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여신 인안나 - INANNA, THE FIRST GODDESS
김산해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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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옥한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 강 사이에서 일어난 최초의 문명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다양한 문화와 종교 그리고 신화의 원형을 우리에게 전달해주었습니다. 사실 B.C. 4000년 전의 아주 먼 시간 여행을 떠나야 하기에, 제대로 된 발굴 작업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직도 인류의 많은 원형들을 알지 못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고고학자들의 노력으로 우리는 그들이 남긴 쐐기문자와 점토판을 통해서 인류 원형의 양식들과 신화를 엿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인안나라는 최초의 여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최초의 여신은 여러가지 속성을 담고 있습니다. 사랑의 신이자, 거룩함과 하늘의 신이며 또한 죽음과 부활을 경험한 신이기도 합니다. 이 죽음과 부활의 모티브는 이후 그리스 신화를 비롯하여 히브리 신화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그러나 기독교가 로마 제국의 종교로 자리 잡고 서구 세계를 지배하는 동안, 최초의 여신에 얽힌 이야기는 우상이라는 이름으로 부정되고 제대로 연구되지 않았습니다. 진지하고 편견없는 마음으로 신화를 읽어간다면 꽤 재미있고 놀라운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안나 여신에 대한 이야기를 보다 재미있게 읽으려면 서구 문명의 큰 흐름중 하나인 헤브라이즘과 히브리 신앙을 이해하면 도움됩니다. 본래 히브리인들의 종교는 유일신교가 아니었습니다. 구약성서를 자세히 읽어보면 다신교 사회에서 발견되는 만신전의 흔적이 남아있는데요, 그 흔적 중 하나로 전쟁의 신인 야붸 신은 히브리어 복수 형태로 표현됩니다. 중앙집권 체제의 기틀을 마련한 다윗 왕조에 이르면 야붸 신은 민족의 신으로 모셔지다가 훗날 택일신교 형태를 거쳐서, 로마 제국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 친숙한 유일신교로 발전하게 됩니다. 바로 이 히브리 신앙의 여러 이야기들에 모티브를 제공하는 신화중 하나가 수메르 인들의 신화이며, 여신 인안나와 얽힌 여러 이야기들과 속성은 히브리 신과 고대 그리스 신화에도 투영되었습니다. 일찍이 분석 심리학자 칼 융은 많은 신화를 연구하면서 남성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구약의 야붸에 의해 은폐된 여성성을 찾으려고도 했죠. 성모에게 투영되는 신성은 그러한 심리적 현상이라고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여신 인안나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길가메쉬와도 관련있는데요, 그녀는 구약 성서에도 나오는 담무스의 아내이자, 영웅 길가메쉬를 쓰러트리기 위해 하늘의 황소를 보낸 여신이기도 합니다. 결국은 그 사건과 간접적으로 엮이게 되고, 저승으로 내려가 죽음과 부활을 경험하는 이야기를 탄생시킵니다. 이렇게 "길가메쉬 서사시"로 대표되는 수메르 인들의 신화는, 그전까진 최조인줄만 알았던 성서의 전승이나 기록 연대보다 훨씬 앞서 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스토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노아와 홍수 이야기, 아담의 탄생, 지혜, 뱀, 생명의 주님 등과 같은 성경에서 친숙하게 접할 수 있었던 스토리 양식이 이미 수메르인들의 신화에 담겨 있었습니다. 동시에 히브리인들은 신화적 모티브를 수메르 인들에게서 받았음이 드러났지만, 히브리 민족만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감수성을 그들의 신앙에 담아 내었습니다. 이렇게 신화를 알아가는 건 인류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정신의 흐름을 정직하게 짚어가는 것이기도 하기에 인류 문명과 인간을 이해하는데 큰 자양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최초의 여신 인안나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여신에 투영되었을 그들의 삶이 얼마나 개방적이었는지 알게됩니다. 또한 그들은 현실지향적이면서도 모험을 감수하고 인간적인 감정들을 발산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신화학자 캠벨은 '고통을 피할 수 없는 인생을 살아야 하는 인간은 환상을 필요로 하는 존재'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신화적 원형은 바로 그런 환상을 반영해내고, 인간이 가진 삶의 무게와 정서를 담아내며 우리 안의 모험과 스토리를 찾아가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두껍지 않고 얇으면서도 수메르어와 인류학에 대한 전문성이 잘 반영되어 있어서 신화를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어갈 수 있습니다.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와 "신화는 수메르에서 시작되었다"라는 책과도 연결되는 내용이니 신화를 좋아하거나 인류 최초의 신화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읽어보시길 강추합니다. 성경을 더 풍부하게 읽어내고 싶고, 질문할 수 있는 정직한 신앙을 찾아가려는 기독교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네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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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의 시그널 - 내 안의 좋은 운을 깨우는 법
막스 귄터 지음, 양소하 옮김 / 카시오페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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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의 시그널"?



