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레이더를 위한 성공전략 - 사이버 주식
데이비드 나사르 지음 황보윤 옮김 / 청아출판사 / 2000년 2월
평점 :
절판


 E-DAT, 즉 Electronic Direct Access Trading은 전자 직접 투자를 말한다. 특히, HTS(Home Trading System)의 확산으로 가입만 한다면 누구나 모니터 앞에 앉아 간단하고 빠르게 투자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말은 단기와 장기를 정의하는 기간이 달라졌다는 것을 뜻하며, 더 간단히 말해 그 기간이 짧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이 책은 그에 따라 발빠르게 대응하여 E-DAT을 이용한 핵심적인 투자전략이 성공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만 이 책은 미국에서 E-DAT이 가능하게 된지 몇 년 지나지 않아 나온 책이라 현재와는 다른 점이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허나 무엇이든 기본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리고 사람은 더욱 더 쉽게 변하지 않는다. 돈을 벌고자 하는 마음이 같고, 욕심이 같으며, 어떤 상황에서 두려움이 생기거나 자신감이 넘치는지 기본적으로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따라서 트레이딩에는 무엇보다 심리적인 요인이 주요히 작용하기에 타인의 입장에 서서 손익을 판단하는 것이, 내 입장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정확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트레이딩의 성공비결을 꼽아 보라. 하나같이 심리적 안정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덧붙여 책에서는 성공 비결을 '지식, 자신감, 실천력, 모르는 것은 언제든지 배운다는 자세, 실패를 인정하고 책임을 감수하는 정서적 능력(170쪽)'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쯤 되면, 트레이딩뿐 아니라 무엇에나 해당하는 성공 비결임을 눈치채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이 중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꼽고 싶은 점은 바로 자신감과 규칙이다. 자신감을 잃으면 두려움이 생기게 된다. 두려움은 들어가야 할 때에는 자신이 없어서 못 들어가게 가로막고 나와야 할 때에는 머뭇거리다 못 나오게 한다. 결국 손실을 볼 수밖에 없게 만든다. 손실에 긍정적인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트레이딩의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고, 그에 따라서 가능한한 손실을 줄여야 한다. 또 손실을 보게 되더라도 이것이 필연적이라는 것만 잊지 않으면 된다. 자신감, 즉 결단력이 있다면 손실을 빨리 끊을 수 있다. 두려움은 잊어 버리고 냉정한 계산에 의해 산출해낸 규칙에 의거해 자신감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규칙이란 무엇인가. 이미 언급했듯 규칙은 냉정한 계산에 의해 산출해낸 것이라야 한다. 먼저 어떤 트레이딩을 할 것인지 유형을 잡아야 한다. 장기, 중기, 단기 이 중 하나를 선택했다면 반드시 이것을 지켜야 한다. 특히 초보가 하나 이상의 포지션을 취할 경우에는 실패를 볼 수밖에 없다. 이것은 소유한 종목을 언제까지 가지고 있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단서가 된다. 장기 트레이더라면 회사에 관한 신뢰가 무너지지 않는 한 되팔지 않을 것이며, 스윙(중기) 트레이더라면 며칠동안 주식을 보유할 수도 있지만 주말은 넘기지 않을 것이다. 또 SEC(단기 혹은 스캘퍼) 트레이더라면 짧게는 몇 분, 길어도 한 시간 이상 보유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거래 철학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또 중요한 것은 목표와 전략이다. 앞서 언급한 거래 철학을 명심한 후, 벌어들이고자 하는 금액을 정한다. 하루에 얼마, 혹은 하루에 몇% 혹은 일주일, 한 달 단위로 정하는 것이 좋다. 목표의 골자는 그것이 얼마나 현실성이 있는지를 알기 위해 구체적 계산을 해보라는 의미이다. 또한 손실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그 한계는 어디까지 잡을 것인지 등을 정하는 것은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리스크 관리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익이 클수록 반대급부로 손해도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한 후, 투자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마친 후에야 비로소 본격적인 트레이딩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후 그래프나 데이타, 뉴스 등의 정보를 분석하는 것은 오롯이 본인의 몫이다. 언제, 어떻게, 어떤 시점에서, 그래프의 수치가 어떨 때 투자하라고 가르쳐 주는 책은 없다. 있다면 그 안의 내용은 모두 헛것이다. 이 책에서도 몇몇의 기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하지만 그 기법들은 나도 알고 있는 것이 대다수이어서 그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더 쉽게 정의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기법들은 오래되었지만, 현재에도 80%이상 통하는 기법들이다. 다만, 바탕만 제시할 뿐 위에서 언급한 세부적인 것들까지 말하지는 않는다.

 

 성급한 일반화나 괜한 오해가 아니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다시 생각해보라. 이미 위에서 말하지 않았는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말이다. 당신이라면 10년 동안 투자하여 얻은 기법을 책 한 권으로 타인에게 전수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변화가 빠른 현대를 생각하면 매우 오래된 책이지만, 아직까지도 믿을만한 정보임에 확실하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으니 말이다. 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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