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과 거미 가까이 더 가까이
노엘 테이트 지음, 윤소영 옮김, 한경덕 감수 / 여원미디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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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너무나 익숙한 출판사 여원미디어.

우리 집에 갖추어진 여원미디어의 몇 질의 전집 속에 이 출판사의 새로운 책 가까이 더 가까이가 추가되었다.

너무도 좋은 기회 허니에듀 서평단을 통해서 말이다.

전집을 서평단으로 뽑는 경우도 흔하지 않거니와 이런 기회에 내가 선택받을 수 있다는 게 너무도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이제부터 16주 동안 매주 1권씩 가까이 더 가까이와 함께 할 것이다.

전집의 가장 큰 단점이 전집을 들여놓고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를 다 활용하기는 어렵다는 것인데 이렇게 16주라는 기간 동안 매주 1권씩이라는 전제가 붙어있으니 16주 동안 가까이 더 가까이는 완벽하게 다 읽을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뿌듯하기만 하다. 책 제목처럼 진짜 가까이 더 가까이가 될 거 같다.

 

이 책은 과학책이긴 하나 우리가 접하기 쉬운 원리 과학 동화와 같은 그런 이야기 형식이 아니다. 일반 상식에서 조금 더 깊이 들어간 전문적인 지식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 분야의 권위 있는 학자들이 집필하고 전문 번역자와 감수자가 검토한 정보 그림책이다.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쉽고 체계적인 정보책인 것이다.

그래서 한번만 읽고 덮는 책이 아니라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언제든지 꺼내어 다시 한번 읽어볼 수 있는 두고두고 읽을 수 있는 책일 듯하다. 그래서 과학에 관심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좀 더 깊은 내용까지 학습이 가능할 거 같고 과학에 관심이 없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생생한 3차원 입체 그림을 보면서 과학에 관심이 생길 거 같다. 어른이 내가 보면서도 놀랍고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있다.

 

16권의 전집과 함께 배달되어온 이 한 장의 종이

 

 

책에 번호가 없어서 어떤 책을 제일 먼저 선택해야 할까 살짝 고민을 했지만 종이에 실린 순서대로 곤충과 거미부터 시작해서 화산과 지진으로 끝내기로 결정했다.

 

제일 먼저 선택한 책 곤충과 거미..

 

 

이 책은 하드커버로 몇 번을 봐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고 장기 보관을 하여도 튼튼하게 제작되었다.

초등학생 저학년과 고학년을 키우는 엄마로써 두 아이의 단계에 따라 책을 들이는데 (물론 큰 아이가 읽은 책을 묵혀 두었다가 작은 아이가 읽기는 하지만..) 오래도록 두고 읽을 수 있으면서 책이 잘 찢어지지 않는 하드커버를 소프트커버보다는 선호하는 편이다.

표지에 실린 이 그림..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을까??

나를 너무도 가까이에서 보는 듯한 눈..세밀하게 그려진 눈..

세밀하게 그려진 털과 털구멍..

책의 제목처럼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가 세밀하게 관찰하고 세밀하게 그려낸 이 그림에 놀라는 경우는 이게 시작에 불과하다.

 

차례를 살펴보면 이 책은 둘러보기와 집중 탐구로 구성되어 있다.

 

 

둘러보기 편에서는 곤충류와 거미류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을 해주고 있고..

집중 탐구 편에서는 그 많은 곤충 중에 한 가지를 골라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집중탐구 편에 소개된 곤충과 거미는 이름도 못 들어본 것도 있는데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내가 여기서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파고들면 곤충박사, 거미박사가 될 수 있을 거 같다. 나는 이미 커서 상식을 넓히는 것으로 만족하지만 이 책을 보는 우리 딸들을 비롯한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 중에 곤충박사, 거미박사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 둘 러 보 기 -

 

책의 본문 이미지는 저작권 문제가 있으므로 많은 부분을 보여 드리지 못해 아쉽네요..

보시면 이 책은 얼마나 많은 정성과 시간을 들여 제작한 것인지 아실거예요.. 그러니 꼭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곤충류>

둘러보기 편 첫 번째에 실린 곤충이란? 에 대한 내용입니다.

곤충류를 설명하기에 앞서 곤충류가 도대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겠죠?? 그래서 이렇게 곤충의 정의부터 시작해서 곤충류에 대한 설명이 시작됩니다.

 

 

학교 다니면서 암기했었던 곤충의 몸은 머리, 가슴, 배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여기서도 나오네요~~^^

세밀한 그림.. 역시 감탄 한번 하고 넘어갑니다..

곤충에 대해 그림과 함께 머리, 가슴, 배에 대한 설명은 기본이고 소화기관, 생식기관, 호흡기관 등등 곤충의 몸에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 외에 발목마디, 발톱까지 언급되어 있답니다.

곤충의 종류는 지구에 살고 있는 다른 모든 동식물의 종을 합친 것보다 더 많아요. 이 문장에 대한 설명을 숫자의 힘이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려놓으면서 곤충이 이렇게 많음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초등 1학년 딸이 이 부분에서 상당히 놀라워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초등 1학년 이다 보니 작은 글보다는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흥미로운 그림에서는 그림의 설명까지 읽어보게 되네요.. 초등 5학년 딸은 , 이거 학교에서 배운건데” “이런 것도 있었네하며 매우 흥미로워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답니다.

