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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짝 마! 사이버 폭력 지식 잇는 아이 2
떼오 베네데띠 지음, 다비데 모로지노또 그림, 정재성 옮김 / 마음이음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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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소개하는 글을 봤다.

초등 3학년 이상 읽기 좋은 책..인터넷 시대의 필수 상식! 사이버 폭력 방어법과 네티켓.

편리함과 유용함으로 꼭 필요한 수단이지만, 익명성으로 인해 피해와 문제점 또한 큰 인터넷. 제4차 산업 혁명으로 그 필요성이 더 커지고 더불어 사용자의 연령대 또한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인터넷이 생활화되면서 학교 폭력의 장소가 사이버 공간으로 이동되고 있다. 그러면서 청소년의 의사소통 수단으로 익숙한 사이버 기기가 괴롭힘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그중 SNS나 메신저 등을 통한 언어폭력이 가장 심각합니다. 이러한 사이버 폭력은 따돌림, 등교거부로 까지 이어져 사이버 폭력에 대한 대응과 네티켓 교육이 더욱 절실한 현실입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편리함 뒤에 가려진 인터넷의 위험성을 깨닫고 안전한 인터넷 사용법과 사이버 폭력에 대한 대응과 예방법을 습득할 수 있다는..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아이와 5학년인 두 딸을 키우는 엄마로써 책의 소개내용은 너무나도 끌리기 충분하였다. 물론 엄마보다는 5학년 딸아이에게 더 필요한 책이기도 했다.

충분한 자세가 갖추어지지 않은 아이들에게 너무도 빠른 시간에 무분별하게 보급된 스마트폰으로 인해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너무도 그 피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어차피 쓸 스마트폰이라면 제대로 알고 바르게 썼으면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선택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총 7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설명해주고 있다.

 

 

챕터 1에서는 안녕? 인터넷이라는 주제로 인터넷, WWW, 이메일, 소셜미디어, 문자 메시지와 인터넷 전화, 비디오 게임, 거대한 네트워크에 대한 용어 설명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특히 소셜 미디어편에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에 대해 정의를 들어 그 차이를 설명해주고 있다. 흔히 들었던 이런 용어들에 대해 다시 한번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문자 메시지와 인터넷 전화편에서 소개된 카카오톡, 스카이프, 네이버 밴드처럼 너무나 가깝게 알고 지냈던 것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다.

5학년 딸아이는 이 책을 보면서 “아~” 하며 새로 알게 된 내용이 많았다. 이런 기본에 대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보급된 것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사용하다 보니 부작용이 그렇게 많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챕터 2에서는 소셜미디어 사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1단계 계정 만들기부터 시작해서 2단계 다른 사람들이 올린 것들 살펴보기, 3단계 글쓰기 순서로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이렇게 단계별로 소개해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온라인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예절과 규칙들인 네티켓에 대해서도 잘 설명되어 있다. 네티켓이 정말 필요한 사람들이 남녀노소 너무도 많다. 이 사람들이 꼭 보고 예절을 배웠으면 한다.

 

챕터 3에서는 인터넷과 사생활이라는 주제로 이야기 하고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개인정보가 쉽게 도용되는 현실에서 나의 사생활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창피한 내용인가요? 위험한 내용인가요? 내가 한 일을 책임질 수 있나요? 먼 훗날에 봐도 괜찮은 내용인가요? 라면서 작가는 온라인데 함부로 정보를 올리는 것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챕터 4에서는 사이버 폭력이 뭘까?, 챕터 5에서는 사이버 폭력 가해자의 가면을 벗겨라라는 주제로 사이버 폭력에 대해 다루고 있다. 눈에 보이는 장소에서 눈에 보이는 폭력을 행사하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장소에서 정신적 폭력을 행사하는 사이버 폭력.. 아직 미완성된 정신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가장 크게 상처가 되는 것이 바로 이 사이버 폭력이지 싶다. 학교폭력 SOS 지원단 상담 사례를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친구들끼리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을 정도로 말이다. 그러면서 그 아이들에게 바른 예절을 가르치는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하는 의심도 들었다. 장난이라는 두 글자 뒤에서 모욕주기, 괴롭힘, 명예훼손 등 다양한 사이버 공격 속에서 걱정을 멈추고 해결책을 찾아 행동을 취해야 함을 작가는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챕터 6에서는 적극적인 방어법에 대해 챕터 7에서는 수동적인 방어법에 대해 잘 설명해주고 있다. 효과적인 공격법까지 함께 말이다. 그리고 나서 피해자인 내가 혼자가 아님을 주지시켜 주고 누군가와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해결할 수 있음을 사례를 들어 명시해주고 있다. 이런 일을 당한 피해자들은 누군가와 상의하지 못하고 혼자서 끙끙 앓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런 문제들이 반드시 해결할 수 있는 것임을 기억하면 될 것이다.

