사람들과 거의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한가지 방법을 선택하는데 그는 일부러 '익살'스러워지기로 선택했다. 그는 익살이라는 가면을 쓰고 사람과의 접촉을 시도한다. 그리고 그들의 반응을 살핀다. 그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저항하기보다는 순응하고 거짓의 단면을 보면서도 익살꾼으로 사는 것에 만족한다. 자신의 꾸며낸 익살이 드러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들, 나약함, 병약함, 두려움, 소심함 그리고 단절된 소외감은 이 소설이 끝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해서 퍼져 나간다.

이 소설의 매력은 단연 톡특한 주인공에서 나온다. 이렇게 독특한 인물이 있을까? 흡입력이 강해서 한번 잡은 책을 놓기가 힘들었다. 그에게 끌리는 이유는 뭘까? 퇴폐미의 강도만 조절한다면 그는 나의 내면 세계와도 닳았다. 사회적 동물이기에 다른 인간들과의 관계를 단절시키지는 못하지만 선천적으로 나와 다른 인간들과의 만남은 항상 어렵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면을 써야 하며, 남들의 행동거지를 살피는데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 때로는 그 부담이 커서 구토를 하며 쓰러질 것같은 때가 있으니 말이다. 작가는 요조를 통해 세상의 단면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세상에 대한 반감을 표현한다. 그리고 인간의 내면 세계를 잘 묘사한 작가의 필력에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흡수당하고 만다.

요조를 보면서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의 글귀가 떠올랐다.

"모든 의미가 사라진 벌거벗은 세계와 구역질나고 부조리한 존재에 대한 분노, 이로부터 유발되는 뒤죽박죽의 고통

"구토", 사르트르

요조는 매순간 선택을 한다. 결국 마주하는 실존적 선택은 고통을 수반한다. 요조가 고통스러웠던 것은 자신의 본 모습을 누구보다 예민하게 자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며 방황하다가 마침내 인간 실격자가 되는 요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반복하지만 계속 눈길이 가게 만들고, 가까이하기 싫으면서도 야릇한 감정을 일으키는 매력적인 인물이 바로 요조다. 그리고 아름답진 않지만 요조를 통해 인간 존재의 단면과 내면을 잘 그려냈다는 점에서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서를 잘 표현한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 서평단 참여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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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에센스 사전 100 - 빠르게 찾아 바로 적용하는
한은숙 지음 / 한빛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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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지난 세월동안 워드 프로그램을 주로 사용했었고 엑셀은 사실상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워드 프로그램은 마우스없이도 단축키만으로 문서를 편집하며 활용이 가능한 상태지만 엑셀에 대해서는 여전히 초보 상태입니다. 그래서 엑셀을 학습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하다가 이 책을 만나게 되었죠.



책을 처음 봤을 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과연 나 같은 초보도 이 책을 바로 활용할 수 있을까?' 엑셀을 계속 사용해 온 분들이라면 별다른 고민없이 이 책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에센스만 모아두었다니 아주 활요하기 좋겠죠. 그런데 '엑셀 초보라면 차라리 다른 책을 학습하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죠. 아마도 저 뿐만 아니라 엑셀 프로그램 활용에 필요성을 느껴서 이 책에 관심가질만한 분들의 궁금한 점 역시 저와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직접 엑셀 프로그램을 열고 며칠동안 책의 내용을 학습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와 같은 초보도 얼마든지 학습이 가능했습니다. 이 책은 엑셀 프로그램 활용시 '바쁜 현대인을 위한 입무 시간 단축'을 목표로 출판되어서 그런지 불필요한 지면이 없습니다. 교육에 적합한 내용들을 선별해서 지면에 가득 담아두었기에 초보도 책을 읽으며 엑셀을 익힐 수 있습니다. 모르겠으면 그냥 책 내용을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엑셀에 대한 학습이 됩니다.



저자는 다양한 오피스 프로그램을 가르쳐 온 유명 강사이자 엑셀과 관련한 여러권의 책을 출판한 경력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체계적으로 실무에 적합한 내용을 모두 익힐수 있습니다. 이 책은 총 3파트로 나뉘어 있는데 엑셀이 기본 기능을 먼저 익힌 후 실무 기능으로 넘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실무 기능을 학습하고 나면 함수를 활용해 데이터를 관리 분석할 수 있는 고급 활용법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서 실습 파일을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제공합니다. 꼭 받아서 책과 함께 학습하시길 바랍니다. 자신이 학습한 내용이 맞는지, 다시 한번 최종 파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기에 학습 효과가 더욱 커지더군요. 수식, 서식코드, 주요 함수, 데이터 관리까지 실무에 필요한 내용들을 모두 익힐 수 있으니 혹시 놓치는 부분은 없는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엑셀을 오래 사용하신 분뿐만 아니라, 저 같은 초보자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옆에 두고 엑셀을 학습해가신다면 머지않아 엑셀의 고수가 되어있지 않을까요?




