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쓰는 실무 엑셀 - 유튜브 대표 엑셀 채널, 오빠두가 알려 주는 엑셀 함수, 보고서 작성, 데이터 분석 노하우! 진짜 쓰는 시리즈
오빠두(전진권) 지음 / 제이펍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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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엑셀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합니다. 워드 프로그램같이 문서작성도 할 수 있고, 수식과 계산이 필요한 가계부와 각종 필요한 데이터값들을 정리하는데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성한 수치들을 분류하고 시각화해서 작업의 효율을 높이는데도 제격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엑셀이지만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다보니 처음부터 막막함을 느끼거나, 어느 정도 사용하다가 더이상 업무 활용에 더 나은 진전없이 간단한 활용에만 머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그런 분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네요. '이 모든 내용을 다루면서도 필요할 때마다 찾아볼 수 있는 그런 책 없을까?' 하는 분들에게도 꼭 구매하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진짜 쓰는 실무 엑셀'은 2010년 이후 버전부터 모든 엑셀 버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엑셀을 처음 사용하시는 분은, 구독형과 영구 소장용 두가지 버전이 있으니 자신의 활용도에 맞게 참고하셔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저도 최신 버전은 아니지만 책을 통해 학습하고 활용하는데 전혀 문제 없더군요.

저자는 오랜 시간 업무에 엑셀을 사용하면서 쌓인 노하우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자주 사용하는 엑셀 함수와 보고서 작성과 노하우, 데이터 정리와 분석 그리고 시각화 하는 방법을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약 500페이지의 분량의 이 책은 대부분 사진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초보자라도 책을 보며 바로 따라하고 바로 익힐 수 있게 짜여져 있으니 겁먹지 않아도 됩니다. 초보자들에게도 친절하게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달하고 싶어하는 저자의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시간이 많은 분이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내용을 익혀도 좋지만, 시간이 부족하거나 보다 효율적인 엑셀 학습을 원하는 분들은 해당 주제 만을 찾아서 빠르게 익힐 수도 있습니다.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내용은 실무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엑셀 활용법입니다. 엑셀을 다룰 때 처음 부딪혀야하는 기초적인 내용 그리고 그것을 이해한 뒤 다루게 되는 실무에 적용하기와 활용하기로 나뉘어져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책을 읽으며 따라만 가면 필요한 내용을 저절로 익히게 됩니다. 이 책은 시간을 아끼고자 하는 분들께도 유용할 수 있도록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직장이나 각종 상황에서 필요로 하는 팁도 함께 들어 있으니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공부하면서 엑셀 활용에 이렇게 다양한 팁과 방법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건 아주 일부분이었지요.

저는 책만으로도 충분했지만, 만약 책을 보며 학습하다가 막힌다면 홈페이지와 유투브 영상을 통해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유명한 유투버이기도 하거든요. 책에서 다루는 예제 파일도 올려져 있는 사이트가 있으니 받으셔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엑셀 초보자부터 고수가 되려는 분들까지 모두에게 적합한 엑셀 교육서라고 생각합니다. 엑셀 앞에서 막막함을 느끼셨던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따라하기만하면 어느새 탄탄한 실력이 점점 쌓여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 서평단 참여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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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 대한 탐구 깨어있음 - 틱낫한과 에크하르트, 마음챙김으로 여는 일상의 구원
브라이언 피어스 지음, 박문성 옮김 / 불광출판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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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도미니크수도회 소속의 브라이언 피어스 신부가 틱닛한의 사상과 에크하르트의 사상을 통해서 종교 간의 접점을 찾고 대화 가능성과 영성을 논하는 책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드러난 틱닛한의 사상을 불교 전체의 입장으로 오해하거나 에크하르트의 사상을 기독교 전체의 입장으로 오해해서는 안된다. 불교와 기독교는 200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지금까지 이어져온 종교다. 본래 기독교나 불교의 모습이 어떠했는지에 대해서는 각 교파와 학자들 간의 많은 의견 차이가 존재한다. 더불어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각 종교의 모습이 이들 종교의 전체적인 모습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남겨진 자료들과 추측을 통해서 과거를 돌아보며 우리는 다만 현재를 살 뿐이다.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가능성을 찾고 있다는 사실 앞에 정직해져야 한다.



