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사랑을 테마로 한 소설집이니 누가 뭐래도 이 봄에 참 잘 어울리는 책이 아닌가 싶다. 몽글몽글한 사랑이야기는 봄하고 여러모로 닮았다고 생각하기에. 이 책은 12명의 작가가 다채로운 사랑의 세계를 펼쳐보여 흥미롭게 읽힌다.[신경 쓰이는 사람]은 달달북다 앤솔러지로 로맨스 단편소설을 묶은 책이다. 2024년 여름부터 1년 동안 네 가지 키워드(칙릿, 퀴어, 하이틴, 비일상)로 사랑의 면면을 다양하고 심도 있게 조명한 단편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사랑을 왜 달달하다고 생각했을까? 얼마나 쓰리고 아팠는데, 그 기억을 몽땅 잊어버렸다. 이 책이 사랑을 테마로 했다고 해서 달달함 만을 기대하면 안되는 이유다. 12명의 작가가 쓴 만큼 그 색도 맛도 여러 갈래다.사랑의 대가이자 대문호 롤랑 바르트는 사랑을 이렇게 정의했다. ‘왜냐하면 결국은 그게 사랑이니까. 결국은 되돌아올. 하지만 전혀 다른 자리로.’ (P.482)여기 12명의 작가들 또한 다양한 사랑의 정의를 내놓는다. 맨 처음 나오는 작품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를 쓴 김화진 작가는 사랑을 ‘경솔하게 선택하고 싶지 않는 것 중 가장 경솔하게 선택(당)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엔 깊이 공감이 갔으며 비일상이 테마인 작품들은 마치 동화나 영화를 보는 듯했다. 마지막 작품 이미상의 <잠보의 사랑>은 독특한 줄거리와 씁쓸한 결말이 인상에 깊이 남았다.백온유 작가의 <정원에 대하여>는 하이틴의 순수한 사랑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비록 가난과 어른들의 모순적 행동에 의해 속절없이 사라져 버렸지만. 이유리 작가의 <하트 세이버> 또한 내가 좋아하는 작품이다. 재기발랄한 설정으로 미소 짓게 만드는 작가라 늘 관심을 갖고 있다.12편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사랑을 정의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사랑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제목처럼 왠지 모르게 신경 쓰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것도 사랑의 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올 봄 사랑을 테마로 한 소설을 만나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P.25어쩌면 사랑은 누군가의 비밀을 품어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P.230언제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일까.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언제 분명해지는 것일까.P.230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건 세계가 전보다 더 넓고 선명해지는 일이라는 걸 늘 깨닫게 된다. 우리 집에서 지척이지만 한 번도 걸어본 적 없는 동네의 골목길을 걸으면서 내가 가진 지도에서 흑백이었던 영역에도 색이 생기는 기분이었다.P.277나는 믿지 않았다. 좋아하는 마음은 어떻게든 티가 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틀어막은 내 마음이 걸핏하면 빛이나 연기처럼 새어 나왔듯이. #신경쓰이는사람 #북다 #앤솔러지 #사랑 #소설집 #책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