곤충의 감각, 곤충의 운동, 먹이와 식성, 곤충의 한살이, 탈바꿈, 물속에서, 살아남기, 곤충의 사회생활, 곤충과 인간이라는 주제로 그림과 함께 설명된 내용을 읽어가면서 곤충에 대한 지식을 열심히 쌓았답니다..

 

<거미류>

거미류 편으로 넘어가보면 거미란? 해서 거미의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나오고 그물짜기 선수, 사냥군 거미, 거미의 방어, 거미의 한 살이에 대하여 그림과 설명이 쭉 이어집니다.

우리 아이들이 제일 관심있게 읽었던 부분은 그물짜기 선수 편입니다.

 

 

거미하면 거미줄..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이렇게 동요로도 많이 불렀었는데 정작 거미가 어떻게 집을 짓는지는 몰랐었네요..

나의 궁금증을 이렇게 똬~악 해결해줍니다.

거미가 이렇게 둥근 거미집을 짓는구나..

저와 딸들은 오늘도 이렇게 지식 하나를 늘렸답니다.

 

- 집 중 탐 구 -

곤충류와 거미류에 대해 정해진 양만큼의 설명을 하자면 너무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집중탐구 편을 만들어 그 많은 곤충 중에서 하나를 정해 자세하게 다시한번 설명해 줍니다.

 

<곤충류>

우리에게 익숙한 집파리.. 날씨가 더워지는 요즘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하네요..

그 집파리에 대해 이렇게 집중적으로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근데 파리도 곤충이었나?? 싶었는데 집파리는 파리목에 속하는 곤충의 무리랍니다..

.. 파리도 곤충이었구나.. 하면서 우리가 생각했던 곤충의 범위를 넓혔습니다.

 

<거미류>

거미류에서는 생소한?? 처음 보는 거미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문닫이 거미, 볼라스 거미, 물거미, 깡충거미.. 정말 처음 들어보고, 처음 보는 거미였습니다.

거미는 그냥 거미 하나였는데.. 내 머릿속에 저장~~

 

 

우주선 같이 생긴 깡충거미는 거미류 가운데 종류가 가장 많은 무리랍니다.

머리 앞과 옆에 눈이 여덟 개나 있다는 게 무척이나 신기하면서 생김새가 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리털까지 너무 세심하게 그려주셨는데 딸들은 너무 징그럽다고 기겁을 하네요..

 

곤충과 거미에 대해 둘러보기와 집중탐구가 끝나면 뒤에 표로 이렇게 정리를 해서 한눈에 보여줍니다.

 

 

또한 뜻풀이 편도 이렇게 마려되어 있어서 용어 설명을 통해 정확한 지식을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가까이 더 가까이는 한 권의 백과사전식 책입니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야지 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어보는 것도 좋겠지만

가볍게 쭉 훑어보면서 내 눈에 끌리는 것.. 내가 알고 싶은 거 위주로 골라서 정독으로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알기 위해서 이걸 꼭 읽어야 한다 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게 하는 것은 과학에 대하여 나쁜 인상만 심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두고두고 한 번씩 꺼내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

이 땅의 곤충박사와 거미박사를 꿈꾸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책..

가까이 더 가까이 두고 읽으며 곤충과 거미에 대해 가까이 더 가까워지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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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에 가면 시간을 걷는 이야기 1
황보연 지음 / 키위북스(어린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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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4개의 궁들..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아직까지 한 번도 가보지는 못했던..

그래서 이게 바로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보낸 어린 시절에는 가족들과 함께 여행 한번 가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우리 부모님이 너무 바쁘셔서.. 우리 가족이 너무 많아서..그래서였을까.. 동네에서 친구들과 노는 게 다 였는데..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참 많이 변해 어느덧 내가 부모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지금에는 내가 자란 어린 시절과는 참 많이 다르다..

개근상이 최고이던 나의 초등학교 시절과는 다르게 지금은 개근상의 존재도 없을뿐더러 1년에 20일을 체험학습신청서를 내고 학교 결석을 해도 된다.. 그래서 평일에도 여행을 갈 수 있다..

또한 가족여행이 예전만큼 특별하지 않다.. 국내로 국외로 많은 시간을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하는데 보내지 않는가.. 동네에서 친구들끼리 어울리는 시간은 거의 없는 게 안타깝긴 하지만 말이다.

이렇게 많은 시간을 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으로, 들로, 바다로, 놀이공원으로 놀러갈 생각만 하였지 가까이에 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궁들을 갈 생각을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는 게 참 많이 반성할 일인 것이다.

그래도 이제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된 게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제라도 아이들과 궁 투어 계획을 세워 함께 해 볼 생각이다. 역사책에 나왔던 그곳을 직접 가보고 그곳의 역사 이야기에 한번 빠져보기로~~!!

<창경궁에 가면>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창경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표지에는 이렇게 창경궁 정문인 홍화문이 딱 그려져 있다.