책 표지를 처음 봤을 때, 서양의 연금술이나 점성술을 다룬 책인가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운을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게 만드는 신비한 힘에 대해서 쓰여진 마법서 같은 것 말이죠. 책장을 펼쳐서 책을 쓴 막스 귄터의 약력을 살펴보니 그는 유명한 "비즈니스위크"의 편집자이자 은행가였고 투자로 성공한 컬럼니스트였습니다. 그는 금융 시장에서 많은 사람들의 성쇠흥망을 보며 운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과 실패한 사람들의 차이는 무엇인지, 찾아오는 운에는 어떤 원리가 있는지, 행운을 받아들이고 불운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직접 관찰하고 이론을 다듬어서 책으로 낸 것이죠.



운에 대해서라면 하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 많은 노력을 했고, 그렇게 키운 실력은 어떤 가수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단지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어렵게 음악활동을 하는 분을 알고 있습니다. 이 분을 볼 때면 항상 '널리 알려지면 좋겠는데' 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도대체 이 세상은, 이 우주는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결코 우리 인생은 학교에서 배웠던 성실함이나 노력으로 결정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타인의 인생 뿐만 아니라 저의 인생을 보더라도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과는 매우 다른 삶을 살고 있었을 선택의 순간들이 떠오르곤 하죠. 이런 맥락은 이 책에서 전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라면, 바로 '운칠기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학교나 어른들, 그리고 방송 매체는 아름답게 포장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마치 앵무새처럼 반복하며 권장사양인양 들려 줍니다. 반대로 실패한 사람들은 성격적 결함이나 노력이 부족했다는 이미지를 생산해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인내와 성실함, 뛰어난 머리를 가졌다고 말하죠. 그리고 다른 문제가 끼어들지 않게 철저히 준비하여 삶을 완벽히 통제해서 좋은 결과에 이르렀다는 식의 전형적인 레퍼토리를 들려줍니다. 그러나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절대로 "내가 운이 좋아서 성공할 수 있었던거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과연 이것이 삶의 진실일까요?



오해마시길 바랍니다. 저자는 성공한 사람들 모두가 노력없이 어떤 결과에 이르렀다고 말하진 않습니다. 인생에 노력은 필요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분명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누군가는 노력을 해야 했습니다. 그 결과 어떤 이는 성공을 했고 또 다른 이는 실패를 합니다. 인생에는 운이 작용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노력이나 성실함과는 상관없이 운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이 발생합니다. 연애 대상을 만날 때도, 직업을 선택할 때도, 투자에 손실이 발생할 때도 나와 무관하게 우연히 일어난 사건들이 영향을 주고 결정지어버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운은 그 속성상 우리가 통제하지 못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운은 우리 삶에 영향을 주지만 우리가 만들어 낸 것은 아닌 것들이니까요. 그런데 확률적으로 운을 끌어들이거나 불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자는 이에 대해서 13가지 법칙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중 7~8개만 제대로 활용하더라도 행운을 불러들일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법칙 중 가장 공감한 것은 바로 작은 위험부터 감수해보자는 조언이었습니다. 인생에 찾아오는 불행이 무섭고, 노력과 무관해보이는 행운에 대한 거부감을 품고 있기에, 행운이 찾아올 수 있는 시도를 꺼려한다면 결국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저 적당히, 무난하게, 위험을 회피하고 살아온 삶은 죽는 순간까지 그저 그런 삶을 살다가 끝난다는 이야기가 가슴을 울리네요. 성공한 사람들은 위험을 감수한다는, 성공을 위해서는 위험의 크기를 가늠해서 잠재적인 보상이 크다면 이를 악물고 도전하라는 말이 무척 현실적이어서 공감되더군요.



이 책을 읽으며 두 인물이 떠올랐습니다. 한명은 빌게이츠, 그는 인생은 원래 불공평하다는 걸 늘 강조합니다. 그리고 위대한 투자자 워렌 버핏은 '자신의 큰 성공은, 미국이라는 나라에 태어나서 자라지 않았다면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겸손함이 느껴지는 발언이자 선진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세계의 큰 돈이 모여 장기간 우상향해 온 미국 시장에 대한 정직한 발언이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불공평을 받아들이고, 운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고 실천했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성공했습니다.



