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프를 발음하는 법
수반캄 탐마봉사 지음, 이윤실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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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나이프를 발음하는 법
✍️수반캄 탐마봉사
🏚문학동네

✔️마케터 추천평
14편의 소설이 한 편도 빠짐없이 고른 작품성을 자랑합니다. 후루룩 읽히면서도 '소수자의 다층성'에 대한 메시지를 단단하게 전달해요!

해외문학 큐레이터 서평단 ‘해문클럽’ 2차 도서는 라오스계 캐나다 작가 소설집이다. <나이프를 발음하는 법>를 시작으로 짧은 분량의 소설이 14편 들어있다. 마케터의 추천평 대로 소수자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전달한다.

소설집은 크게 두 가지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이민자의 삶 다른 하나는 사랑이다. 라오스 난민촌에서 이주한 이들의 고단한 삶이 작품 곳곳에 배어 있다. 그들은 사랑조차 쉽지 않았고 아픔이었다.

어디에 붙어 있는지도 모를 작은 나라에서 온 아이가 그들의 삶에 동화되기란 쉽지 않다. 나이프를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이민자 부모 밑에서는 특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오히려 부모를 배려한다. 아이는 그렇게 일찍 철이 든다.

마지막 단편 <지렁이 잡기>에서는 강인한 생명력을 느꼈다. 남의 나라에서 온갖 헛드렛일을 하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엄마, 소박한 희망 하나가 오늘을 살아낼 원동력이 되는 건 아닐까. 말 설고 물 선 타국에서 평범하게 살기도 벅찬 세월이었다.

디아스포라 문학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정체성, 소외감, 차별, 언어 장벽, 문화 차이 등등. 이창래와 이민진으로 만난 코리안 디아스포라 문학과도 크게 차이는 없을 것이다. 어디나 이민자의 삶은 녹록지 않으니까.

마치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온 이민자들의 지난한 삶이 애달프게 그려진다. 같은 아시아인이라 그런지 공감가는 부분이 꽤 많았다. 라오스나 우리나 그들에겐 보이지 않는 존재일 테니.

수없이 쏟아지는 해외문학 중 마케터가 특별히 추천한 책이라 기대가 컸다. 어디서 본 듯한 뻔한 이야기는 좋아하지 않는다. 얼어붙은 감수성을 깨는 도끼 같은 책을 원한다. 해문클럽을 통해 그런 책들을 연이어 만나게 되어 기쁘다.

🔖p.50
농담을 하면 진짜 감정을 숨김과 동시에 진심을 내뱉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아무도 그 말이 진심인지 아닌지 묻지 않는다.

🔖p.70
무언가에 희망을 거는 건 엄마에게 낯선 일이 아니었다. 그건 우리가 이 낯선 땅에 정착하게 된 이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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