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처음공부 - 주식, 채권부터 통화, 대체투자까지 바로 써먹는 처음공부 시리즈 4
김성일 지음 / 이레미디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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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저자가 누구인지 궁금해져서 약력을 다시 살폈다. 투자 전반과 ETF에 대해서 이 정도로 상세하면서 세세한 내용까지 잘 정리해서 한 권에 담아 놓은 것을 보니 보통 실력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저자는 국책은행에서 20년간 일을 한 베테랑 투자자이고, 블로그와 유튜브로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도 공유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책을 받기 전엔 "ETF 처음공부"라는 제목 때문에 초심자들이 좋아할만한 간단한 내용들을 뽑아서 정리한 요약본 정도가 아닐까 생각했다. 책을 읽고 난 후,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한마디로 'ETF에 관한 사전'이라고 말하고 싶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ETF의 역사와 개념에 대한 소개, ETF를 실제로 매매하는 방법, ETF에 대한 기초 및 심화 학습, PR과 같은 다소 복잡하지만 종종 등장하기에 알아둬야할 개념들, 주요 ETF 소개와 분석 그리고 투자 목적에 따른 ETF 분류와 소개 등을 거의 모두 망라하고 있다.

투자에 입문하는 초보자라면 책의 초반과 후반에 등장하는 내용들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TF가 무엇인지, 왜 탄생했으며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따져봐야할 주요 사항은 무엇인지, 직접 매수할만한 ETF들은 무엇이 있는지 상세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만약 이것에 대한 학습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ETF를 매매한다면 반드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ETF 간에도 비슷한 경쟁 상품이 있는 경우 일반적인 사람들은 수수료부터 따지고 보는데, 수수료 외에도 고려해야할 사항은 다양하다. 책에 따르면 ETF를 매매하기 전에 주요하게 확인해야될 여러가지 사항 중 하나는 거래량이다. 만약 평균적인 거래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지 않고 덥썩 매수했다가 ETF 가격이 하락하고 시장에서 사람들로부터 관심이 멀어지만 거래량도 줄어들게 되는데, 지속적으로 일정 수준이상 거래량이 발생하지 않으면 ETF 역시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이기에 상폐가 될 수 있다. 이런 경우를 직접 겪어본 사람으로서 이 책이 잘 정리하고 있는 ETF의 장점과 주의점들은 필독할만하다. 시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거의 모든 내용을 다루고 있으니 꼭 읽어서 매매에 참고해야 한다.

만약 ETF 투자 경험을 가지고 있거나 진행중인 사람이라면 중반과 후반 내용이 보다 유익하다고 느낄 것이다. PR과 TR의 차이는 무엇인지, 상품에 '합성'이 들어간 ETF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과세가 되는 상품과 그 방식은 어떠한지 등도 상세하게 알 수 있다. 이 책의 강점은 세세함과 더불어 각 ETF 상품별 성과 데이터 분석 내용을 함께 실어둔 것인데, 실제로 매매를 고려할 시 도움이 될 것이다. 덕분에 어떤 상품을 선택할지를 결정할 때 뿐만 아니라, 자신이 직접 ETF 상품을 분석할 때 유용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ETF는 다양한 상품이 개발되어서 채권, 골드, 원유 등에도 투자할 수 있으며, 이 책에서도 거시적 상황에 따라 투자 전략을 다양하게 펼치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한 내용들도 빠짐없이 담겨 있다. 자신의 투자 스타일에 따라 이 책의 활용 범위는 더욱 넓어질 것이다.