종교 간의 대화는 쉬운 주제가 아니다. 우리가 '기독교'라고 부르는 종교 안에도 크게는 로마 가톨릭, 동방 정교회, 그리고 성공회와 개신교가 존재한다. 여기서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더 말할 것도 없이 매우 복잡한 차이가 존재한다. 불교 역시 지금까지 전파되며 다양한 사상과 깨달음을 가지고 있다. 하나의 종교 안에서도 마찰과 갈등이 존재하는데 타종교와의 대화가 가능할까?



가능성은 있다. 다른 점에 주목하지 않고 같은 점, 유사하고 공유가능한 지점에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 지점이 어딜까? 브라이언 피어스 신부는 관상기도의 전문가다. 관상기도는 그리스도를 '관'하는 기도이자 기독교 전통의 오랜 역사를 가진 영성수련법이다. 기독교식 명상훈련법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따라서 그가 종교 간의 대화 속에서 영성을 꺼내든 건 우연이 아니다. 에크하르트의 사상은 조직신학과 각 교파의 교리를 논하기보다 그리스도를 직면하려 한다. 교리의 형성과정과 분열의 역사보다 그리스도 안에 잠기려 한다. 이런 지점에서 에크하르트는 피어스 신부가 지향하는 점과 닿아 있다.



그리고 우리가 '마음챙김'이라고 부르는 것은 현재에 깨어있는 상태다. 다만 판단을 중지하고 모든 대상을 의식적으로 깨끗한 마음과 지혜로 보는 것이다. 한마디로, 지금 여기에서 깨어있는 것이다. 수행자는 마음챙김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습관을 따라, 업을 따라 행해왔던 모든 행위와 마음을 관찰한다. 그러한 수행을 통해서 마음챙김의 수행자는 자신과 세상을 다시 바라볼 수 있다. 마치 세상에 처음 나와서 모든 사물을 바라보는 아이처럼, 평범하던 일상에서 새로움을 발견한다. 나라고 생각했던 것이 깨어지고,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 존재함을 알고, 우리는 독립적으로 살고 있지 않고 서로 'interbeing' 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게 된다. 바로 그 지점이 영성의 자리이고 신성과 만나는 지점이다. 성서에 기록된 것처럼 평범했던 일상 속에서 예수를 만난 자들은 새 삶을 얻고, 이전의 삶을 버리고 새로운 세계관 속으로 들어간다. 영성을 추구하고 신성이 드러나는 자리에서는 그런 일들이 항상 일어난다. 자신의 현존,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의 아들, 예수를 만나는 순간이 바로 지금 여기에서 깨어있는 삶과 만나고 통하는 것이다.



현세에 충실하든 사후에 충실하든 모든 위대한 종교는 영성의 추구라는 접점과 만난다. 깨달음이든 신이든 비아든 무아든 그로 인해 퍼져가는 사랑과 평화와 자비는 모든 종교가 도달하는 상태이자 일상에서 발현되어야 할 태도이기도 하다. 따라서 피어스의 글에는 이러한 향기가 가득하게 된다. 그는 틱닛한과 에크하르트라는 필터를 통해서 종교가 추구하는 영성을 본다.