 

인터넷세상은 우리가 감히 상상하지 못할 만큼 넓고 무한한 것이다. 그 세상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므로 보다 현명하게 대처하면서 슬기롭게 이겨내면서 그 세상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 그 세상도 역시 나만의 세상이 아닌 남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임을 기억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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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높새바람 43
이여누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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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마지막까지 다 읽은 후 나는 아이들 모습에 한편의 순수한 영화 한편을 보고 난 느낌과 아이와 엄마의 모습에서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반성해볼 수 있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표지는 정말 소녀소녀스럽다..

 

 

책 내용보다 표지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책을 고르는 예비 5학년 딸아이가 정말 좋아하게 생긴 표지인 것이다.. 이 표지를 보고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는 말을 어찌나 계속 하던지.. 결국 책을 다 읽은 후 딸과 31 아이스크림 매장에 가서 둘만의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함께 읽은 책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 우리도 <라이온 킹> 영화를 다시 한번 찾아서 보았답니다.. 책에 소개된 것은 라이온 킹 1인데 우리는 라이온 킹 1, 2 까지 몰아서 봐 주었답니다.. 그냥 보았던 것도 이렇게 책에 나온 걸 보면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이걸 보면서 책의 내용이 한번 더 떠오르기 때문이지 싶다.

 

정말 소녀소녀스러운 표지를 넘기니 바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이 책은 특이하게 차례가 없이 바로 이야기가 시작이 된다..

 

4월 7일 금요일, 진서

4월 8일 토요일, 민수

4월 9일 일요일. 진서

4월 9일 일요일, 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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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자 친구 진서와 남자 친구 민수의 일기처럼 두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폭풍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나와 나의 아이들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 정말 많이 반성하면서 말이다.

 

영어를 잘하는 엄마에게 혼이 나면서 영어를 배우는 진서..

진서는 속으로 외친다..

으... 엄마한테 벗어나고 싶다!

엄마는 진서에게 대놓고 말한다..

오늘은 그만 하자. 혈압 올라서 더 못하겠어. 당장 외워. 밤에 시험 볼 거야.

 

예비 초등5학년인 딸아이와 나는 매일 같이 전쟁같은 공부를 한다.. 이게 바로 우리의 모습이지 않을 까 싶다.. 딸아이는 영어는 학원에서 배우고 나에게 수학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내 아이를 가르칠 때 반드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남의 집 아이라고 생각하고 가르치라는 것이다. 남의 집 아이라면 그렇게 혼내면서 가르치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그래도 그게 어디 말처럼 쉽게 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또 틀렸어?? 다시 풀어.. 고쳐.. 여기까지 풀어..

아이의 속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너무 내 말만 하지 않았나 반성을 했다..

아이를 가르침에 있어 앞바라지가 아닌 뒷바라지를 하라는 말이 있다. 앞에서 엄마의 욕심대로 끌어당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는 아이를 뒤에서 격려해주면서 필요할 때 밀어주라는 것이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딸아이에게 물어보았다..

너도 진서처럼 수학공부할 때 엄마한테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한적 있지??