나는 현재 몇가지 ETF에 투자하고 있으며, 지인들중 투자 대상을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많은 장점을 가진 ETF를 고려해보라고 추천한다. 시장에 민감하게 대처하기 힘든 개인 투자자들에게 정말 매력적인 상품이기에 ETF는 투자의 필수다. 그리고 이 책은 투자의 세계에 발을 들인 초보 투자자 뿐만 아니라, ETF를 투자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필요한 책이다. ETF에 대한 안목과 투자 실력을 키우고 싶다면 놓치기 책이니 사전처럼 옆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읽어보면 충분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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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만에 배우는 경영학 수첩 - 바쁜 비즈니스 퍼슨의 배움을 돕기 위한 경영학 교양 입문서
일본능률협회 매니지먼트센터 지음, 김정환 옮김, 나카가와 고이치 감수 / 미래와사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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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이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은 경영학에서 일반 기업만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고 생각합니다. 경영학은 기업의 성장을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지만 거의 모든 조직이 연구 대상에 포함됩니다. 그래서 경영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경영학의 범위가 매우 방대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지인 중에 경영학을 전공한 이가 말하길 "다른 학과는 공부하는 대상이 분명한데, 경영학은 한참을 공부해도 정확히 무엇을 공부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경영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는 책이 있다면 도움이 될텐데 말이죠.



이 책은 복잡하고 방대한 경영학에 대한 길잡이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교양 도서입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조직을 이루고 활동을 위해서는 사람, 물건, 돈, 정보가 필요합니다. 자원은 한정되어 있기에 이를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사용해야하죠. 이것이 경영학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 책은 경영학을 크게 조직 행동, 경영 조직, 조직 전략, 마케팅, 이노베이션, 비즈니스 모델론으로 크게 6가지 분야로 나누어 짧고 분명하게 소개합니다.

경영학을 이해하면 조직 경영 뿐만아니라 투자에 대한 시각까지 넓힐 수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가 목표와 자신이 하는 일을 일치시킬 수 있기에 업무방향과 성과를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깊은 전공 공부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책에서 소개하는 교양 수준의 지식 만으로도 유익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요즘, 전략적인 사회 공헌을 실현하는 회사들이 소비자에게 더욱 각광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최근엔 지역과 연계하여 지역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거나 생산 농가를 지원하면서 지역과 더불어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런 전략적 성장 역시 경영학에 기초한 성과라고 합니다. 저도 책을 읽으며 경영학적 이론과 그 결과물들이 우리 삶의 터전과 기업 조직들을 이어주고 동반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남성의 육아 휴직이나 최근 들어 개인이 근무 시간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문제 역시 경영학에서 다루는 주제들이고 책에서도 소개하고 있으니 다양한 사회 현상들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경제 뉴스나 각종 매체에서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인물들과 용어들을 잘 소개하고 있습니다. 막스 베버, 피터드러커와 같은 인물들이 이야기한 것은 무엇이며 그들의 사상이 어떻게 반영되는지도 소개하고 있으니 교양 지식을 쌓는데 유용합니다. Effectuation, causation과 같은 전문 용어들이 등장하더라도 어구 해설을 통해서 쉽게 설명하고 있기에 사전 지식없이도 책을 읽어가는데 전혀 문제 없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경영학에 친근해지면 투자의 눈을 넓히는데도 좋을 것같습니다. 기업의 성장전략이라든지, ROA, ROI 등과 같은 지표들을 경영자의 관점에서는 어떻게 해석하는지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경영자가 중요시하는 프로세스 관리라든지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 등도 소개하고 있으니, 투자자의 입장에서 좋은 경영자가 있는 기업을 찾고 선별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경영학은 여러 학문 연계된 분야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경영학에 대한 교양을 쌓는다면 다른 분야들을 새롭게 볼 수 있는 단서들을 포착하고 자신의 지식을 넓히는데 유용할 것입니다. 30일에 걸쳐 경영학의 개념들을 배울 수 있게 구성된 "경영학 수첩" 통해서 보다 다양한 교양을 쌓아보시길 권합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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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된다! ETF 월급 만들기 - ‘80만 월재연 열광! ’ETF 풍차 돌리기’로 10% 수익 무한창출!
투생(이금옥) 지음 / 진서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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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는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서 투자자들이 매매할 수 있도록 만든 금융 상품을 이르는 말입니다. 보다 쉽게 말하자면, 코스피같은 지수나 여러가지 주식을 테마 별로 묶어서 하나의 주식처럼 만들어서 투자자가 직접 매매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펀드의 등장 이후 ETF는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습니다. ETF는 왜 권할만한 상품이 된 것일까요?