종교 통합과 종교 간 대화는 다르다. 마음을 열고 겸손히 경청하려는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은 종교 간의 대화를 통해서 영성을 나눌 수 있다. 우리는 서로 다르나 같은 인간이기에, 다양한 문화와 종교적 배경을 가지고 각자의 길을 걸어왔음에도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지점이 존재한다. 추우면 불을 갈구하고 배고프면 음식을 원하는 것처럼 인간의 마음엔 영원을 사모하는 영성이 자리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각 교파의 신학이나 교리 역시 그 나름의 존재 이유와 가치가 있었음을 사실을 기억하자. 엄밀한 의미에서 영성은 객관의 사실이라기보다 자신의 경험에 대한 '해석'이다. 자신의 경험을 무엇보다 우선하는 객관으로 만들려고자 하는 시도는 반드시 타인을 파괴하게 된다. 영성을 추구한다는 자들이 다시 파벌을 만들고 갈라져서 옳고 그름으로 싸우는 이유중 한가지는 여기에 있다. 영성을 추구하더라도 영성의 대화가 또다른 판단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된다. 다만 우리의 껍질, 우리의 우물을 벗어나 더 넓은 지혜를 경험하길 원한다. 이 책을 통해 다른 사람들도 그런 지혜를 만나길 원한다. 다만 겸손히 자신의 위치와 상태를 살필 수 있는 방편이 되면 참으로 값어치 있을 것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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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에너지 쫌 아는 10대 - 태양부터 수소까지, 새로운 에너지 히어로는? 과학 쫌 아는 십대 13
이필렬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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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대전환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후손들은 아마도 우리 세대를 정의할 때 에너지 전환을 빼놓지 않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우리는 에너지가 있어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에너지 생산과 저장과 활용 방법의 전환이 일어난다는 건 우리를 둘러싼 산업과 국가, 정치 외교, 생활양식에서도 변화가 일어난다는 의미입니다. 세계 각국의 정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다국적 기업들은 상품 생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세상의 변화라는 큰 흐름을 읽고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이 책은 필수입니다. 현재 관련 산업의 각종 데이터들과 투자 아이디어를 얻기에도 좋을 책입니다.

제목만 보면 청소년들이 읽기 적합하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저도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이것은 책 자체의 난이도 때문은 아닙니다. 교육용으로도 잘 만들어진 책이라는 의미에서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 그리고 각종 산업과 생계의 현장에서 변화의 시대를 직접 맞이하고 있는 성인들도 알아둬야할 좋은 정보들을 담고 있습니다. 친환경과 관련한 뉴스를 통해서 종종 듣기에 우리가 이런 사실을 이미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령, '에너지 전환'과 '탄소 중립'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언론에서도 '탄소 중립'과 '탄소 제로'를 같은 의미로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친환경, 재생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당장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고 미세먼지도 사라진 미래를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 인류가 다같이 나아갈 방향이라는 점에서는 긍정하지만, 전환기에 일어나는 문제들은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 에너지별 효율, 설치문제, 생산 비용, 저장수단과 방법, 각종 기술개발의 정도, 또다른 환경 파괴 등 다양한 문제들이 동시에 얽혀 있기도 하고요. 우리나라의 경우, 탄소 중립으로 나아가는데 당장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 구조가 가진 한계와 어려움도 존재합니다. 태양광 발전이나 풍력발전 시설을 증가시켜 가야함에도 다른 나라에 비해 설치할 수 있는 지형이나 생산단가 문제로 인해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소형원전이 대안으로 소개되기도 합니다. 도깨비 방망이가 존재해서 산재한 문제들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속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생산과 다양한 이해관계와 우리의 삶의 질에 대한 문제는 직결되어 있기에 풀어가야할 문제들도 많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닥친 문제이니 누군가에게 떠넘기고 맡겨 놓기 보다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스스로의 삶과 지구를 보다 건강하게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겠지요. 더불어 친환경 정책으로 인한 국가 경쟁력도 향상시킬 수 있을테고요. 이런 문제들을 이 책을 읽어가며 모두 통찰해 볼 수 있게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여러가지 미래 에너지의 장단점을 고려한 결과 태양에너지와 풍력이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새로운 에너지원이 발견되지 않는 한 저도 같은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가올 미래, 우리의 삶에 직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줄 미래 에너지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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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 - 자본시장과 투자의 미래, 사모펀드 이야기
최우석.조세훈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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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모펀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사모펀드와 자금시장에 관한 대중들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고자 친절하고 쉽게 쓰여진 책입니다. . 뉴스에서 종종 접하는 사모펀드는 비밀스럽고 돈많은 사람들이 재산을 증식하는 수단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우리나라에 사모펀드의 역할이 중요해졌음에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펀드와 사모펀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혹시 버거킹, 롯데카드, 맘스터치, 투썸플레이스의 공통점을 아시나요?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사모펀드와 관련있거나 사모펀드가 소유한 기업입니다. 사모펀드는 알게 모르게 우리 가까이에 들어와서 우리가 이용하는 기업들의 경영에 참여하고, 자본과 투자시장에 활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펀드는 집합투자기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에게 모은 자금으로 운용회사가 수익을 내어 돌려주는 간접 투자 상품입니다. 공모펀드POF는 불특정 다수 50인 이상을 대상으로 하며, 사모펀드PEF는 소수의 투자자 100인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대체투자의 한 종류입니다. 다시 여기서 일반 사모펀드와 기관전용 사모펀드가 나눠집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운용주체와 투자자 범위 등이 달라지죠. 특히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GP, PEF, LP등으로 나뉘는 구조를 가집니다. LP(은행, 특수법인 등)는 자금을 출자하고 보수를 주며, GP는 운용을 해서 투자금을 회수하면 LP와 나누는 것이죠. 이정도만 알아도 뉴스에서 종종 나오는 용어와 맥락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사모펀드 제도가 도입된 건 04년 12월, 노무현 정부 때라고 합니다. IMF이후 전통적인 수출주도 성장전략은 위기를 맞습니다. 기술에서는 일본과 경쟁하고 가격에서는 저가 전략의 중국과 경쟁하면서 샌드위치 위기론이 등장하던 시기입니다. 당시 이를 극복하고자 금융규제를 완화하고 우리나라를 금융허브로 만들기 위해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을 개정하게 됩니다. 그후 여러가지 잡음이 있었지만 사모펀드 시장이 조성되어 지금까지 잘 성장해오며 M&A 시장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경영권 인수합병 시장에서는 100조원의 현금을 지닌 삼성전자 다음으로 큰손이라고 하니 놀라운 발전입니다. 사모펀드가 기업의 투자 파트너로 참여하면 기업의 투자 부담과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동반자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런 활약 덕분에 대규모 차입을 통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대기업 중심의 산업자본 시대가 막을 내리고 금융자본 시대가 도래하게 되었습니다. 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로 인해서 대체 투자의 규모는 더욱 증가해왔습니다. 코로나 이후 4차산업으로 분류되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그리고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는 사모펀드의 막대한 자금력과 효율적 투자가 일조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제조 기업 역시 위기를 맞이하여 체질을 개선하는데 사모펀드의 힘을 빌리고 있습니다. 아마존, 구글, 우버, 에어비앤비, 지멘스와 같은 기업 체질 개선과 대표적인 투자 성공 사례들에 그들의 영향력이 발휘되었습니다.



