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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거짓말을 한다 - 구글 트렌드로 밝혀낸 충격적인 인간의 욕망, 개정판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1월
평점 :
인류가 수렵을 하던 시기를 떠올려보면, 우리의 조상들은 어떤 대상이 남긴 흔적을 추적하여 단서를 모으고 그 정보를 종합해서 사냥감을 사냥했습니다. 바닥에 난 이 패턴은 사냥감의 그것과 일치하는지, 이 패턴이 바리키는 다음 방향은 어디인지 예측하는 것이 중요했죠. 생각해보면 정보를 모으고 선별하여 활용하는 능력은 생존 자체와 직결되었기에, 오래 전부터 양질의 정보를 활용하는 능력은 인간이 갖추어야할 필수적인 능력이었습니다.
오늘날에도 방대한 데이터를 모으고 선별해서 활용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인간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인문학과 심리학을 연구하고 뇌과학을 통해서 지금도 우리는 다양한 측면에서 인간을 알기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온라인 상에 남겨진 흔적들, 데이터를 통해서 우리는 새로운 관점에서 인간과 이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데이터 전문가입니다. 구글 트렌드와 구글 애드워즈를 활용해서 구글 데이터 사용에 관한 여러가지 논문도 발표했죠. 디지털화된 데이터는 어떤 강점이 있을까요?
저자가 말하는 빅데이터의 강점은 인간이 타인에게 하지 않을 얘기를 이 거대한 검색엔진에는 한다는 점입니다. 일찍이 프로이트와 같은 심층심리의 대가들이 얘기했듯이 인간은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관계, 지위와 역할을 고려한 가면을 쓰고 우리는 살아갑니다. 그리고 우리는 진실한 내면을 다 드러내지 않고 숨기거나 어떤 경우는 억압을 통해서 무의식 속으로 밀어넣죠.
그런데 우리가 가진 내밀한 욕망과 충동은 페르소나를 쓰지않아도 되는 곳에서 잘 표출됩니다. 초자아의 견제를 받기에 터놓고 할 수 없는 이야기, 행동, 욕망은 익명성과 개인적인 공간을 보장받는 곳인 온라인 세계에 민낮과 흔적을 남깁니다.
빅데이터를 분석하며 얻을 수 있는 놀라운 결과들이 있습니다. 선거에서 투표율이 실제로는 얼마가 될 것인지, 여론 조사와는 달리 누가 더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지를 빅데이터는 알고 있었습니다. 인종 차별, 외모지상주의, 동성애나 성적 판타지에 대한 남녀 간의 관심도 등 기존의 여론조사나 연구로는 다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들에도 접근할 수 있습니다. 책에 흥미롭고 다양한 주제들이 담겨 있으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은 만능이 아닙니다. 그리고 데이터를 활용해서 인간을 이해하는데 도움받을 수도 있지만, 경계하고 하지말아야할 것들도 있습니다. 하나의 새롭고 강력한 도구가 어떻게 쓰여져야하는지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하여 그려내는 인간과 세상이 궁금하시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빅데이터의 한계를 알고 빅데이터를 유용하게 활용하는 법에 대해 알고 싶은 분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빅데이터의 역할과 빅데이터가 가져오는 흥미로운 변화들에 눈이 뜨이실 겁니다.
-컬처블룸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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