남은 인생을 어떻게 만들어가고 싶으신가요? 성공을 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운의 속성과 그 법칙을 익혀보시기 바랍니다. 이전보다 운이 찾아오는 길 가운데 서 있을 확률이 높아질 것입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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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의 시그널
저자
막스 귄터
출판
카시오페아
발매
20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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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미래를 여는 11살 돈 공부 - 경제적 자유를 경험한 초등교사의 생활밀착 조기경제교육
김성화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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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나는 아이들이 미래에 보다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 스스로 자신의 원하는 삶을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은 모든 부모가 가진 공통분모일 것입니다. 그런데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어떤 형태로든지 원하는 바를 이루어가려면 무엇보다 경제적인 자유가 뒷바침되어야 한다는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문제는 누구도 피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돈으로 인해서 자녀가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데 어려움에 부딪히지 않도록, 경제와 금융에 대한 교육은 필수적으로 어릴 때부터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적합한 경제 교육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 책의 저자는 초등교사입니다. 또한 금수저로 태어나진 않았지만 경제 공부를 통하여 지금은 경제적 자유를 이룬 투자자이기도 합니다. 더이상 생활비를 위해서 교사라는 직업을 이어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자산을 키워놓은 실력자입니다. 이런 오랜 교육 경험과 스스로 경제적 자유를 이루어 낸 실력이 잘 버무려져서 탄생한 책이 바로 "부의 미래를 여는 11살 돈 공부"입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1세가 가져야 할 돈에 대한 습관, 그 나이에 필요한 경제 개념들과 교육 방법, 실제 생활에서 드러나는 경제적 습관들, 그리고 부모와 자녀의 소통과 생각 습관을 나누어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책의 제목에서 강조하듯이 11살이 중요한 이유는 아동 발달 영역 중 지성에 큰 변화가 생기는 시기이라서 그렇습니다. 현상의 이치를 따지는 논리적 사고가 발달하고 관심의 범위도 사회로 확장되기에 자신을 둘러 싼 사회에서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교육하기에도 적합합니다.