문 뒤로 보이는 분홍꽃나무가 이 궁을 더 아름답게 돋보이게 해주고 있다는 느낌도 들고 벚꽃 날리는 따뜻한 봄을 그리워하게 만들기도 하고.. 우리 두 딸들 눈에는 문 보다는 분홍분홍한 꽃이 더 먼저 보여 , 예쁘다하면서 책에 관심을 보였다는..

 

창경궁을 입구부터 지나가면서 설명해주고 있는 이야기인데 글밥은 적고 그림은 가득차게 그려져 있어 책은 금방 훅 볼 수 있다. 그렇게 금방 읽으니 마지막에 작가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지음.. 황보 연

 

어느 봄날 문득 창경궁에 가고 싶어졌던 작가가 지금은 곁에 없는 엄마를 그리워하며 어린 시절 엄마와 함께 창경궁을 거닐었던 따스한 봄날의 기억에서 탄생한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의 주인공이 어린 연이 인 것이었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좋고, 모든 것이 좋았던 그 따스한 봄날의 기억을 이 책에 담았어요.

어른이 된 나는 어린 연이가 되어 또 다시 기억 속을 걸어가 엄마와 함께 창경궁을 거닐었습니다. 엄마가 연이와 창경궁을 함께 걸었듯, 언제나 연이를 지켜보았으면, 언제라도 어디라도 함께 걸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그리고 연이도 엄마의 흔적 안에서 단단하게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나도 그럴 테니까요.

 

작가의 이야기를 읽어보니 그래서 이 책이 단순히 창경궁을 소개하는 글이 아닌 가슴 따뜻한 감정을 전해주었구나 싶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한번 읽어 내려갔다. 따듯한 감정을 느끼며 천천히..

 

그럼.. 어린 연이가 안내해주는 창경궁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이렇게 홍화문이 열리며 창경궁의 안내가 시작된다.

 

옥천교 기둥에 새겨진 도깨비도 보고..

명정전 계단에 새겨진 봉황도 보고..

내가 이 곳의 실제 모습을 아직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그림으로 이렇게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게 그저 대단하고 놀랍기만 하다.

 

 

숭문당..

영조임금이 직접 쓴 현판이 걸린 이 곳은 왕이 성균관 유생들과 경연을 펼친 학문의 장소이다.

 

 

함인정..

사방이 뚫린 정자로, 왕이 쉬거나 신하들을 만나고 경연을 하는 곳으로 이용하였다고 한다.

잠깐 쉬었다 가자는 작가의 글에서 정말 잠깐 쉬어야 할 것 같은..

하늘도 보고, 나무도 보고, 바람도 쐬며..

우리도 창경궁에 가서 이곳에서 꼭 쉬어보기를 계획한다.

 

경춘전 뜰을 지나 연당도 가보고..

높은 계단을 올라가 보게 될 멋진 풍경을 기대해 본다.

 

 

춘당지..

책장 가득 메운 이 연못은 창경궁 후원에 있는 연못으로 아래쪽의 큰 연못은 원리 왕이 궁궐 안에서 직접 농사를 짓던 논이었고 위쪽의 작은 연못이 원래의 춘당지였다고 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4개의 각 궁마다 알짜배기 명소가 하나씩 있다고 한다.

경복궁에는 경회루, 덕수궁에는 석조전, 창덕궁에는 비원, 창경궁에는 대온실..

이 책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이 대온실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것이다..

작가에게는 엄마와의 추억에 이 대온실이 존재하지 않았었나??

이렇게 저 위에 하얗게 그려진 집이 바로 대온실이다.

이 대온실에 대해 살짝 설명을 덧붙이자면..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로 상방에 유리로 창을 내고 앞마당에는 르네상스풍 분수대와 미로식 정원이 있는 곳이다. 이 대온실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면 우리 역사상 가슴 아픈 기억이다. 일제 강점기 때, 일제가 순종을 창덕궁에 유폐시킨 뒤 왕을 위로한다는 명복 하에 만든 식물원이기 때문이다. 그때 창경궁은 궁으로서의 지위와 위상을 잃고 창경원으로 격하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광복 이후 원래의 명칭인 창경궁으로 환원되었다고 한다.

 

 

딸들이 신기하다며 꼭 보고 싶어하는 소나무 백송

진짜 하얀지 꼭 확인하러 가보고 싶다는..

 

 

친절한 작가님이 이렇게 창경궁을 역사와 함께 한 눈에 볼 수 있게 창경궁 이야기를 실어주셨다.

이 지도를 보면서 앞쪽에 나왔던 이야기 장소를 찾아보았다.

정말 머리에 쏙쏙, 눈에 쏙쏙 들어와 박히는 창경궁이야기이다.

한번만 보게 되는 책이 아닌..

이리 한번 넘기고 저리 한번 넘겨보면서 몇 번은 더 읽게 되는..

그래서 우리에게 꼭 창경궁에 다녀오라고 손짓하는 책..

 

우리에게 생소한 창경궁에 대해

이렇게 그림책으로 친근하게, 너무도 쉽게 접했으니 이제 우리는 그곳에 가기만 하면 되겠다.