말없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딸..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속으로 해야 하고 엄마가 하고 싶은 말은 대놓고 무시하고 상처 주는 말만 하는 엄마의 모습을 반성하며 다시한번 딸아이의 맘을 많이 봐주기로 내 스스로에게 약속하고 다짐하는 부분이었답니다.

 

방송댄스가 좋아 방송댄스 학원에 계속 다니고 싶어하는 진서와 그만 다니라는 엄마..

 

결국 나는 다음 달부터 방송 댄스 대신 영어 학원에 다녀야 할 운명에 처했다.

진서야, 이젠 공부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돼. 금방 중학생 되고 고등학생 된다. 그리고 지금은 못 느끼겠지만 영어를 잘하면 여러 모로 유리해. 아빠가 사회생활하면서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점이야

아빠 말대로 영어를 잘하면 유리한 점이 많다는 것을 지금은 못 느낀다. 반대로 영어를 못하면 불리한 점이 많다는 것은 지금 사무치게 느낀다.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것과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 하는 것..

이것은 우리가 자라면서 계속 부딪히면서 좌절하면서 알게 되는 것이 아닌가..

우리 딸아이는 동생의 모습이 생각나서 진서의 이 말에 너무도 동감한단다.

아이돌이 꿈이라며 방송 댄스 학원에 너무도 절실히 다니고 싶어 하는 예비초등생 둘째딸..

우리 가족의 모습이라서 그렇다는데..

아이에게 꿈을 가지라고 하면서 그 꿈을 어른들이 정해주고 있지는 않은지 참 모순된 이런 모습에 씁쓸하기만 하다..

 

아직 예비 초등 5학년이라 6학년이 안된 딸아이라서 그런가..

진서와 민수의 사랑같은 감정에는 별 재미를 못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민서의 이야기보다는 진서의 이야기에 더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이 많았다고.. 아직 느껴보지 못한 이 둘 사이의 감정 대신 진서와 진서의 친구인 우희와의 우정이야기에는 폭풍공감하였다고 한다.. 아직 까지는 사랑의 감정보다는 친구와의 우정의 감정이 중요한 시기인 듯 하다.

그래서 진서와 우희가 교실문을 나가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다고 한다.

 

팔짱을 낀 채 나란히 교실을 나가기에 문은 약간 좁았다. 둘 중 한 명은 문틀에 톡 부딪쳐야만 했다. 그걸 알면서도 우희와 나는 팔짱을 풀거나 몸을 틀지 않았다. 우리는 문 앞에서 싱긋 미소를 주고받은 뒤 그대로 문을 나갔다. 나는 오른쪽 어깨를 문틀에 부딪칠 마음을 먹고 우희를 내 쪽으로 살짝 끌어당겼다. 그런데 오히려 우희가 힘을 주어 나를 끌어 당겼다.

단짝 친구와 함께 이런 적이 있다고..

아직은 사랑의 감정에 눈 뜨지 못한 우정의 감정이 더 중요한 예비초등 5학년인 것이다.

 

책 마지막에 작가는 말한다.

자꾸 아이들을 가리치려고 하지마. 네가 뭔데? 그냥 동화는 재미있으면 돼.

 

그렇다.. 동화는 그냥 재미있으면 되는 것이고..

6학년은 6학년대로, 5학년은 5학년대로 그냥 그렇게 재미있게 즐기면 되는 것이다.

아직은 꿈도 많도..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걱정도 없는 순수한 아이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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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을 꿈꿔라 3 - 2017 노벨 과학상 수상자와 연구 업적 파헤치기 노벨상을 꿈꿔라 3
김정.이정아.이윤선 지음 / 동아엠앤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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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7년도 노벨 과학상 수상자와 그들의 연구 업적을 파헤치는 책으로 이 책 한권만 읽으면 2017년도 노벨 과학상 수상자들과 그들이 어떻게 그 상을 받게 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2017년 노벨상의 업적을 한눈에 쓱~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들의 수상 이야기를 읽어봄으로써 어렵게만 느끼는 과학에 대해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래보면서 더 나아가 노벨상을 꿈꾸는 과학자의 꿈을 가질 수 있는 친구들이 많아지기를 조심스럽게 소망해 봅니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챕터는 2017 노벨상, 2챕터는 2017노벨물리학상, 3챕터는 2017 노벨 화학상, 4챕터는 2017 노벨 생리의학상 이렇게 4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챕터 안에서 과학자들의 수상업적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져 있습니다.