기업을 공부하며 은행에 저축하는 대신 삼성전자를 몇 십 년간 사모았더니 부자가 되었다는 분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꾸준하게 기업을 공부한 끈기와 시장의 변동에 흔들리지 않은 이분의 인내심은 실로 대단합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합당한 보상을 받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만약 삼성전자가 아니라 다른 기업을 선택했다면 어떨까요? 만약 어떤 사람이 동일하게 삼성전자를 매수하고도 이분만큼 확신이 없었다면 수익을 거둘 수 있었을까요? 실제로 과거 10년 전의 우량 기업들과 지금의 우량 기업들의 주가와 순위는 큰 변동이 있습니다. 미래 10년 후의 우량 기업과 살아남아 있을 기업들은 또 어떻게 바뀔지 모릅니다. 미래를 예언할 능력이 있다면, 특정 기업의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면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아야 좋습니다. 누구도 알지 못하는 고급 내부 정보를 가지고 있거나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력가라면 주가가 오르기 전에 특정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하여 대박을 터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투자의 대가라는 사람들도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란 불가능하고 혼자서 시장을 좌지우지하기도 어렵습니다. 미래를 확신할 수 없는 우리 인간에게 분산 투자는 거의 필수적인 선택입니다. 그리고 ETF는 그 자체로 분산 효과를 발휘합니다.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터무니없는 수익률을 기대합니다. 돈을 쉽게, 빨리 벌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동일합니다. 그래서 1~2%되는 은행이자로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죠. 실제로 인플레이션까지 고려한다면 우리가 보유한 현금은 매년 삭감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현실적으로 추구할만한 투자 수익률이 얼마인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것에 적합한 방법이 실제로 있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 책을 한마디로 간단히 요약하라면 적립식 분할 ETF 투자법에 관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행의 정기적금은 은행이 정한 만기일이 존재하지만, ETF 매매법에서는 자신이 목표한 수익률이나 결과가 곧 만기일이 되어 스스로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목표한 결과에 도달하면 매도한 뒤 새로운 ETF를 발굴해서 다시 돈을 굴리는 방법을 택하기에 마치 풍차가 계속 돌아가듯이 돈을 불려 나갈 수 있는 것이죠. 상대적으로 안전한 ETF를 통해서 위험은 낮추면서도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으니 좋은 접근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가 실제로 투자를 해오면서 직접 경험한 사례가 담겨 있으니 ETF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보아야할 책입니다. 그리고 ETF 자체로 분산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각 투자자가 처한 환경이나 상황 그리고 기질에 따라 투자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자는 크게 3부류로 나누어서 전략을 제시하고 있으니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서 참고할 수 있어서 유익합니다.

