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 나라 백성들은 어떻게 일찍 일어나게 되었나? 돌개바람 41
이경혜 지음, 양경희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8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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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에듀 서평단을 통해 접하게 된 책..

일단 책이 작고 얇아서 정말 금방 술술 읽힌다..

또한 글밥이 그리 많지 않아서 1학년인 우리 작은 딸도 읽기에 무난했다는~~

 

 

왠지 책 표지만 보아도 따라서 하품이 나온다는~~^^

게으른 귀찮니즘을 너무도 잘 표현한 그림이지 싶다..

 

난 다른 무엇보다 제목에 완전 끌렸다는~~

저녁이면 빨리 자라고 전쟁.. 아침이면 빨리 일어나라고 전쟁..

이 전쟁이 이젠 익숙해질 때도 되었는데 왜 익숙해지지가 않는 걸까...

그래서 책 제목만 보고 늦잠나라 백성들이 어떻게 일찍 일어나게 되었는지 알게 되어 우리 두 딸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젤 먼저였고 간절했었다는..

 

그래서 그런지 책 표지를 딱 열면 나의 이런 마음을 작가님은 잘 대변해주고 계시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던 어른 시절의 내 딸들에게..

그런 작가의 마음과 내 마음을 이어 책을 읽어나가 보았다.

 

이 책은 그림과 글이 너무도 잘 어울리게 쓰여져 있다..

 

 

꾀꼬리도.. 뻐꾸기도.. 개구리도 모두 늦잠을 자는 나라~~

꼬이꼬오오오올~ 꼬이꼬오오올~

뻐어꾸우우우욱~ 뻐어꾸우우우욱~

가이구우우우울~ 가이구우우우울~

 

제가 사는 마을은 아침마다 뻐꾸기 울음소리가 들려온답니다.. 우리 집이 산 밑이라 그런가..

뻐꾸기가 우는 마을에 사는 게 참 공기 맑은 곳에 사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우리 집이 이리 시골인가 싶기도 하답니다.. 매일 듣는 뻐꾸기 소리에 익숙한 우리 딸들에게 늦잠나라 뻐꾸기는 바로 와 닿았지요.. 뻐꾸기 울음소리 하나만으로 말이지요..

의성어의 사용만으로 아이들을 함박웃음 짓게 하는데 의성어를 길게 늘여 쓰니 너무나 재미있었나봐요..

우리 딸들은 까르륵 까르륵 무지 웃었답니다..

우리 딸들은 얘기합니다..

우리는 늦잠 나라에 사는게 아니라고..

뻐꾸기도 제대로 울고.. 우리도 학교 지각은 안한다고..

 

 

엄마도.. 개똥이도 늦잠을 자는 나라..

으어엄미아아~~

전 이제 매일 아침 엄마 소리보다 으어엄미아아~~ 소리를 듣는답니다..

아침에 일어나고 싶지 않아 징징대는 딸들이 이렇게 불러주니 그 소리 하나만으로 아침을 웃으며 맞이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책이 은근 중독성이 있답니다..

자꾸 따라하게 되고요..

 

 

닭벼슬이 생긴 이유.. 이래서 생겼다네요~~

ㅋㅋㅋ 이 책을 읽고 저도 알았답니다~~^^

 

 

두 딸이 다니는 학교 교문 옆으로 나팔꽃이 쫙 피어 있답니다..

3월에 입학한 아이를 데려다 줄 때면 우리를 반겨주던 나팔꽃들이 참 예쁘다고만 생각했었는데..

뚜뚜따따 뚜뚜따따!!

이젠 나팔꽃을 볼 때면 비몽사몽 학교 가는 우리 정신 차리라고 나팔을 불어주고 있다고 생각하겠다네요..

 

맛있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한 책~~

우리와 연결고리가 많아 더 재미있게 느껴진 거 같아요..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도 저와 딸들과의 잠에 대한 전쟁은 여전히 진행중이랍니다.

전쟁 좀 치르면 어떻습니까~~

작가의 말처럼 잔소리는 듣지 않고 맛있는 재미만 듬뿍 먹은 것으로 충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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