저도 투자에 관심이 많았지만 사모펀드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사모펀드 뿐만 아니라 주요한 역사적 흐름도 되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일찍이 인류 역사에서 경제를 움직인 것은 토지였고, 그 이후에는 생산시설을 가진 산업자본이었습니다. 그리고 자본주의의 등장 이후에는 금융자본이 경제의 주요한 축이 되었습니다. 세계 2차대전이후 유럽 복구 계획인 마셜플랜에는 공적 영역의 투입 뿐만 아니라 민간자본 역시도 필요하게 되었고, 금융시장과 사모펀드의 성장을 가속화시켰습니다. 또한 주요 제조업이 쇠퇴하며 새로운 동력을 찾던 미국은 발빠르게 금융시장을 키워낸 결과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금융시장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서 동북아시아의 금융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강대국 사이에서도 경쟁력있는 먹거리를 찾아내고 지속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이 책을 통해서 우리나라 M&A시장에 사모펀드가 중요한 역할들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잘알게 되었고요. 금융시장에 대한 저의 시야가 넓어지고 한층 더 깊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투자와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변화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 큰 자금력을 가진 사모펀드의 역할과 그들의 투자 흐름을 이해하고 자신의 투자 아이디어에 적용해보고 싶으신 분은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통찰을 얻을 수 있으실꺼라 확신합니다.




- 서평단 참여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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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코스톨라니 투자총서 1
앙드레 코스톨라니 지음, 한윤진 옮김 / 미래의창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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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유럽의 워렌 버핏으로 불리는 전설적인 투자자입니다. 헝가리에서 태어나 철학과 미술사를 공부했고, 18세에 파리로 유학을 가서 증권 투자를 배우게 되었지요. 투자를 배울 수 있었던 기회는 매우 흥미로운 일이었다고 하니 그의 적성에도 잘 맞았던 것같습니다. 요즘 금융과 투자에 대한 교육이 점점 강조되는 분위기인데, 투자에 일가견 있는 분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제법 어린 시절부터 투자를 접했다는 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경제와 돈을 바라보는 시각이 경직되지않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만한 충분한 시간이 있는 동시에, 투자의 복리효과까지 얻을 수 있기에 일찍 접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삶과 투자에 관한 그의 경험, 원칙,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만약 코스톨라니에게서 당장 투자에 적용할 어떤 비법을 발견하려 한다면 코스톨라니는 이렇게 말하며 사실상 거부할 것입니다.