ETF의 강점, ETF의 수수료, 매매시 유의점, 비과세 혜택을 받는 방법, 추천할만한 ETF 등 실제 투자자에게 필요한 정보도 빠짐없이 모두 담아 제공하고 있으니 한 권으로도 실제 매매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은행의 예적금보다 나은 금융상품을 찾으시는 분, 월급쟁이로 살면서 여유 돈으로 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을 지속적으로 내고 싶으신 분,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노리는 방식의 거래를 통해서 손해를 입고 투자에 대한 회의감에 젖어 있으신 분, 소액이라도 ETF 매매를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 전략적인 분산 투자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고 싶으신 분, 노후를 대비한 투자 방법이 궁금하시던 분들께 좋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투자를 한답시고 아무런 준비없이 리딩방에 가입하여 돈을 주기적으로 버리거나, 남의 말을 덥썩 믿고 아까운 돈을 시장에 기부하신 분들께서 꼭 읽어보셔야 할 책입니다. ETF는 초보자들 뿐만 아니라 많은 투자의 대가들도 선호하는 상품입니다. 그렇기에 실전에서의 ETF 투자 방법을 책을 통해 배우시면 평생의 자산이 될 것입니다. ETF 시장은 앞으로도 활성화될 것이고, 준비된 자에게 기회는 더욱 열리게 될 것입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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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자 (골드 리커버 에디션) - 푼돈이 모여 어마어마한 재산이 되는 생생한 비법
토머스 J. 스탠리.윌리엄 D. 댄코 지음, 홍정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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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되기' 혹은 '경제적 자유' 라는 주제로 나온 책은 이미 많이 있습니다. 이 책이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은 바로 14,000명이 넘는 미국의 부자들로부터 획득한 데이터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진행된,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서 부자가 되는 생활 습관과 가치관, 라이프스타일을 우리는 이제 알 수 있게 되었고, 그런 요소들을 우리의 삶에도 적용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자라고 해서 모두 같은 삶을 사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에게서 발견되는 공통점이 무엇인지, 그것이 실제로 그들의 부를 증식시키는데 의미있는 요인이었는지, 우리도 실천 가능한지를 검증하고 적용할 수 있다면 매우 큰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정보와 지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놀라운 사실 하나를 던져주면서 시작합니다. 부자가 되는 방법을 연구하기로 한 저자는 부자 동네 사람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는데, 비싼 집과 고급 차를 타는 사람들 중에는 큰 부자가 아닌 사람이 더 많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보다 더욱 이상한 점은 상당한 부를 지닌 대다수의 사람들은 부자 동네에 살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죠. 일반적인 사람들의 상식과는 반대되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사실들로부터 저자가 발견한 비밀은 무엇일까요? 바로 부의 성질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부유층이 누리는, 누릴법한 생할을 욕망합니다. 그리고 소셜네트워크가 발달한 요즘은 과거에 비해서 더욱 그런 경향이 심화됩니다. 허세, 과시욕이라고 하죠. 누군가 일상 사진을 공유하는 척하며 비싼 가방이나 옷을 자랑하거나, 고급스러운 방이나 식당을 과시하기 시작합니다. 그순간 사람들은 그것을 부와 동일시하고 욕망하기 시작하면서 사실은 부와 멀어지는 소비로 나아갑니다.