- 서평단 참여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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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주도로 퇴근한다
신재현 지음 / 처음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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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태어난 곳은 바닷가 근처다. 파도 소리를 듣고 바닷게를 잡고 갈매기들이 날아오르는 바닷가 근처에서 자랐다. 낫에는 물결에 반사된 여울이 밤에는 먼 바다의 고기잡이 배가 보내는 아련한 불빛이 마음 시리도록 아련하게 만드는 그 바다, 나는 좋았다.



시간이 흘러 서울에서 사는 동안 지방에서는 보고 듣고 누릴 수 없는 것들이 가까이 있어서 좋았다. 없는 게 없는 세상, 특히나 조금만 움직이면 도달할 수 있는 예술의 전당은 내가 좋아하는 공연과 오케스트라의 연주회가 정기적으로 열렸다. 찾기만 한다면 지방에서든, 서울에서든 나름의 묘미와 삶의 맛이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일까? 사람이 모이는 곳엔, 사람이 만들어내는 문제들이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도시가 만들어 내는 문제들, 인간관계, 경쟁심, 그것은 내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삶의 피로를 느낀다.



"나는 서울에 살 때 지하철 타는 것을 싫어했다. 지하철 안 사람들의 무표정과 경계심을 볼 때면 숨이 턱하고 막혔다."




책 속의 위 문장이 내 마음을 대변하는 것같았다. 영혼없이 겨우 버티는 것 같은 삶의 순간을 이처럼 솔직하게 잘 표현한 문장이 또 있을까? 악의는 없겠지만, 내가 마주친 그들도 그렇게 살아가느라 지쳐서 그랬던 것이겠지만,, 피하고 싶고 잠시라도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경쟁이 싫고, 시기와 질투가 만연한 생활이 싫어서 결국 제주로 내려온 저자의 좌충우돌 제주살이 이야기, 그의 솔직 담백하고 부러운 이야기들이 나의 대리만족 심리를 채워 준다.



나는 조건의 변화가 행복의 필요조건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충분조건으로서 분명히 기능한다고 생각한다. 제주살이라는 환경의 변화를 맞이하며 저자가 써 놓은 글 곳곳에는 행복이 묻어 나온다. 분명 직장을 옮기면서까지 제주도로 이사하는데에는 큰 결심이 필요했고, 아내의 동의와 아이들의 협조가 필요했겠지만 연세살이를 통해서 제주도에 정착하고 삶의 활력을 찾아가는 저자의 이야기들은 기억 속에서 잠자던 나의 어린 시절을 계속 불러 일으킨다.

이 책엔 제주살이에 대한 내용들이 일기 모음집처럼 잘 담겨 있다. 예전에 본 '효리네 민박집' 처럼 하나의 예능 프로로 만들어도 될 것같은 소소한 삶의 모습들이 잘 소개되어 있다. 집은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 위치는 어디가 좋은지, 토박이들의 텃세는 어떤지, 사람들은 뭘하면서 먹고 사는지, 아이들의 교육 여건은 어떤지, 그리고 실제로 제주도에 사는 사람들만 아는 명소는 어딘지, 제주도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욕심을 내야하는 책이다. 무턱대로 제주도를 찾기 전에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시길. 얻는 게 정말 많을 것이다.



저자는 제주도를 정말로 사랑하나보다. 때로는 높은 습도와 상상하기 힘든 태풍의 체감상 강도와 같은, 제주도에서 맞이하는 독특한 상황에 지칠만도 한데, 그의 글엔 온통 즐거움이 담겨 있다. 맞다. 관점의 차이다. 좋아하면 결국 힘든 일도 즐기는 일로 변한다. 저자가 만났던 용한 할머니의 말처럼 그의 삶은 결국 제주도에 정착할 운명이었나보다. 서울에서 겪던 자녀들의 아토피까지 좋아졌다니 정말 운명인가보다.



예전에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도 제주도 같은 곳에 가서 욕심없이 사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해본다고 말이다. 지인이 말했다. "제주도 같은 곳?... 그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 자체가 욕심 아닐까?" 나는 별 말을 할 수 없었다.



인생의 선택은 항상 기회비용을 동반한다. 어떤 선택은 너무나도 댓가가 커서 되돌리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내 선택엔 내가 책임을 지자. 이 책을 읽고 하나의 결심이 섰다. 기회가 온다면 생각만 하다가 놓치지 말자. 어릴 때 가졌던 추억과 그리움을 다시 경험할 수 있는 곳, 바닷가 근처, 눈이 시릴 정도로 예쁜 설경과 산이 있는 곳으로 가서 살다가 자연 가까이에서 죽자.



고맙다. 어디서 죽을지, 그때까지 어떻게 살지를 생각하게 만들어줘서. 일상에 지친 분들께 권한다. 반드시 제주도가 아니더라도, 삶의 재미를 찾아가는 저자의 이야기에 자극을 받을 수 있다.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 서평단 참여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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