책 속에 나왔던 그곳을 직접 찾아가 책 속 그림과 비교해보니 재미도 쏠쏠하리라 생각되어진다.

역사의 중요성은 강조하면서 책으로만 글로만 학습을 강요한 것은 아닌가 내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반성해본다.

작가와 엄마가 함께 만들었던 추억 속 그곳으로..

그곳에 가야겠다. 창경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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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보이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5
닉 레이크 지음, 이재경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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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페이지.. 이렇게 두꺼운 책은 난생 처음 읽어본다.. 솔직히 이렇게 두꺼운 책은 일단 손길이 가지 않는 게 사실이다. 그리하기에 내가 이렇게 두꺼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도전이였고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도전을 성공하였다는 기쁨은 아주 크다.

 

내용은 슬픔과 스릴을 갖춘 공상과학소설이랄까??

글을 읽으며 눈앞에 한편의 영화가 그려지는 게 작가의 구체적이고 세세한 표현 때문일 것이고 그래서 이 책이 두꺼울 수밖에 없구나 싶었다. 충실한 내용이 두께의 압박감을 싹 덜어주었다.

엄마인 내가 이렇게 두꺼운 책을 읽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일까.. 초등 5학년 딸아이도 성공의지를 불사르며 매일 이 책과 함께 하는 모습이 기특하기만 하다.. 초등 5학년이 읽기에 살짝 두꺼운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충분히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진다.

 

나에게 이런 기회를 준 허니에듀 서평단 관계자분께 먼저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스페이스 보이의 서평을 시작하고자 한다.

 

스페이스 보이의 차례는 너무도 단순하다.. 주인공 레오가 있는 장소에 따라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것으로..

 

1부 궤도

2부 지구

3부 달

 

/전송개시/ 나는 사랑한다. 달이 지구를 사랑하듯이..로 이야기는 시작되고

나는 언제나 사랑했다. 달이 지구를 사랑하듯이. 이제는 안다. 지구가 달을 어떻게 사랑하는지도. /전송 종료/ 하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스페이스 보이란 책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우주 이야기 일거란 설레임과 궁금함으로 전송개시를 시작으로 읽어 내려갔는데 마지막 전송 종료란 말을 읽으며 책을 끝마쳤을 땐 뭔지 모를 가슴 먹먹함이 전해져 옴을 느낄 수 있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우주 이야기인 것이다.

 

1부 궤도..

작은 소제목으로 작동원리, 죽음 시뮬레이션, 드론, EVA..등이 있다.

이 책은 아무래도 우주 이야기이다 보니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용어들이 나와서 살짝 지루함을 느끼게 해주는 면이 있다. 전문적이고 딱딱한 단어이고 나의 관심분야가 아니라 이 부분이 재미없게 느껴 질 수도 있지만 이야기를 이어나가는데 있어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가볍게 이런 용어가 있구나 하고 이해하고 알고 넘어가면 좋을 듯~~ 또한 밑에 주석을 달아서 생소한 단어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기도 하다.

 

우주에서 태어난 아이 레오와 쌍둥이 형제 오리온과 리브..대기권 재진입과 착륙의 충격을 견딜 수 있는 열여섯 살이 될 때까지 이 곳 지구 궤도를 도는 문2 우주정거장에 있어야 된다.

이들의 엄마들이 임신한 몸으로 귀환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은 것과 같은 이유로 이들은 여기에 갇혀 유년시절을 보내고 있는 것이었다.

이들이 무중력 상태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읽으며 이들의 모습을 눈앞에 그리고 있었던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정도로 자세하게 글을 썼기 때문에 이 정도 두께의 책이 나올 수 있고 이어질 내용이 궁금증을 자꾸 유발시켜서 책장을 술술 잘 넘길 수 있었다.

소제목 시뮬레이션 아닌 죽음 편에서는 작은 소제목이 암시해주듯이 비행장교 브라운을 잃는다. 급박한 상황과 동료를 잃은 슬픔.. 글 초반부인데 벌써 죽음을 맞이하다니.. 그래서 더 이 소설 속으로 빨려들어 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VA.. 선외활동, 우주 유영.. 사고로 브라운을 잃고 이 사고의 수습을 위해 엄마와 EVA를 하게 되는 레오..

그리고 이들은 지구로 갈 수 있게 되었다. 흥미진지한 착륙을 통해서 말이다.

2부 지구..

우주에서 태어나고 열 여섯이 될 때까지 그곳에 있어야만 했던 레오는 지구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땅보다는 중력을 느끼고 싶다. 공을 던지고 싶다. 공이 공중에서 포물선을 그리는 것을 보고 싶다. 공이 둥둥 떠서 가는 거 말고, 나는 배운 공식들을 보고 느끼고 싶다.

하지만 지구에 착륙한 레오는 지구는 지구지만 지구가 아닌 곳에 있어야 했다. 격리된 채 말이다. 그리고 그 곳에서 지구 적응 훈련을 받는다. 레오, 오리온, 리브라를 상대로 데이터를 뽑고, 스트레스 포인트를 찾고, 심리적변수를 찾는 너무나 비인간적인 그들의 모습에서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왠지 모를 두려움이 엄습해왔다.

