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생긴 일
파트리시아 코크 무뇨스 지음, 카리나 코크 무뇨스 그림, 문주선 옮김 / 다그림책(키다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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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관은 기본적으로 책을 읽기 위해 가는 곳이다. 하지만 요즘 도서관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양한 것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변하고 있다. 우리 도서관만 해도 전시실이 있어 매달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고 음악이나 영화를 볼 수도 있다. 카페도 있어 멀리 나갈 필요도 없이 도서관 안에서 오래 머물기 좋다.

도서관에서 생긴 일? 도서관에서 무슨 일이 생긴다는 건지 제목에서부터 먼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그림책은 도서관 사서 알레한드리아에 대한 헌사로 애정과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칠레 그림책으로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는 서로 자매다. 글은 언니가 그림은 동생이 맡았고 둘은 출판사를 함께 운영중이다.

이야기는 도서관에서 일하는 알렉산드리아(알레한드리아의 영어식 표기) 선생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전개된다. 아이의 시점에서 본 사서는 어떤 모습일까? 하루 온종일 책을 정리하고 빌려주는 일만 하는 게 무척 지루해 보인다고 묘사하고 있다. 선생님의 특징이라면 안경을 늘 쓴다는 점인데 심지어 비가 올 때도 선글라스를 쓴다.

흥미로운 점은 책 속에서 새로운 책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 도해>라는 책이 등장하는데 ‘어린이를 위해 만든 최초의 그림책‘이란 걸 역자 주를 통해 알게 됐다. 체코 교육자 요한 아모스 코메니우스가 쓰고 1658년에 독일에서 출판된 교과서라고 알려져 있다. 또 한 권은 <화씨 451>로 몇 문장이 수록되어 있다. 책과 생각의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주는 문장들이다.

알렉산드리아 선생님이 도서관에 온 뒤로부터 도서관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곳이 되었다, 특히 그림자 극장을 여는 날은 설레고 기대되는 날이다. 도서관과 책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모습이 여러 장을 통해 전달된다. 그러던 어느날 낯선 남자들이 들이닥치고 도서관은 더이상 문을 열 수 없게 된다. 내막은 알 수 없지만 도서관이 닫힌 모습은 안타깝게 다가왔다.

도서관은 단순히 책만 읽는 곳이 아니다.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자라나는 곳이고 어른들에게도 쉼터 같은 공간이다. 그런 공간을 만들고 지켜나가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해야할 일이다. 도서관을 애정하는 독자로서 결말이 너무 마음 아팠지만 선생님이 남겨준 작고 소중한 것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자라고 있음을 믿고 있다. 귀한 메시지를 담은 칠레 그림책을 만날 수 있어 행운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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