저자는 다른 무엇보다 '습관'의 힘을 강조합니다. 좋은 습관은 아이들의 학교 공부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고 경제 교육을 통해서 경제적 자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부모들이 자주 실수하는 바는, 자신이 많은 돈을 벌어서 자녀가 원하는 것을 마음껏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해주려는 태도입니다. 자식에 대한 사랑은 좋지만, 정말 물려줘야할 것은 물질적인 재산보다 부에 대한 생각이어야 합니다. 이것은 일찍 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라고 하네요. 그들은 부모로 부터 직접적인 재산보다 경험을, 경제의 흐름과 돈을 다루는 방법과 습관을 물려 받은 것이죠. 그래서인지 이 책은 자녀의 습관을 형성하는 여러가지 교육과 사례들로 가득합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출근하는 자신을 붙잡고 부모와 함께 더 있고 싶다고 말했다고 합시다. 이럴 때 어떻게 말하면 아이들의 경제 습관을 열어줄 수 있을까요? 만약 부모가 "너 학원비 벌러 가야해, 네 아빠가 더 벌어오면 엄마가 안가도 되는데 말이야" 라고 말해버리면 아이는 더 묻고 싶지도 대화를 이어가고 싶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아이의 질문을 사고 확장을 돕는 대화의 물꼬로 삼으면 어떨까요? 부모와 함께 있고 싶은 마음에 공감을 보낸 뒤, 회사와 직업을 통해서 엄마 아빠는 돈과 자신의 능력 그리고 시간을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도 돈을 벌 수 있는 다른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대화해보는 것이죠. 아이가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을 하면 그것이 무엇이든 '이때다!' 하고 기회를 잡으라고 권합니다. 호기심을 잘 길러줘서 관심과 몰입으로 이끌고 질문을 통해 아이를 현실 세계로 안내해 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저자는 자녀와의 대화를 강조하는데요. 이는 마치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을 연상시킵니다. 부모가 미리 답을 정하고 일방적으로 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 문답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경제에 대한 관심으로 이끌어주는 것이죠. 지금 자라는 아이들은 실물 화폐를 거의 사용해본 적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신용카드나 간편결제서비스를 통해서 온라인으로 결제가 간단하고도 빈번하게 이루어지다보니 성인인 우리와 돈에 대해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이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돈의 실물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무분별한 지출 습관으로 이어지기도 쉽고요. 이런 상황을 역이용해서 아이들이 직접 보아온 간편결제 서비스는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런 회사들은 무엇이 있는지, 신용카드에서 신용은 무엇인지를 생활 속에서 알려줄 수 있다면 참 좋은 투자 교육과 경제 교육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경제 교육에 앞서서 가장 중요한 건 자녀에 대한 존중인 것같습니다. 아이들은 돈에 대해 알 필요없다는 생각, 그저 부모가 시키는대로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낡은 사고 방식과의 결별이 필요합니다. 자녀도 가정의 경제 사정과 관련된 대화에 참여할수 있도록 이끌고, 스스로 일관성 있는 용돈 관리를 해보며 주위에서 보는 상품과 유명 회사들에 관심을 가지게 이끌어서 경제 개념과 습관을 키워갈 수 있다면 한발 더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삶에 가까워지지 않을까요? 자녀에 대한 투자와 경제 교육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은 놓치지 마시고 이 책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셔서, 자녀들에게 좋은 경제 습관을 물려주시는 부모가 되시길 바랍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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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 구스타 칸쿤 - 카리브해의 낭만을 간직한 중남미의 보석
남기성 지음 / SISO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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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로 여행을 떠나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정서적으로 북미나 유럽은 익숙한데, 중남미는 상대적으로 알지 못했습니다. 멕시코라고 하면 잉카문명과 그 유적지나 남미의 축구 강국 정도로만 알고 있었죠. 이 책은 그런 멕시코로의 여행을 넘어서 여행 작가로 활동하시는 남기성 씨의 이민 생활기를 담은 책입니다. 작가분께서 이민을 결심하게 된 계기, 이민 생활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의 귀환이 담긴 인생 이야기이기도 하죠. 새로운 문화와 삶을 한국인의 시각으로 체험 할 수 있어서 흥미롭고, 그들의 생활과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계기도 되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의 쳇바퀴 도는 것 같은 삶을 살아가다 보면, 한 번쯤 찾아오는 로망이 있죠.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대부분의 사람들은 로망으로 그치고 말건데, 작가께서는 모험심과 도전 정신을 발휘해서 결국 멕시코로의 이민을 결심합니다. 거기에 가족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보장된 직장이 계획되어 있던 것도 아닌데 과감하게 실행으로 옮긴 것이 놀랍네요. 사실 이런 걸 계산하다가 그저 시간만 흘려 보내는 게 우리 대부분의 인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때론 과감하게 행동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낯선 곳에서 경험하게 되는 가장 큰 문제는 언어일텐데, 3개월간의 스페인어 어학연수를 통해서 기본적인 의사소통 준비를 마치고 현지인과 부딪치며 더 많이 배우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저라면 겁부터 먹었을텐데 말이죠. 멕시코인들이 스포츠를 좋아해서 괜찮은 스포츠 의류를 팔면 좋겠다는 판단을 하고 현지에서 가게도 내셨다고 하네요. 가게를 운영하며 본격적으로 겪게 되는 에피소드들이 재미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었습니다. 제가 느낀 건 어디에나 사람 사는 곳은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흥할 때도 있고, 흥할 때가 있으면 쇠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업을 확장하려다가 손해를 보고 음식 가게를 접어야 했던 이야기, 좀도둑과의 추격전 그리고 타지에서 경험하는 이방인으로서의 소외감과 씁쓸함이 마치 제가 이민 생활을 했던 것처럼 흡입력있게 다가왔습니다. 화끈하게 놀 줄 아는 습성을 가진 멕시코인들, 그들에 대한 신용과 약속 개념 그리고 식민지 시절 지배자였고 여전히 부유한 사람들이 많은 스페인 후손들 그 중간에 있는 혼혈 그리고 얼굴이 보다 검은 원주민으로 나뉘는 계층적 구조와 삶의 풍경까지 생생하게 표현해 놓으셔서 생동감 있게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단순한 중남미 여행 서적을 읽었다면 결코 깨닫지 못하고 알지도 못했을 그들의 실제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긍정적이고 밝은 이야기들로만 포장하지 않고 삶을 진솔하게 써내려 간 글들이 제겐 매우 좋았습니다.



작가님은 칸쿤에서의 이민 생활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시는데, 더 넓고 다양한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의 열린 마음 같이 느껴지네요.



"앞으로 나에겐 또 어떤 삶이 펼쳐질까? 하지만 나는 오늘도 달려야 한다.... 누구의 삶이 옳고 누구의 삶이 그르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의 생각과 맞지 않는 일이라고 핀잔을 줄 수 있을까? 누구의 삶이 옳고 그름이 없듯이 그들이 선택한 삶이 행복하면 최고인 것이다. 오늘도 달리면서 다른 삶을 보지만 나에게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은 멕시코 이민 생활이었다."



