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을 최고로 생각하라. 아무리 거창한 목표를 세우고, 완벽히 실천하더라도 그 순간 자체를 행복하게 생각할 수 없다면 결코 작가가 말하는 '생애 최고의 해'는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기 계발서는 잘 읽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다른 책과 비교를 해보라고 한다면, 아마 신통한 말은 할 수 없을 것 같다. 물론 뻔히 알고 있는 것들을 다시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것은 굳이 자기 계발서를 읽지 않는 나같은 이들도 다 아는 것들이니까. 하지만 그것을 직접 실천에 옮기는 것은 다르다. 말은 쉽지만, 글로 옮기는 것은 정작 쉽지 않듯이 말이다. 그래서 데비 포드는 직접 글로 써볼 것을 제시한다. 117~118에 실린 <성공을 위한 나만의 체계> 목록이 가장 큰 예다. 다 읽고 나서 당장 작성해 보았더니, 좀 더 쉽게 느껴진다. 마음 속에 담아 두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던 탓이다. 직접 써보고, 직접 행동해 본다는 것은 해 본 사람이 알 것이다. 나 또한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만은 그렇지 않으리라, 고 생각했다. 좀 더 현실적인 목표를 방향으로 잡았기 때문이다. 언젠가 생애 최고의 해가 오리라는 막연한 환상은 이제 그만 버리자. 바로 올 한 해가 생애 최고의 해가 될 테니까.
언젠가는 나아지리라는 막연한 꿈 대신 현실적인 미래를 설계하라.
헛물은 그만 켜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잇는 길을 찾아라.
올 한 해 이루고 싶은 목표와 그 우선순위를 정하라.
결심한 목표를 달성할 구체적인 날짜를 정하라.
스스로 만든 한계 따위는 과감히 깨 버리라.
남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애써 불쌍한 척 동정을 구하지 마라.
과거의 묵은 감정을 정리하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라.
신세 한탄과 남 탓은 접어두고 매 순간을 스스로 책임져라.
당신과 타인을 옭아매는 편견의 족쇄는 풀어 버려라.
당신이 계발해야 하는 자질은 이미 당신 안에 있다. 그 자질을 깨워라.
하루에 하나 이상 특별한 순간을 찾아내고 그 순간에 몰입하라.
가장 뜨끔했던 것은 불쌍한 척 동정을 구하지 마라, 는 문구와 신세 한탄과 남 탓은 접어두고 매 순간을 스스로 책임져라, 그리고 당신과 타인을 옭아매는 편견의 족쇄는 풀어 버려라는 것이었다. 게다가 내 말버릇 중 하나 너 때문이야,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실상 가까운 지인일수록 그 말버릇의 재현 횟수는 많아지곤 한다. 그것을 알면서도 매번 장난스럽게 그렇게 말하게 된다. 그것이 본질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단지 버릇이라는 변명으로 장난을 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매번 장난으로 들릴까. 한 두번이 아닌 말버릇을 말이다. 귀찮아, 재미없어, 따위의 말 들도 마찬가지다. 부정적인 생각은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신세 한탄이나 하면서 난 안돼, 라는 말 따위를 직접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난 가정사정이 좋지 못하니까, 난 머리가 좋지 못하니까, 난 친절하지 못하니까 등등의 핑계, 변명으로 안심하곤 하는 것이다. 그 주문은 꽤 신통해서 스스로에게 반복하면 할수록 잘 먹혀 들어간다. 즉, 사람을 좀먹게 만든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 데비 포드는 말한다. 어제와 똑같은 하루, 작년과 똑같은 날들은 이제 그만 반복하라. 지금 이 순간은 생애 최고로 살아라. 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