사람들은 봉급에 매달립니다. 조건없는 헌신, 사랑이라고 포장은 하지만 사람을 사귀거나 결혼 조건을 따질 때 인간은 상대방의 봉급이 얼마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혹은 차는 무엇을 타고 다니는지 확인하려 하거나 유산은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생각합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한다면, 자신을 헌신하려는 사랑이 아니라 조건을 따지는 장사, 계산이지요. 양보해서 이것이 세속적인 사랑의 방식이라고 해도, 부자가 되는 방식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것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떠나서,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이 책이 말하는 바를 배워야 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바를 온전히 이해한다면 조건을 따질 때 더 현명하게 따질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저자가 말하는 부의 비결은 얼마나 버느냐와 항상 일치하지 않습니다. 부는 자제력을 가지고 축적하는 것이고 이것이야 말로 저자가 발견하고 강조하는 핵심 중 하나입니다. 자산으로서 보유한 멋진 자동차의 가치는 시간이 지나면서 감가상각이 일어나지만 반대로 그 돈을 우량한 금융 자산으로 바꾸어 두었다면 해가 바뀔 때마다 평균적인 가치는 계속해서 상승합니다. 따라서 부자라면 남에게 자랑하기 위해서 멋진 자동차를 보유하려고 하기보다 남이 눈치채기 힘든 우량한 금융 자산을 보유하려고 할 것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대표적인 인물로 워렌 버핏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수 년 전 어느 미국 방송 인터뷰에 나온 그가 배터리를 탈부착하는 방식의 오래된 삼성 휴대폰을 계속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앵커도 신기한 눈빛으로 이 세계적인 거부가 왜 이렇게 오래된 폰을 계속 사용하는지 궁금해 했죠. (장담하건대 앵커는 절대 부자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지금은 다른 휴대폰으로 바꾼 것으로 알지만, 필요 이상의 소비를 하지 않는 세계적인 부자의 모습에 저 역시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가 투자를 시작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부모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아서 그가 투자를 시작한 것도 아니고, 운이 넘쳐서 어린 나이에 큰 돈을 쉽게 번 것도 아닙니다. 친구들에게 만화책을 대여하거나 신문배달을 하며 조금씩 모은 돈을 가지고 그는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수 십 년의 세월 동안 여러 번의 경제 위기 속에서 시장이 무너져서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주식을 헐값에 팔아치울 때도, 그는 엄청난 자제력을 발휘하며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단지 기업을 찾고 공부하며 우량한 기업인 것을 확인하면 계속해서 해당 기업의 주식을 모아갔습니다. 커다란 부가 쌓인 후에도 화려한 집을 사거나 부자촌에 거주하지 않고 시골인 오마하에서 조용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큐를 보니 동네 맥도날드 가게 직원들은 버핏을 단촐한 체리맛 콜라와 맥도날드 버거를 즐기는 흔한 동네 할아버지로 생각하더군요.



부자가 되길 원한다면, 부자에게서 배워야 합니다. 부자가 되는 길은 다양하겠지만 그들의 삶의 방식은 유사합니다. 겉모습으로 쉽게 사람을 판단하거나 그것에 속아온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부자들이 공유하는 공통 요소를 파악하고 자신의 삶에 적용해보시길 바랍니다. 필요한 특징들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전해 봅시다. 가까운 미래에 달려져 있는 삶과 부의 축척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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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아니라 몸이다 -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몸의 지식력
사이먼 로버츠 지음, 조은경 옮김 / 소소의책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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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존재는 무엇에서 시작할까요? 정체성의 기원과 우리가 얻는 지식은 어디에 근간을 두고 있을까요? 신경세포가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 우리 뇌의 시냅스 구조가 만들어 낸 결과물, 정신으로부터 출발할까요? 우리는 물질적인 뇌가 만들어낸 결과물 혹은 부산물의 흔적에 불과한 걸까요? 혹시 이런 생각을 한번 쯤 해보신 적이 있다면 이 책은 난해함을 넘어서 흥미롭게 다가올 것입니다.

철학자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명제를 통해서 '의심하고 사고하는 나'로 부터 부정할 수 없는 실존의 증거를 찾았습니다. 데카르트의 견해는 서양 철학과 서양 지식사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합리주의가 등장한 근대 이후 무너져 가던 종교와 그 안의 신이 도피할 수 있는 '정신'이라는 공간을 마련해주기도 했지요. 동시에 존재를 사고에 의존하게 함으로써 지적 활동인 합리성과 몸으로 대표되는 물질의 이원론적 시각을 마련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서 영국의 경험주의와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이원론은 오늘날 우리에게 친숙한 개념입니다.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명화 '아바타'에도 등장합니다. 사고로 인해 하반신을 사용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정신이 '아바타 프로그램'을 통해서 유전공학적으로 만들어진 '나비족'의 몸과 링크되어 나비족과 함께 생활할 수 있게 됩니다. 바로 이런 영화적 발상의 근간에 정신과 육체를 구분하는 이원론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아바타'가 만들어 지는데 영감을 준 일본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의 '고스트 인 더 쉘'에 등장하는 전뇌 프로그램 역시 이런 정신과 육체의 이원론적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정신은 물질인 몸이라는 감옥에 갇힌 독립적인 그 무엇으로 그려지는 것이죠.

