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사치품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는 사람은 많은 돈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데 알렉산터 대왕 앞에서 다만 햇볕을 가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디오게네스와 같은 철학자라면 적은 물질로도 충분히 풍요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 중간 어디에 있는 사람이지만, 이 글을 읽으며 동시에 큰 성공을 거두고도 햄버거 하나와 체리코크 한잔을 즐길줄 아는 사진 속 버핏의 행복한 미소가 떠오르더군요. 부자가 되는데는 절대적으로 많은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돈은 분명 중요하지만 인간의 욕망과 자족할 수 있는 마음을 통찰하려는 그의 철학이 한줄기의 따뜻한 햇빛같네요. 이런 여유있는 마음이라면 투자에서도 욕심을 끌어모아서 한방을 노리려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실수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코스톨라니는 1900년대를 살다간 인물입니다. 그래서 그가 말하는 내용이 지금의 투자 화경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투자에 작용하는 공급과 수요의 법칙, 그리고 참여자들의 심리싸움, 손실에 임하는 자세 등을 논하는 그의 경험을 읽어가다보면 시공간을 초월한 듯 그에게 빠져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원칙을 세우고 그 결정을 따라 우직하게 나아가더라도 항상 겸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그의 조언은 모든 투자자들에게 촌철살인의 메세지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투자를 결심하는데 어떤 책을 읽어보아야할지 모르겠다고 느끼는 사람, 대가의 철학이 궁금한 사람, 여러가지 시장의 불안요소로 가격이 흔들릴 때 대가들은 어떻게 행동했는지 확인하고픈 사람들은 꼭 읽어보아야할 명저입니다. 유럽 증권계에서 이 책을 '위대한 유산'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직접 느껴 보시길 권합니다.
- 서평단 참여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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