그리고 새로운 친구 소토를 만나 알게 되는 사실..

우주에서 살 대비를 위해 이들을 시범적으로 우주에 데려가 오래 살게 하려는 우주비행사로 만들고 있다는..

그래도 레오는 할아버지와 강아지 코멧과 함께 중력상태의 지구에서 지구의 환경을 신기해하며 놀라워하며 서서히 적응해갔다. 나에겐 너무나 익숙한 이 지구의 환경이 이렇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구나 싶게.. 그리고 발견하게 되는 한 장의 종잇조각..

우주소년 우리가 도와줄게.

그리고 할아버지 목장에 온 침입자들..레오를 노리는 사람들.. 부트로스 사령관..

팔과 다리의 골절로 병원에 가게 된 레오를 두고 확실하게 알려주지 않는 의사의 답변에 왜?? 뭔데?? 하면서 내 스스로 의사에게 마구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그리고 고고도 저기압 훈련시설인 마운틴 돔에 오게 된 레오는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다. 레오, 오리온, 리브라는 체외 수정으로 이루어진 실험이었고 서서히 죽어간다는 것을..

나는 실험이었고, 이제 여기서 죽어간다. 물고기처럼. 해변에 떠 밀려와 소용없이 펄떡이는 무고기..

생체 기능이 우주에 최적화 되어 있지만 지구에 적응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구에 온 이후로 떨어져 있다 건강 상태가 심각해진 후 오리온과 리브라를 재회하게 되는 레오.. 아이들의 이런 잔인한 운명에 너무너무 화가 났고 너무너무 슬펐다..

 

3부 달..

지구와 비슷한 행성들에 건설할 바이오 돔.. 세 명의 아이들은 에덴창조를 위한 또 다른 실험에 본인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참여하게 된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들에게 자신들의 운명을 맡긴 채 말이다.

오리온은 말한다.

난 아픈 게 아냐. 이곳에 맞게 만들어지지 않은 것뿐이야.

만들어진 본인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오리온의 모습에 정말 많이 울었다.

아픈 오리온부터 죽음을 맞이하는 오리온까지.. 너무 슬퍼서 계속 눈물이 나왔다.

레오의 할아버지는 말한다.

16년 동안 내가 오직 바란 건 너를 만나는 거였다.

그러다 너를 만났고, 넌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신통했어. 더 강하고, 더 용감하고.

지구에서 힘든 일을 많이 겪었던 레오지만 그래도 지구의 좋은 점 하나는 찾았다.. 촛불..

무중력상태에서는 초를 켜고 끌수 없으니 말이다..

삭막한 이곳에서 촛불로 따뜻함을 찾은 것이다.

레오 인생에서 쌍둥이의 인생에서 붙박이 같은 존재.. 항상 함께 였던 그들의 이별은 너무 마음 아팠다.

나는 사랑한다. 할아버지와 리브라와 오리온을 사랑한다. 우리 엄마까지 사랑한다. 그들 모두를 사랑한다. 나는 사랑한다. 달이 지구를 사랑하듯이.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하게 된 레오와 리브라, 오리온.. 이 탈출편을 읽을 땐 너무너무 통쾌했다. 좋지 않은 몸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실험군이 아닌 본인들의 의지로 이겨내는 모습에서 이들의 용감한 행동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너무도 마음이 아팠다.

산에서 벗어난다. 부트로스에게서 달아난다. 지구를 탈출한다.

심지어 엄마에게서 도망친다.

나는 거기서 생각을 멈춘다.

우리는 상승하고, 상승하고, 상승한다.

오리온이 가고 싶어 하는 곳.. 공원에서 열리는 오케스트라 공연..레오가 오리온한테 선물했던 책 E.E.커밍스를 다시 넘겨주고 오리온은 말한다.

미안해, 내가 나라서. 네가 너라서. , 다 알고 있었어. 이렇게 일찍 헤어지지 않더라도 난 결코, 네가 원하는 사람이 되지 못했을 거야..

비윤리적인 어른들에 의해 만들어진 아이들의 사랑이 너무도 가슴 아프게 먹먹했다.

결국은 모두 사랑으로 매여 있는 거니까, 달도 사랑으로 지구에 묶여 있으니까.

우리는 서로를 붙든다.

우리는 놓지 않는다.

우리는 사랑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많은 아픔을 뒤로 하고 레오는 원래 자신이 있던 곳, 자신이 태어난 곳, 우주정거장으로 돌아간다. 자신의 생각으로 자신의 의지로 말이다.

 

스페이스 보이.. 우주소년.. 나에게 있어 이 책은 3가지 장르를 맛볼 수 있게 해준 책이였다.

1부 궤도편은 공상과학소설??

2부 지구편은 스릴러 추리 소설??

3부 달편은 감동적인 성장소설??

소설이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에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인거 같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현실에서 있을 법한 소설.. 우리가 과거에 꿈꿔왔던 일들이 현실이 되어 버리지 않았는가..

레오의 엄마는 말한다.

