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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ㅣ 가까이 더 가까이
존 롱 지음, 윤소영 옮김, 공달용 감수 / 여원미디어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16주 서평 중 두 번째 시간..
두 번째로 선택된 책은 공룡..
첫 번째로 선택한 책은 곤충과 거미였는데 정말 사진과 같은 그림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 이번 편 공룡은 놀라울 정도는 아닌 세밀한 그림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 아이들은 딸이라서 그런지 공룡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아는 공룡이라고는 트리케라톱스와 티라노사우루스 뿐이고, 영화 한반도의 공룡 점박이를 보면서 공룡은 무섭고 점박이는 불쌍하다고 많이 울었던 기억밖에는..
남자 아이들이 공룡을 너무 좋아해서 모든 공룡의 종류를 다 외우고 모으고 있는 거에 비하면 상당히 관심이 저조한 편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저희 아이들이 이 책의 표지를 보면서 내뱉은 제일 첫 마디는 “엄마, 무서워”였다.
입을 벌린 공룡의 침까지 어쩜 이리도 섬세하기 그려 주었을까..
하지만 공룡의 무서운 점을 너무 부각시켜 그린거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림을 좀 더 부드럽게 그려 공룡을 표현해 주었다면 공룡에 관심이 많지 않은 아이들이 더 친근하게 접근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차례를 보자면 이 책은 둘러보기와 집중 탐구로 나누어져 있다.
- 둘 러 보 기 -
둘러보기에서는 공룡시대, 공룡의 생활, 공룡의 발견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공룡시대>
공룡의 연대기를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이렇게 딱 정리를 해주었다.
학교 다니면서 많이 외웠던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공룡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트라이아스기, 초식 공룡이 번성한 쥐라기, 공룡의 종류가 늘어난 백악기..
열심히 외웠던 학창시절 기억들이 새록새록 솟아나는 게 그 시절 열심히 공부했구나 싶어 내 자신이 대견스러워 지기도 하였다는..
우리는 공룡에 대한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니 다른 시대보다는 중생대를 좀 더 눈여겨보았다.
중생대 각 시기에 나오는 공룡의 순서를 그림으로 표현해주고 연도로까지 적어놓으니 공룡의 출현순서가 내 머릿속에 정리 되어 들어오는 거 같았답니다.
<공룡의 생활>
공룡의 생활 편에 들어가서는 공룡의 몸에 대해 먼저 알고..
매일 살아남기 위해 다른 공룡들과 싸워야 했던 공룡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대부분의 육식 공룡은 이빨과 발톱으로 공격위주로 생활하였고..
상대적으로 약한 초식공룡은 이런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가장자리가 날카로운 뿔이나 두꺼운 골판으로 된 머리장식을 하고 있거나, 갑옷을 두르거나, 등을 보호하는 골침이 있었습니다. 초식 공룡이라고 방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초식 공룡이면서 꼬리에 달린 곤봉으로 포식자를 공격하는 공룡도 있었답니다.
깃털이 달려 날아다니는 공룡도 살펴보고..
새끼를 기르는 공룡도 살펴보았습니다.
알을 깨고 나오는 새끼.. 먹이를 받아먹는 새끼들의 모습은 너무도 귀엽고..
알을 낳고 돌보는.. 따뜻한 보살핌을 느낄 수 있는 부모의 모습은 너무도 사랑이 넘칩니다.
약육강식의 공룡세계에서도 이런 따뜻한 모습이 존재함을 느낍니다.
<공룡의 발견>
우리가 현재 공룡에 대해 연구할 수 있는 것은 공룡이 죽으면서 남겨놓은 화석 때문이다.
이런 화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림과 글로 이렇게 자세하게.. 간단하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한 가지 눈여겨 본 부분은 발견된 두 공룡이 함께 있는 하나의 화석에서 두 가지 사실을 유추한 것이다.
첫 번째 사실은 그림에서 보여 지는 부분으로 두 공룡 벨로키랍토르와 프로토케라톱스가 맞붙어 싸우다가 거대한 모래 언덕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두 공룡이 죽어 화석으로 남은 것이고..
두 번째 사실은 아래쪽에 있는 다른 설명부분으로 서로 다른 곳에서 죽은 두 공룡이 큰물에 휩쓸려 가다가 벨로키랍토르의 발톱이 프로토케라톱스의 늑골에 박혔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화석을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
나는 이 두 가지 관점이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되어 진다.
- 집 중 탐 구 -
집중 탐구에서는 육식공룡과 초식공룡을 나누어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육식공룡에서는 알로사우루스, 시조새, 티라노사우루스, 스트루티오미무스를 다루고 있고
초식공룡에서는 플라테오사우루스, 디플로도쿠스, 스테고사우루스, 파라사우롤로푸스, 에우오플로케팔루스, 파키케팔로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를 다루고 있다.
이 중 아는 이름이 별로 없다는 참 슬픈 현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이 공룡들에 대해 알았으니까요~~
이빨이 없는 가장 큰 특징을 가진 스트루티어미무스..
이빨도 없는데 어떻게 육식공룡이 되어 생활할 수 있었을까..
바로 이빨 대신 있는 소화관 속의 돌 위석 때문이다.
신기했다..
이 부분을 보는데 정말 신기하기 그지없었다.
이빨 대신 소화관 속의 미끄러운 돌로 씨앗 같은 단단한 식물을 갈아 가루를 내어 음식물을 소화시켰기 때문이다. 이럴 수도 있구나..하며 우리는 새로운 지식 하나를 쌓았답니다.
그림으로 이해를 돕기 위해 어린이의 키와 비교하고.. 사람과 타조를 예로 들어 빠른 몸을 표현해주었습니다.
긴 꼬리가 특징인 디플로도쿠스..
한때는 꼬리를 땅에 끌고 다니는 모습이었지만 연구결과 힘줄을 써서 꼬리를 쳐들고 다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한다.
어린이의 키보다 20배 정도 더 큰 몸길이를 가지고 물에 떠서 앞다리로 생활이 가능한 완전한 뼈대가 발견된 공룡 가운데 몸이 가장 긴 공룡이고..
긴 꼬리를 채찍처럼 사용해 무시무시한 소리로 포식자들에게서 자신을 방어했을 거라는 학자의 주장도 있다.
이동하는 동안 새끼들을 무리 가운데로 모아 보호하는 모습에서 부모의 헌신적인 보살핌을 엿볼 수 있다.
공룡을 이렇게 분류해 놓으니 좀 정리된 느낌으로 한 눈에 공룡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공룡을 용반목과 조반목으로 분류하고 용반목을 다시 수각아목과 용각아목으로 분류해놓았습니다.
용반목?? 조반목?? 이게 뭐지 하면서 뜻풀이 사전을 펼쳐보니 딱 있더군요..
이렇게 뜻풀이편을 이용하면 됩니다..
공룡에 대한 지식이 얕아서 책을 보는 내내 생소한 공룡의 이름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공룡에 대해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아주 뿌듯합니다.
공룡에 관심이 없던 딸들도 이 책을 읽으며 공룡과 좀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집에 있는 다른 공룡 책도 스스로 꺼내어 보더라구요..
아이들이 알아서 책을 꺼내 읽으면 좋겠지만 스스로 책을 꺼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공룡이름 뿐만 아니라 공룡과 관련된 지식도 얻고..
책꽂이에 고이 모셔두었던 공룡 책도 꺼내서 보고..
공룡과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