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목민심서를 이번 기회에 천천히 읽어보며 필사의 기쁨도 누려보았다.조선시대 과거시험은 수령의 직무능력을 기준으로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경전에 대한 이해나 문학적 표현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실무에 대한 이해는 요구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기에 관직에 오른 수령들은 실무 파악 및 처리 능력이 부족하게 되어 지방의 실권을 가진 이속와 유력인사들에게 휘둘리기 십상이였고 그렇기에 실상 통제가 안되니 각종 비리가 남무해지고 백성들의 삶은 더욱 고달파져 갔다. 그런 환경을 두고 볼 수 없던 정약용 선생께서 목민심서를 집필하게 되었다고. 지금으로 따지면 직장인, 사회 구성원으로써의 메뉴얼과 마음챙김 정도라 생각하면 되겠다.어려운 한자어들이 즐비하여 자칫 지루하진 않을까 했지만 시대적 배경을 조선이 아닌 지금 현재로 대입해도 맞아 떨어지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현대인들도 꼭 읽어봐야할 필독서다. 조선후기 때는 관리들에게 목민심서가 필독서였다더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이 책에 쓰여진 대로 행하는 이들만 가득하다면 세상은 조금더 멋져지지 않을까. #정선목민심서#정약용 지음 #다산연구회 편역#창비
”지구는 과연 인간을 얼마나 더 견딜 수 있을까?“ 열일곱 번째 생일을 하루 앞둔 소녀 노라. 여느 나이 같지 않은 노라는 조금 특별한, 별난 소녀다. 꿈에선 먼 미래의 자신을 보고 노바라는 자신의 증손녀를 본다.망가질때로 망가진 지구를 보며 지구가 이렇게 된 것은 모두 선조들 때문이라는 노바의 비난을 듣는다. 우리는 흔히 후대를 위해 환경을 보호 해야한다고 말하면서 정작 소비하기 바쁜 이기적인 인간들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심어 본 적이 있던가? 읽는 내내 자문하게 된다. 나 역시 부끄러운 선대로 남을 것인가?2084년 노바가 살고 있는 미래처럼 되지 않으려면 어떻해야할까? 지금 당장 내가 살아갈 시대가 아니기에 모른척 하기엔 나의 아이가 바라보게 될 세상이며 그 자손이 살아갈 세상이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 황폐한 미래속에 우리 아이들을 떠밀어 놓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시작하자.최재천 교수님의 추천사처럼 미래의 지구에서 주인공으로 살아갈 청소년들은 물론이고 부모인 지금의 어른들 모두가 꼭 읽었으면 한다. 이 책을 단지 환경을 주제로 한 판타지 소설로만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현실감 있는 이야기라 모두가 읽고 생각하며 당장 실행으로 옮겨지기를 바란다. #지구2084 #요슈타인가아더 지음 #박종대 옮김#라임
25주년 기념판으로 만나게 된 이 책은 현존하는 많은 자기계발서 중 단연 최고의 책이지 않을까. 평생 직장이라는 단어가 사라진 세상에서 지금의 자리(직장)에 안정감을 갖는 이는 하나도 없을 것이다. 불안하기만 한 현재의 삶. 미래의 삶 역시 불안으로 채울 것인가. 자신에게 투자하고 본인을 1인 기업 브랜드화 하는 삶. 누구나 꿈꾸지만 쉽사리 시작 해보지 못하는 그것. 차근차근 자세한 설명을 따라하다보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얻는다. 복잡하기만 한 머리속을 정리 해주는 자기 혁명 노트를 쓰다보면 어느새 생각이 미치고 길이 열릴 것 같아 설레기까지 한다. 그렇게 하나 하나 계획 해보자. 우선 하루를 22시간이라 여기는 것 부터. “많은 교훈을 주는 것은 실패와 실수다. 성공이 자신감을 주는 것이라면 실수는 배움을 준다. 따라서 실패와 실수 속에서 어떻게 배우느냐가 그 사람의 삶에 결정적이다.” - 아버지 구본형이 딸에게 쓴 편지 내용 중에서 우리는 모두 다르기에 크든 작든 자기만의 재능이 있다. 세상의 모든 투자 중 절대 배신하지 않는 것이 자신에게 하는 투자라니 이제부터라도 나에게 투자하자. 우선 시간부터. 하루 딱 2시간만 나를 위한 시간을 갖고 나의 날을 만들어 보자. 사진첩의 수많은 사진 중 정작 나의 사진은 없다. 이제부턴 내 사진도 좀 찍어야겠다. #그대스스로를고용하라 #구본형 지음#김영사
17년 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오로시 호은의 입장만을 두둔하며 세상을 향해 주먹질을 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열다섯 승지의 마음일지도. 이제와 이 나이에 이 책을 읽은것에 감사하다. 호은과 승지, 윤선과 헌영 그리고 민경까지 각자의 사정과 마음이 하나씩 이해되는 나이가 되니 그들의 순탄치 않은 삶이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 우리네 이야기라는 생각, 삶이 원래 그런거라고.두번 세번을 읽어도 지루하지 않을 주옥같은 문장들로 가득한 책이다. “사람이란 관계 속에서 가장 사람답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누구나, 일 년에 한달쯤은 완전히 혼자 지내보는 것도 좋을 거야. 여행을 가라는 게 아니야. 자신의 일상을 그대로 하면서 가능한 한 지인을 만나지 않고 묵묵히 홀로 생활을 해보는 거야. 자신의 원형을 생생하게 느끼면서, 이곳과 자신을 만끽하면서.” 이 책의 가장 나이 어린 승지에게서 삶의 전환점을 찾은 기분이다.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나를 바라본다. #자기만의집 #전경린 #다산책방
이 꼬리의 능력은 무엇일까? 단비가 지금까지 만난 꼬리 중 개인적으론 가장 마음에 드는 꼬리다. 어쩜.. 가장 대단한 능력을 가진 꼬리이지 않을까. 외모도 완전 내 취향. 나와는 다르게 이 꼬리에 대한 단비는 첫인상부터가 별로 안좋고 불길하게만 느껴진다. 우울의 꼬리라 단정짓고 마는데… 드디어 정체를 드러내는 도래아의 계략에 빠진 단비. 친구들까지 위험에 빠지게 된 상황에서 단비는 과연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 [네가 흔들리지 않게 잘 단속하는 건 오로지 너의 몫일 거야.] 단비가 처한 위기와 방황, 갈등 그리고 해결 과정을 쫓으며 우리 아이 역시도 어떠한 힘듬 속에서도 헤쳐나갈 수 있는 마음과 지혜가 차곡차곡 쌓이기를 바란다. #위풍당당여우꼬리6 #검은꼬리의마법 #손원평 글 #만물상 그림#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