난 회사에 충성했고, 내 일에 충성했어.

국가를 위해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고 누군가의 희생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일이 누군가에게는 끔찍한 일일지라도 말이다.

이 또한 인간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도 이렇게 시작되었고 누군가의 희생이 따랐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삭막한 지구라는 땅에서 촛불이라는 좋은 점 하나를 발견한 레오처럼..

김경진 시인의 촛불의 의미라는 글이 있다.

어둠을 밝히는 촛불.. 한 마음의 힘을 나타내는 촛불.. 간절한 염원들을 모으는 단합의 표출이 되는 촛불..

촛불은 평범하다고 결코 나약하지 않는 일반 뭇 국민 개개인들의 나라사랑이고 걱정과 분노가 함께 어우러진 한탄의 소리이고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방치하면 죄가 될 것 같은 역사 참여의 거대한 함성이다.

촛불은 나와 함께 살아야 하는 이웃 사랑이며 나를 이어야할 후대 사랑이다.

촛불의 의미는 사랑이다.

이런 촛불의 의미를 되새기며 발전하는 과학기술에서 비윤리적인 실험이 강행되지 않고 사랑으로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그런 미래의 모습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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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불이 걸스 큰숲동화 11
정미 지음, 김현영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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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불이 걸스.. 왠지 책 제목만큼이나 까불거리는 이야기가 실려 있을 거 같은 느낌이 확 온다. 그러면서 표지를 살펴보면 이 책의 등장인물들이 쫙~ 나와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아이돌 가수를 꿈꾸는 까불까불 까불이 손나래

까불이 걸스 멤버 1 예은

멤버 2 소희

멤버 3 단비

나래의 베프이자 라이벌이 될 진주

장기자랑 심사위원

고지식한 중년의 하마 담임 선생님

비밀이 있는 재봉이

까불이 걸스의 청일점, 태호

노래와 춤을 싫어하는 나래 엄마

얄미우면서도 귀여운 나래 동생

행방을 모를 그리운 나래 아빠..

 

이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 어떻게 실려 있을지 내 나름대로의 상상을 하며 책을 펼쳤다.

 

  

15개의 주제로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는 구조로 각 주제별로 하나씩 살짝 파헤쳐 보자.

 

1. 체육 시간마다 내리는 비

 

학창시절 체육을 너무도 싫어했던 나는 체육이 들기 전날 밤이면 내일 제발 비가 내리게 해주세요.. 이 비가 내일까지 그치지 않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하면서 자는 날이 많았었다.. 정말 너무나도 싫어했던 체육시간.. 이 책 덕분에 나의 학창시절 추억도 소환해오고.. 우리 큰딸과의 공통점도 찾고.. 우리 큰딸도 나만큼이나 체육시간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는..

정말 이런 유전자는 어디서 오는건지 이런 공통점을 발견할 때면 신기할 따름이다.

이런 나와는 다르게 이 책의 주인공인 손나래는 체육시간을 너무나도 좋아해서 비오는 날을 싫어하는 학생이다. 비오니까 한자쓰기 자습을 해야 해서 싫고.. 비오니까 공부하지 않는 체육시간이 없어져서 싫고..

 

그러면서 우리의 추억의 노래가 나온다..

 

다시 한번 오케이 방금한 건 알지만 또 한 번 예~ 계속 말해 줘 들어도 들어도 듣고 싶어~ 어쩜 이런 일이 꿈인가 싶어 어머나, 좋아서 어쩌나~ 텔미, 텔미, 텔 텔 텔~

 

이 노래를 불러주는 엄마가 신기한 큰딸~

이런 노래가 있어?? 엄마 이런 노래도 알아??

요즘 딸과 노래에서 이렇게 세대차이가 느끼는 나이다.

우리 때는 랩보다는 노래였고 이렇게 많은 그룹들도 없었는데.. 요즘에는 그룹이 너무 많아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겠고.. 나이가 들었는지 가사가 밑에 나오지 않으면 랩도 뭐라 하는지 잘 모르겠고..

그런 나에게 전 국민이 따라부르고 전 국민의 몸을 들썩이게 했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노래를 다시한번 떠올려보고 흥얼거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이 노래가 나오길래 난 아~ 그래서 까불이 걸스구나 했다는~~

 

2. 잘 까부니까 까불이 걸스

 

까불이 걸스는 내가 만들었다. 우르르 몰려다니며 노래하고 춤추는 걸 선생님들은 까분다고 말했다. 내 별명도 까불이고 처음엔 여자애들 셋으로 시작해서 이름을 까불이 걸스라고 지었다. 리더는 까불이 걸스의 유일한 남자인 태호이다. 모든 같은 아이돌 그룹을 좋아해서 우리는 그 그룹의 노래와 춤을 연습했다.

 

 

이렇게 까불이 걸스를 만든 나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나래를 응원해주시는 음악선생님..

자주 싸우시는 부모님.. 이혼 말이 나올 정도로..

그래서 부모님께 소리지르는 나래와 우는 나래 동생..

