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의 시그널 - 내 안의 좋은 운을 깨우는 법
막스 귄터 지음, 양소하 옮김 / 카시오페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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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의 시그널"?



책 표지를 처음 봤을 때, 서양의 연금술이나 점성술을 다룬 책인가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운을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게 만드는 신비한 힘에 대해서 쓰여진 마법서 같은 것 말이죠. 책장을 펼쳐서 책을 쓴 막스 귄터의 약력을 살펴보니 그는 유명한 "비즈니스위크"의 편집자이자 은행가였고 투자로 성공한 컬럼니스트였습니다. 그는 금융 시장에서 많은 사람들의 성쇠흥망을 보며 운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과 실패한 사람들의 차이는 무엇인지, 찾아오는 운에는 어떤 원리가 있는지, 행운을 받아들이고 불운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직접 관찰하고 이론을 다듬어서 책으로 낸 것이죠.



운에 대해서라면 하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 많은 노력을 했고, 그렇게 키운 실력은 어떤 가수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단지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어렵게 음악활동을 하는 분을 알고 있습니다. 이 분을 볼 때면 항상 '널리 알려지면 좋겠는데' 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도대체 이 세상은, 이 우주는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결코 우리 인생은 학교에서 배웠던 성실함이나 노력으로 결정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타인의 인생 뿐만 아니라 저의 인생을 보더라도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과는 매우 다른 삶을 살고 있었을 선택의 순간들이 떠오르곤 하죠. 이런 맥락은 이 책에서 전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라면, 바로 '운칠기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학교나 어른들, 그리고 방송 매체는 아름답게 포장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마치 앵무새처럼 반복하며 권장사양인양 들려 줍니다. 반대로 실패한 사람들은 성격적 결함이나 노력이 부족했다는 이미지를 생산해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인내와 성실함, 뛰어난 머리를 가졌다고 말하죠. 그리고 다른 문제가 끼어들지 않게 철저히 준비하여 삶을 완벽히 통제해서 좋은 결과에 이르렀다는 식의 전형적인 레퍼토리를 들려줍니다. 그러나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절대로 "내가 운이 좋아서 성공할 수 있었던거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과연 이것이 삶의 진실일까요?



오해마시길 바랍니다. 저자는 성공한 사람들 모두가 노력없이 어떤 결과에 이르렀다고 말하진 않습니다. 인생에 노력은 필요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분명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누군가는 노력을 해야 했습니다. 그 결과 어떤 이는 성공을 했고 또 다른 이는 실패를 합니다. 인생에는 운이 작용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노력이나 성실함과는 상관없이 운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이 발생합니다. 연애 대상을 만날 때도, 직업을 선택할 때도, 투자에 손실이 발생할 때도 나와 무관하게 우연히 일어난 사건들이 영향을 주고 결정지어버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운은 그 속성상 우리가 통제하지 못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운은 우리 삶에 영향을 주지만 우리가 만들어 낸 것은 아닌 것들이니까요. 그런데 확률적으로 운을 끌어들이거나 불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자는 이에 대해서 13가지 법칙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중 7~8개만 제대로 활용하더라도 행운을 불러들일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법칙 중 가장 공감한 것은 바로 작은 위험부터 감수해보자는 조언이었습니다. 인생에 찾아오는 불행이 무섭고, 노력과 무관해보이는 행운에 대한 거부감을 품고 있기에, 행운이 찾아올 수 있는 시도를 꺼려한다면 결국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저 적당히, 무난하게, 위험을 회피하고 살아온 삶은 죽는 순간까지 그저 그런 삶을 살다가 끝난다는 이야기가 가슴을 울리네요. 성공한 사람들은 위험을 감수한다는, 성공을 위해서는 위험의 크기를 가늠해서 잠재적인 보상이 크다면 이를 악물고 도전하라는 말이 무척 현실적이어서 공감되더군요.



이 책을 읽으며 두 인물이 떠올랐습니다. 한명은 빌게이츠, 그는 인생은 원래 불공평하다는 걸 늘 강조합니다. 그리고 위대한 투자자 워렌 버핏은 '자신의 큰 성공은, 미국이라는 나라에 태어나서 자라지 않았다면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겸손함이 느껴지는 발언이자 선진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세계의 큰 돈이 모여 장기간 우상향해 온 미국 시장에 대한 정직한 발언이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불공평을 받아들이고, 운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고 실천했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성공했습니다.



남은 인생을 어떻게 만들어가고 싶으신가요? 성공을 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운의 속성과 그 법칙을 익혀보시기 바랍니다. 이전보다 운이 찾아오는 길 가운데 서 있을 확률이 높아질 것입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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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의 시그널
저자
막스 귄터
출판
카시오페아
발매
20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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