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영혼의 편지 - 고흐의 불꽃같은 열망과 고독한 내면의 기록, 출간 25주년 기념 개정판 불멸의 화가 고흐의 편지들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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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반 고흐 전시를 다녀온 직후라 그런지 편지가 더욱 절절하게 다가왔다. 처음 읽는 편지도 아니건만. 숨결이 느껴진다는 게 바로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이미 이 책을 읽은 독자가 많을 것이다. 출간된 지 벌써 25주년이 됐다니 당연하리라. 이번에 개정판이 나왔다고 해서 반가운 맘에 다시 읽어보고 싶었다. 표지 그림은 <비 온 뒤의 밀밭(오베르 평원)>으로 1890년에 그린 작품이다.

같은 책이라도 읽는 시기에 따라 확연히 다르다. 가물가물한 기억 탓에 마치 새로운 책을 마주한 느낌이다. 한 문장 한 문장 곱씹으며 푹 빠져 읽었다. 전시장에서 본 그림이 나올 때면 어찌나 반갑던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가 대부분이고 테오의 답장이 조금 실렸다. 고갱에게 보낸 편지도 몇 편 수록되어 있는데 아를에서 헤어진 이후에도 계속 왕래를 했던 모양이다.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는 현재 그리고 있는 그림에 대한 상세한 묘사와 더불어 경제적 부담을 준 것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담겨 있다. 테오의 아낌없는 지원과 헌신이 아니었다면 아마 지금의 반 고흐는 없었을 것이다.

시기별로 편지가 나뉘어 있어 그 당시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그림이 변화하는 과정도 엿볼 수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꿈꿨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그 치열했던 예술혼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내 눈에 인간 반 고흐가 먼저 보였다. 그는 진정 행복했을까? 그림을 그리는 순간만큼은 그랬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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