 

이 책은 과학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고 있지 않거나 과학에 대해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읽는다면 물론 재미없고 지루해할 것이다. 그렇게 술술 읽혀지는 재미있는 동화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 한권을 읽고 나면 내 머릿속에 상식이 정말 풍부해짐을 느낄 수 있고 나의 책 선택의 폭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단어들이 중간 중간 나오긴 하지만 작가님께서 친절하게 이런 어려운 단어가 나왔을 때 바로 이 단어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한 설명을 덧붙여 주신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적 사건에 대한 어려움 없이 충분한 접근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한 챕터가 끝났을 때 확인하기 코너를 통해 그 챕터의 내용에 대해 10문제 정도 풀어야 하는 시간이 있다. 확인하기 코너를 통해 제대로 이해했는지 알고 넘어가자는 것이지 싶다. 물론 10문제 풀이 후 바로 답이 나와 있기는 하지만 답을 보지 않고 풀고 싶은 게 나의 자존심이랄까 해서 열심히 한번 풀어보았다.

 

 

 

<모두 고르시오> 와 같은 문제는 정확하게 읽지 않으면 풀기 어렵고 풀어도 틀릴 수 있는 문제이다. 아마도 한번만 읽고 문제를 풀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긴 하다.. 그래도 문제풀이를 통해 책을 몇 번 더 읽어보길 바라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고 싶긴 하다. (난 문제를 풀기 위해 몇 번을 앞으로 왔다 갔다 했다는 사실은 안 비밀로~ ^^;;)

그리고 중간 중간 연구 업적에 대한 사진과 관련 자료에 대한 사진이 선명한 사진으로 나와 있어서 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먼저 1챕터 2017 노벨상에 대해 살펴보자면.. 2017년 여러 분야에서 노벨상을 받은 분들이 소개되어 있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중 한 사람인 킵 손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 명예교수는 영화 <인터스텔라>의 제작자로 과학 자문을 맡으며 유명해졌고, <남아 있는 나날>과 <나를 보내지 마>의 작가 가즈오 이시구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데 이들은 영화와 베스트셀러로 한층 친숙해진 2017 노벨상에 기여하고 있다.

노벨평화상에는 인류가 핵무기를 사용하면 어떤 재앙이 닥칠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핵무기 금지의 기반이 되는 조약이 체결되도록 노력한 핵무기폐기국제운동 단체 ICAN에게, 노벨 경제학상에는 행동경제학 분야에 세계적인 권위자인 리처드 세일러 미국 시카고대 교수가 수상했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노벨 생리 의학상에는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분자 메커니즘의 발견으로 제프리 C 홀, 마이클 로스배시, 마이클 W.영이 공동수상, 물리학상에는 라이고 설계와 건설 및 중력파 관측에 기여한 라이너 바이스 배리 배리시, 킵손의 공동수상, 화학상에는 용액 내 생체분자를 고해상도로 관찰할 수 있는 극저온전자현미경 관찰법을 개발한 자크 뒤보셰, 요아힘 프랑크, 리처드 핸더슨 수상, 노벨 경제학상에는 리처드 세일러가 개인의 의사결정에 대한 경제학적 심리학적 분석에 기여해서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과학유머잡지인 <황당무계 연구 연보>에서 선정하는 괴짜상으로 사람들을 웃게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색다르고 기발한 업적에 수상하는 상으로 이그노벨상이 소개되어 있는데 이 상의 유체역학 부문에 한국인 수상자가 어떻게 해야 커피를 덜 쏟을 수 있을까란 주제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 밖에도 소개되어 있는 이그노벨상은 창의성이 톡톡 튀는 주제들로 가득해서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정리된 이름과 원리만 봐도 용어가 익숙하지 않아서 어렵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막상 책을 펼쳐 읽어보면 노벨상 수상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2챕터에서는 2017년 노벨물리학상에 대해 소개되고 있다. 레이저간섭계중력파관측소(LIGO. 라이고)를 만들어 중력파를 발견하는 데 기여한 3사람 (배리 배리시, 라이너 바이스, 킵 손)의 공동수상으로 소개되어 있다. ‘시공간의 잔물결’ 중력파, 드디어 노벨상을 받다로 한 줄 평을 해주었다. 수상은 공동이지만 노벨상 상금은 기여도에 따라 차등분배 된다 하니 한편으로는 평등하다는 생각이 들고 다른 한편으로는 불평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챕터에서는 아인슈타인도 소개되어 있고 뉴턴도 소개되어 있고, 블랙홀과 시간여행에 대해서도 흥미롭게 서술되어 있어서 친숙한 용어에서 시작해서 과학원리에 대한 이해로 이어질 수 있게 잘 설명이 되어 있다.