저도 무척 공감합니다. 옳고 그름은 없으며, 모두 행복도 불행도 스스로의 선택이라고 믿고 사는데 비슷한 이야기를 나눠주시네요. 멕시코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삶의 다양한 흔적들이 포장없이 잘 담긴 책이기에, 여행기 뿐만 아니라 에세이, 수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칸쿤은 신혼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멕시코의 관광지라고 합니다. 작가님은 후에 의류 가게를 접고 여행 가이드를 하며 현지에서 주로 한국인들을 상대하는 여행사를 운영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와서 여행 작가로 변신하셨는데요. 그 실력이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중남미의 명소와 명물들, 그리고 꼭 체험해봐야할 것들을 책에서 잘 소개하고 있으니 중남미 여행이나 방문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서평단 참여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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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로 부자되기 - 돈 버는 엑셀 계산기 템플릿 50 활용법
김태형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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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애널리스트 출신의 한 분이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가 있을 때마다 엑셀에 여러가지 자료들을 정리하고, 그것을 다시 수식화하여 필요할 때마다 꺼내 활용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투자나 재무관리에 있어서도 정말 간편하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엑셀인데, 아무리 좋은 도구가 있다하더라도 그분처럼 활용할 수 없다면 그림의 떡이겠죠?



투자나 재테크 관리에 엑셀을 활용하기 원하는 분들을 위해 이 책이 나왔습니다. 엑셀에는 많은 기능들이 있습니다. 엑셀은 데이터 정리와 분석 그리고 통계까지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고, 저자는 CFP출신의 전문 투자자로서 자신이 지금까지 익혔던 엑셀 활용방법과 노하우를 이 책에 가득 실어 두었습니다.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을 따라가다보면 자신이 만든 멋진 엑셀 계산기로 재테크에 활용할 수 있겠죠?



이 책의 강점은 계산에 필요한 수식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재태크의 필요와 활용 흐름을 따라서 엑셀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먼저 돈의 시간 가치가 무엇인지를 밝힙니다. 재테크를 통해서 부를 쌓는 방법의 기본 원리는 바로 돈의 가치는 시간의 길이에 비례해서 증가한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자율에 의해 변동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은행에서 우리는 % 금리로 이자율을 자주 접합니다. 이자율은 재무적으로는 현재 돈과 미래 돈의 교환 비율을 결정하는 요소입니다. 다시 말해서 만약 100만원을 1년 간 맡기는데 5%의 이자율이 적용된다면 현재의 100만원과 1년 뒤 미래의 105만원의 가치가 동일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다시 말해서 이 책의 저자를 따라 이자율을 활용한 계산기를 직접 만들 수 있다면 현재의 투자금과 투자 기간을 설정하여 미래에 기대되는 수익을 누구나 계산해낼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미리 엑셀 파일로 서식을 만들어 두고 필요할 때마다 투자 상품에 해당하는 여러 수치들을 입력하기만 하면 기대값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겠죠. 이렇게 할 수 있다면 막연히 감으로 투자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계획적이고 질서 있는 제테크를 쉽게 실천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재테크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엑셀을 활용해서 자신의 재무 분석과 가계부를 통해 저축 계획을 세워 봅니다. 물론 필요하다면 대출 계산기를 통해서 대출도 계획해보고요. 그리고 모은 돈으로 주식 투자를 고려할 때 필요한 주식의 적정 가치를 계산해 볼 수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 부동산에고 관심이 있다면 부동산의 가치도 평가해봅니다. 마지막으로 각종 세금 계산까지도 엑셀을 활용할 수 있게 편성되어 있습니다. 정말 재테크 고수가 되는데 필요한 내용들을 빠짐없이 잘 실어두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은 독자들이 직접 보면서 따라하기 쉽게 미리 만들어 둔 예제 엑셀 파일을 통해서 과정 하나 하나를 학습할 수 있습니다. 공부를 하다가 궁금한 내용은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해서 저자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엑셀의 수식 만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재테크의 개념과 흐름을 함께 익힐 수 있는 참신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돈 공부와 엑셀 공부를 함께 하고 싶으신 분, 엑셀을 통해서 투자 계획을 세우거나 자신 만의 재무 계획을 만들기 원하시는 분들께 강추하고 싶은 책입니다.




-서평단 참여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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