몸과 정신을 나누는 이원론적 시각은 우리의 지식, 지능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오늘날의 뇌과학자들은 인간의 뇌를 컴퓨터의 CPU에 자주 비유합니다. 이런 시각은 인간의 기능을 모방하고 대신하려는 인공지능의 발전 가능성과 결합하며 더욱 확대됩니다. 우리의 지능이 뇌로부터 출발하는 걸까요? 컴퓨터처럼 정보를 모으고 처리하는 방식을 개선하면 인간의 지능은 비약적으로 높아질까요? 방대한 정보를 동시에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CPU가 개발된다면 인공지능의 한계는 사라지고 인간의 역할을 모두 대체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인간은 정보를 빠르게 처리해가는 인공지능이나 컴퓨터와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지식을 습득한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생각의 바탕에는 인류학자로서의 저자의 경험이 기초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초기 인류학은 선교사의 활동에서 시작되었는데, 처음에는 선교를 위해서 오지에 사는 다른 부족을 그저 관찰하고 보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런 초기 방식의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인류학자들은 그들의 삶속으로 직접 들어가서 그들과 생활하면서 그들의 문화를 배웠습니다. 그러자 이전에 파악했던 정보가 매우 제한적이었음을 알게 되었고, 더욱 생생하고 풍성한 연구가 가능해지기 시작했죠. 이런 경험을 우리가 지식을 습득하는 방식으로 가져와서 생각해본다면, 그저 여러 데이터의 나열, 활자 같은 눈에 보이는 정보를 통해서 뇌가 지식을 습득한다는 생각을 저자가 왜 거부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이 지식을 습득하는 방식은 뇌를 포함하는 몸 전체를 통해서 습득합니다. 즉 '체화된 지식'이야말로 인간과 같은 생물이 가진 가진 지식 습득의 독특성을 잘 설명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 타기를 말로 설명하거나 활자를 통해서 전달하려면 엄청나게 복잡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글로 묘사된 메뉴얼을 보면서 자전거를 인간이 배우기란 더욱 힘들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자전거 타기를 배우기 위해 몸으로 직접 경험합니다. 자전거를 제대로 탈 수 있게 되기까지 몸 전체의 감각과 실패의 반복이 축적되는 경험을 통해서 자전거 타기의 균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매우 다양한 변수가 존재합니다. 이런 사실은 정보의 수집이나 데이터의 나열을 통해 우리가 지식을 온전히 습득하지 못하는 이유가 됩니다.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지기 사태로 인해 세계적인 경제 위기가 닥쳤을 때,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던 월가의 수많은 천재들은 그것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그 사태를 예견하고 시장 분위기와는 달리 오히려 공매도 전략을 펼쳤던 스티브 아이스만이라는 인물은 자신이 수집한 부실 채권에 대한 데이터 뿐만 아니라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한 경험과 그로 부터 얻은 관찰, 감정, 직감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이론적 지식의 나열이나 브레인스토밍을 넘어서 바디스토밍을 한 결과 커다란 수익을 낼 수 있었습니다.

인공지능은 발전할 것입니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영역이 있고, 대체하기 힘든 영역이 있습니다. 암이 발생하는 빈도와 영상 분석 패턴을 찾아내는 건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훨씬 잘할 수 있겠지만, 암환자를 치료할 때 본격적으로 요구되는 소양과 행동과 언어, 몸짓 등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소들입니다. 이런 건 데이터로 표현하거나 나열해서 대체하기 어렵습니다. 그것은 인간이 직접 몸으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체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니까요. 우리 인간이 가진 지식을 뇌로만, 정보의 나열로만 한정해서 생각하는 건 많은 오해와 손실을 일으킵니다. 인간은 뇌뿐만 아니라 몸 전체로 지식을 습득해왔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이 책이 던지는 많은 예시와 통찰은 우리가 생각해온 지식과 인간의 체화된 정체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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