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드라마 - 윤소희 장편심리소설
윤소희 지음 / 학지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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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모든 소설이 다채롭고 미묘한 사람의 심리를 다룬다. 그렇다고 ‘심리소설’이란 이름을 붙이지는 않는다. <사이코드라마>는 심리소설을 표방하고 나온 본격 심리소설이다. 단순히 사람의 내면을 묘사한 데 그치지 않고 심리학을 바탕으로 한 전문적인 심리소설이라 하겠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라면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라 지적 호기심까지 충족시켜준 작품이다. 한때 심리학을 전공하고 싶었던 터라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심리학 수업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읽었다.

누구나 크고 작은 상처를 안고 산다.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면 상담으로 치유가 필요하다. 그러나 상처나 트라우마를 안고 버티며 살아가는 게 대다수다. 어느날 예주는 상담을 받기 위해 심리학과 교수를 찾아온다. 상담이 진행되면서 교수는 서서히 예주에게 빠져드는데…

반전을 거듭하며 예주의 비밀이 밝혀지고 그녀의 행동에 정당성이 부여되는 듯 보인다.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내가 예주가 아닌 이상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읽는 내내 묘하게도 이 교수에게 더 감정이입이 되는 나를 발견했다. 예주에게 휘둘리는 모습이 안타까워서였을까?

그동안 접하지 못한 색다른 재미를 물씬 느끼면서도 심리학을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어 유익했다. 소설을 읽으면서 유익했다니, 이게 말이 되나 싶기는 한데 이 작품은 그랬다. 명화(시몬과 페로, 음악 수업)를 접목하여 풀어내는 구성 또한 취향저격!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남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소설은 끝났지만 인물에 대한 궁금증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었다. 예주 엄마의 행동에 많은 의문이 들었다. 모성애를 강요할 순 없지만 딸에게 그렇게도 무심할 수 있을까? 자신의 아픔에만 함몰된 이유일까?

혹시나 내가 놓친 부분이 있어 생기는 의문이 아닐까 싶어 다시 꼼꼼하게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읽고 덮고마는 소설이 아니라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라 더 여운이 남는다. 다양한 사례를 근거로 심리소설을 연작해도 좋지 않을까 살며시 기대를 품어본다.


🔖p.72
미완성 과제에 대한 기억이 완성 과제에 대한 기억보다 더 강하게 남는다.

🔖p.92
에로스의 화살을 맞는 순간 고통이 시작되었고, 그 고통은 결핍을 깨닫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p.219
당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찾아라. 진정한 성장은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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