"나한테서 어떠한 투자의 비법도 기대하지 마십시오."

"국제적인 우량주에 해당하는 주식을 몇 종목 산 다음, 약국에 가서 수면제를 사먹고 몇 년 동안 푹자세요."

익살스러운 표현이긴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에게 해줄 수 있는 그의 투자 철학과 조언이 잘 담긴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의 이런 생각은 버핏의 투자 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인 수익을 바라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우량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서 우직하게 보유하며 복리효과까지 누리는 것이 결국은 수익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으니까요. 사실 코스톨라니는 여러가지 투기와 투자를 경험해보았다고 고백합니다. 채권부터 선물 그리고 단기부터 장기까지 다양한 투자처와 방법이 존재하지요. 그의 수많은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투자를 'Homo Ludens'의 입장에서 바라봅니다. 인간은 놀이하는 존재이고, 투자에는 승패가 항상 존재한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투자는 단순히 돈을 버는 행위를 넘어서 자신의 결정이 옳았음을 확인하는 희열이 담긴 과정이기도 합니다. 코스톨라니는 분명 이런 순간들을 즐겼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는 항상 성공만 거둔 것은 아닙니다. '두번 이상 파산해보지 않았으면 진정한 투자자라고 말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보아 그도 큰 실패를 경험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실패마저 자양분이 되어 돌아온다고 그는 우리들에게 격려합니다.

코스톨라니는 부자가 되는 게 무엇인지 묻고 있습니다. 저도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코스톨라니의 생각에 상당 부분 동의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그에 따르면 단순히 통장에 찍히는 숫자가 많아지는 것이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백만장자를, 자기 자본을 가지고 자기가 원하는 바를 행하는데 있어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그는 애써 일할 필요가 없으며 사장이나 고객에게 굽실거릴 필요도 없다. 또한 자기와 맞지 않는 것에 맞추어 가며 살아야 하는 불편함 없이 달리 자신의 호사스러움을 즐길 수 있다. 그렇게 사는 사람이 진정한 백만장자다."

만약 사치품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는 사람은 많은 돈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데 알렉산터 대왕 앞에서 다만 햇볕을 가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디오게네스와 같은 철학자라면 적은 물질로도 충분히 풍요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 중간 어디에 있는 사람이지만, 이 글을 읽으며 동시에 큰 성공을 거두고도 햄버거 하나와 체리코크 한잔을 즐길줄 아는 사진 속 버핏의 행복한 미소가 떠오르더군요. 부자가 되는데는 절대적으로 많은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돈은 분명 중요하지만 인간의 욕망과 자족할 수 있는 마음을 통찰하려는 그의 철학이 한줄기의 따뜻한 햇빛같네요. 이런 여유있는 마음이라면 투자에서도 욕심을 끌어모아서 한방을 노리려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실수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코스톨라니는 1900년대를 살다간 인물입니다. 그래서 그가 말하는 내용이 지금의 투자 화경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투자에 작용하는 공급과 수요의 법칙, 그리고 참여자들의 심리싸움, 손실에 임하는 자세 등을 논하는 그의 경험을 읽어가다보면 시공간을 초월한 듯 그에게 빠져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원칙을 세우고 그 결정을 따라 우직하게 나아가더라도 항상 겸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그의 조언은 모든 투자자들에게 촌철살인의 메세지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투자를 결심하는데 어떤 책을 읽어보아야할지 모르겠다고 느끼는 사람, 대가의 철학이 궁금한 사람, 여러가지 시장의 불안요소로 가격이 흔들릴 때 대가들은 어떻게 행동했는지 확인하고픈 사람들은 꼭 읽어보아야할 명저입니다. 유럽 증권계에서 이 책을 '위대한 유산'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직접 느껴 보시길 권합니다.

- 서평단 참여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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