 

엄마 아빠만 생각하면 불안하고 우울했다. 아빠한테 한 말이 계속 마음을 찔렀다. 무작정 반항하고 싶거나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마다 고생하는 엄마 때문에 마음을 다잡았다. 내 스트레스를 날려 줄 까불이 걸스가 없었다면 나는 정말로 가출했을지도 모른다.

 

학교에서는 한없이 밝고 까불거리는 나래이지만 남들은 알지 못하는 가족사가 있는..

성장동화책이라 이 대목을 읽으면서 이런 나래의 마음을 알고 다독여주고 헤쳐나가는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해졌다.

 

3. 내 편을 든 재봉이

 

학교 다닐 때 꼭 한명씩은 있는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잘 생겼고, 말도 잘 들어서 선생님이 예뻐하는 재봉이.. 이런 재봉이가 선생님께 혼나는 나래 편을 들어주었는데 나래에게는 이상하게 착한 척하는 것 같아 얄미운 재봉이였다.

 

4. 춤추다 넘어져도 안 아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힘들어하지도 아파하지도 않는 나래 이야기..

 

 

5. 노래방 가는 선생님

 

 

노래가 좋아 , 춤이 좋아 공터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 이들을 보는 것이 고지식한 나로서 머리로는 이해가 안되는 일이지만 이들의 이런 열정과 우정이 가슴으로는 이해가 되는 장면이였다. 또한 이렇게 학창시절을 보내지 않아본 나에게 넌 왜 한 번도 일탈을 꿈꿔보지 않았니 하는 의문도 들고.. 딸에게 일탈을 권했으나 누가 내 딸이 아니랄까봐 이런 쪽에 관심도 없을뿐더러 창피하게 우리반에도 이러고 노는 무리가 있단다..

딸아.. 살면서 이렇게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는 않단다.. 한번 쯤 일탈을 꿈꿔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6. 아빠의 얼굴

 

어느 집에서나 있는 동생과의 차별..

그리고 어느 집에서나 있는 엄마의 조건부..

 

어젯밤 꿈속에 나는 나는 날개 달고~ 이리저리 나를 찾는 아빠의 얼굴~

 

엄마와 싸움 후 어느 날 사라진 아빠에 대한 나래의 그리움이 이 노래만으로 가슴 뭉클함을 전해주었다.

 

7. 환상의 커플

 

나래와 재봉이가 짝꿍이 된 이야기..

 

8. 재봉이의 비밀

 

흰 얼굴에 날카로워 보이는 눈매, 공부하는 모습이 똑똑해 보이는 재봉이가 밥을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을 보고 실망하는 나래 이야기..

 

9. 고전무용은 지루해

 

나래의 잃어버린 엠피스리대신 꽃바구니에서 재봉이의 엠피스리를 몰래 가져간 나래 이야기..

 

10. 재봉이의 엠피스리

 

남 보증 서서 이혼당해 재산을 다 날리고 온 담임선생님 이야기와 담임선생님 동생이 비보이라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나래 이야기..

 

11. 재봉이가 노래를?

 

아영을 밤을 위해 담임선생님 동생에게 직접 춤을 배우게 된 까불이 걸스와 아이들..

 

12. 내 자리에 재봉이가

 

재봉이가 입양아란 사실을 알게 된 나래..

까불이 걸스에 들어오고 싶어하고 자신의 엠피스리를 나래가 가져간 것을 알고 있는 재봉이..

재봉이가 자신이 엠피스리를 훔쳐 간 것을 다른 친구들에게 말 할까봐 아프다면서 재봉이를 자신의 포지션에 넣어주라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는 나래..

결국 나래 자리에 재봉이가 들어간 까불이 걸스가 되는데..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흘러가버리는 상황..

이런 나래의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재봉이와 함께 까불이 걸스 공연을 했다면 훨씬 더 좋은 무대를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책을 읽으면서 같이 해~ 같이 해~ 하며 응원도 보냈건만..

한편으로는 그래서 이 시기의 아이들이 미성숙의 아이들이지 싶다.. 또 그만큼 아프고.. 그만큼 이겨내고.. 그만큼 성장하는게 우리 아이들이 커 가면서 겪을 수 있는 일이니깐..

 

13. 아빠의 비밀

 

재봉이의 엠피스리를 훔친 사실을 알게 된 엄마가 나래를 혼내고..

다른 가수인 척 행세하다가 감옥에 가게 된 아빠의 이야기를 알게 된 나래..

 

14. 야영의 밤

 

결국 나래는 까불이 걸스에서 빠져 공연을 못하고 그 자리에 들어간 재봉이와 까불이 걸스는 신나는 공연을 하게 되는데..

 

이 챕터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의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의 추억을 소환하였다.

정말 반별로 공연도 하고.. 춤 잘 추고 노래 잘하는 아이들은 나가서 무대를 장악하고..그랬었는데..

그 시절 우리와 함께였던 듀스와 HOT도 생각나고..

그들을 재현했던 나의 친구들도 생각나고..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잊고 있었던 그때 그 시절의 즐거웠던 나의 학창시절 수학여행의 추억에 빠져 있을 수 있었다는..

 

15. 아빠의 노래

 

야영의 밤에 가수로 온 나래의 아빠이야기..