 

3챕터에서는 2017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3명(요아힘 프랑크, 리처드 핸더슨, 자크 뒤보셰)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들을 한 줄 평으로 생화학의 새 시대를 열다로 평하고 있다. 생화학파트에서 볼 수 있는 <니콘 스몰월드 2017>의 수상작은 신기하고 신비롭기 그지 없었다. 그리고 교과 과정에서 배우는 볼록렌즈와 오목렌즈에 대한 소개도 되어 있는데 이 페이지는 아이들이 정말 집중해서 보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무래도 학교에서 배워서 한 번 더 눈이 가고 이해력이 높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현미경에 대한 소개도 자세하게 되어 있어서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데 기여하고 있다.

 

4챕터에서는 2017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3명의 주인공 (제프리 홀, 마이클 로스배시, 마이클 영)에 대해 소개하고 있으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체시계 유전자를 밝히다를 한줄 평으로 하고 있다.

생명과학자들이 초파리를 이용해 실험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제일 흥미롭게 다가왔고 우리에게 익숙한 용어인 DNA와 RNA에 대해 친절한 설명을 통해 이해도를 높여주고 있다.

 

초등학생, 유치원생인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인 제가 자라온 교육환경에서는 장래희망을 적으라 하면 과학자를 적는 친구들이 꽤 많았다.. 그게 불과 몇 십 년 전이지만 지금은 장래희망에 과학자를 적는 경우는 너무도 드물고 아이돌을 꿈꾸는 친구들의 모습을 너무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아이돌을 꿈꾸는 친구들의 꿈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과학자를 꿈꾸는 친구들이 너무도 없으니 우리의 과학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현실이 걱정스러운 것이다. 노출이 많이 되어 익숙하고 친숙한 아이돌의 모습이 이런 꿈을 꿀 수 있게 한 거 같다. 과학이라는 것도 많이 노출을 시켜주고 많이 접할 수 있게 해주고 그러면서 익숙하게 해주고 익숙한 것이 친숙한 것이 될 수 있도록 해준다면 우리 아이들의 세계에서도 과학자를 꿈꿀 수 있고 더 나아가 노벨상을 꿈꿀 수 있는 친구들이 많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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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중령을 지켜라 큰숲동화 10
김현욱 지음, 정은선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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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령을 지켜라..

 

 

이 책의 표지를 보면서 박중령은 어떤 사람일까하는 궁금증과 그 사람을 지키는 과정을 어떻게 풀어갈지 하는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펴서 읽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박중령을 지켜라 편을 읽고 그 다음편 시식의 법칙을 읽는데 “어,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편이 전혀 다른 내용으로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앞으로 돌아와 차례를 보고 표지의 뒤편을 보고서야 “아.. 이거구나” 했다..

보통 표지의 뒤 편은 책을 다 읽고 나서 읽어보고 마련인데 이 책은 책을 읽기 전에 표지의 뒤부터 탐색하고 읽는 것이 이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될 듯 싶다..

바로 나처럼 말이다.