아빠를 용서하고 한가족으로 다시 만난 나래가족이야기..

 

이 책을 초등학생아이의 현실적 성장동화라 했던가요..

큰 딸은 까부는 친구 때문에 속상해하는 조용한 아이인데 내일부터는 친구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눈여겨 보면서 다른 모습을 찾아보려고 한답니다.. 추상적인 해결책 같지만 다시 보면 진정한 해결책인 듯 싶습니다..

막연하게 건축설계사의 꿈을 꾸고 있는 우리 딸이 말하기를 나래처럼 자신은 열정적이지 않아서 좀 걱정이긴 하답니다.. 그래도 꿈을 꾼다는 자체 만으로 너를 응원하는 가족이 있음을 상기시켜 주었답니다..

학교, 친구, 이혼, 입양.. 초등학생의 시선으로 많은 주제를 다루었던 동화..

주변에서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이야기라서 더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고..

 

그래서 까불이 걸스는..

아이에게는 현실적 성장동화였고 엄마에게는 추억소환의 동화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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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 나라 백성들은 어떻게 일찍 일어나게 되었나? 돌개바람 41
이경혜 지음, 양경희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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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에듀 서평단을 통해 접하게 된 책..

일단 책이 작고 얇아서 정말 금방 술술 읽힌다..

또한 글밥이 그리 많지 않아서 1학년인 우리 작은 딸도 읽기에 무난했다는~~

 

 

왠지 책 표지만 보아도 따라서 하품이 나온다는~~^^

게으른 귀찮니즘을 너무도 잘 표현한 그림이지 싶다..

 

난 다른 무엇보다 제목에 완전 끌렸다는~~

저녁이면 빨리 자라고 전쟁.. 아침이면 빨리 일어나라고 전쟁..

이 전쟁이 이젠 익숙해질 때도 되었는데 왜 익숙해지지가 않는 걸까...

그래서 책 제목만 보고 늦잠나라 백성들이 어떻게 일찍 일어나게 되었는지 알게 되어 우리 두 딸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젤 먼저였고 간절했었다는..

 

그래서 그런지 책 표지를 딱 열면 나의 이런 마음을 작가님은 잘 대변해주고 계시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던 어른 시절의 내 딸들에게..

그런 작가의 마음과 내 마음을 이어 책을 읽어나가 보았다.

 

이 책은 그림과 글이 너무도 잘 어울리게 쓰여져 있다..

 

 

꾀꼬리도.. 뻐꾸기도.. 개구리도 모두 늦잠을 자는 나라~~

꼬이꼬오오오올~ 꼬이꼬오오올~

뻐어꾸우우우욱~ 뻐어꾸우우우욱~

가이구우우우울~ 가이구우우우울~

 

제가 사는 마을은 아침마다 뻐꾸기 울음소리가 들려온답니다.. 우리 집이 산 밑이라 그런가..

뻐꾸기가 우는 마을에 사는 게 참 공기 맑은 곳에 사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우리 집이 이리 시골인가 싶기도 하답니다.. 매일 듣는 뻐꾸기 소리에 익숙한 우리 딸들에게 늦잠나라 뻐꾸기는 바로 와 닿았지요.. 뻐꾸기 울음소리 하나만으로 말이지요..

의성어의 사용만으로 아이들을 함박웃음 짓게 하는데 의성어를 길게 늘여 쓰니 너무나 재미있었나봐요..

우리 딸들은 까르륵 까르륵 무지 웃었답니다..

우리 딸들은 얘기합니다..

우리는 늦잠 나라에 사는게 아니라고..

뻐꾸기도 제대로 울고.. 우리도 학교 지각은 안한다고..

 

 

엄마도.. 개똥이도 늦잠을 자는 나라..

으어엄미아아~~

전 이제 매일 아침 엄마 소리보다 으어엄미아아~~ 소리를 듣는답니다..

아침에 일어나고 싶지 않아 징징대는 딸들이 이렇게 불러주니 그 소리 하나만으로 아침을 웃으며 맞이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책이 은근 중독성이 있답니다..

자꾸 따라하게 되고요..

 

 

닭벼슬이 생긴 이유.. 이래서 생겼다네요~~

ㅋㅋㅋ 이 책을 읽고 저도 알았답니다~~^^

 

 

두 딸이 다니는 학교 교문 옆으로 나팔꽃이 쫙 피어 있답니다..

3월에 입학한 아이를 데려다 줄 때면 우리를 반겨주던 나팔꽃들이 참 예쁘다고만 생각했었는데..

뚜뚜따따 뚜뚜따따!!

이젠 나팔꽃을 볼 때면 비몽사몽 학교 가는 우리 정신 차리라고 나팔을 불어주고 있다고 생각하겠다네요..

 

맛있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한 책~~

우리와 연결고리가 많아 더 재미있게 느껴진 거 같아요..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도 저와 딸들과의 잠에 대한 전쟁은 여전히 진행중이랍니다.

전쟁 좀 치르면 어떻습니까~~

작가의 말처럼 잔소리는 듣지 않고 맛있는 재미만 듬뿍 먹은 것으로 충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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