 

그랬다.. 이 책은 이 책 한권에 10편의 각기 다른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야기가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있다 보니 8살인 딸아이에게 엄마나 언니가 읽어주기 수월한 부분이 있었고 12살 딸아이가 보기에도 지루하지 않고, 한편 한편 이렇게 끝나는 게 너무나 아쉽게 술술 잘 읽히는 부분도 있었다. 그 아쉬운 마음에 다음에 어떻게 되었을까 무지무지 궁금한 이야기도 많이 있었다.. 희망을 안겨 주고 싶은 작가의 열린 결말이라고 해야 할까..

박중령을 지켜라는 총 10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1편.. 박중령을 지켜라

2편.. 시식의 법칙

3편.. 영애

4편.. 이부모

5편.. 양동이 꽃

6편.. 거울도 안보는 여자

7편.. 겨드랑이 속 날개

8편.. 수니따의 하모니카

9편.. 두리반 가족

10편.. 나의 아리따운 숙모에게

이렇게 10편으로 작가의 말처럼 낮고 어두운 곳을 비추는 따뜻한 동화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 10편들이 아이들의 동화책 철학동화를 보는 듯이 한편한편 읽으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중 몇 가지 이야기를 소개해본다면..

1편.. 박중령을 지켜라는 월남 참전했던 박중령 할아버지가 실직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그 할아버지를 지키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그린 이야기이다.

요즘 우리 사회현실을 아주 잘 반영하고 있는 동화라는 생각이 든다. 최저시급이 2016년6030원에서 2017년 6470원, 2018년 7530원으로 2017년도에 비해 16.4%가 올랐다.. 2016년에서 2017년 오를 때보다 2017년에서 2018년으로 오를 때 너무 많이 올라서 그런지 최저 시급을 받는 사람들의 형편을 좀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해 실시한 이 정책이 결국에는 그들의 일자리를 뺏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 되었다. 그래서 일자리가 없어지고 휴식시간이 없어진 그들의 씁쓸한 이야기를 뉴스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런 야박한 사회에서 경비원 아저씨를 지키고자 하는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을 작가는 너무도 따뜻하게 풀어놓았다..

 

4편.. 이부모..

이혼한 부모님을 둔 아이들의 모임이라는 이부모..

내가 부모의 입장이 되어 사회를 봐서 그런가.. 이혼에 대해 예전처럼 흠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회의 분위기가 형성되어 그런가.. 주변에 이혼한 가정을 가까이에서 보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혼이유에 공감하면서도 한부모아래 자라는 아이들을 만나는 현실은 마음이 아픈게 사실이다.. 그런 상황을 아이의 눈높이로 잘 풀어내고 있다..

 

5편.. 양동이꽃..

이런 삶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면서도 어두운 사회에 희망을 보여주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가슴이 뭉클해짐을 절절히 느낄 수 있는 이야기이다.. 어른들이라면 이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면서 아이들의 행동에 무한응원을 보내는 마음인 것이다.

 

8편.. 수니따의 하모니카와 10편.. 나의 아리따운 숙모에게처럼 다문화 가정과 북한 사회까지 풀어내어 다각도로 사회를 바라보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을 나에게도 나의 자녀들에게도 전달되어 짐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작가는 왜 제목이 각각 다른 10편의 동화 중에 박중령을 지켜라를 책 제목으로 했을까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져보았다..

아이들의 대답이 이 중에 박중령을 제일 지키고 싶어서.. 박중령을 지켜라가 제일 재미있어서 라는 아직은 세상에 대해 잘 모르는 해맑은 대답이었지만..

나의 대답은 작가의 생각처럼 낮고 어두운 곳에 있는 그들 모두를 박중령이라 칭하면서 그들을 지키고 싶은 작가의 따뜻한 마음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싶다.. 아이들의 눈으로 이렇게 표현해도 될는지 모르겠지만 사회의 낮고 어두운 부분을 동화로 조명해주기에 따뜻함이 느껴지는 한편 씁슬함이 느껴지는 가슴 뭉클한 그런 이야기인 듯합니다.. 이 추운 겨울 그들을 한번 더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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