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가키야 미우 신간 소설인데 어떻게 안 읽을 수 있을까. 작가는 늘 현실에 있을 법한 문제를 화두로 던진다. 이전 작품 '시어머니 유품정리', '이제 이혼합니다'도 그랬다. 이번에 나온 '파묘 대소동'은 묫자리와 부부 별성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어머니 장례식을 치른 후 가족은 생각지 못한 문제에 부딪힌다. 문중의 묫자리를 놔두고 수목장으로 해달라는 유언 때문이다. 그것도 숨을 거두기 전 딸에게만 간곡히 부탁을 했다. 나머지 가족들은 이런 요구가 황당하기만 하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같은 묘에 절대 들어가고 싶지 않다고 하셨다. 죽어서라도 자유롭고 싶다고. 딸은 어머니의 유언을 따르고 싶지만 나머지 가족들은 납득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할까?무연고 묘가 날로 늘고 있다. 앞으로는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이다. 이런 실정인데 굳이 묘를 꼭 써야 할까? 그런데 묫자리가 있는 경우라면? 우리 아버지 경우 묫자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모공원에 모셨다. 물론 우리 선택은 아니다. 먼 훗날까지 멀리 내다보신 아버지의 혜안이다. 소설 속으로 다시 들어가 보자. 어머니는 어디로 모셨을까? 자식들이야 무슨 반론이 있을까 마는 살아계신 아버지가 완강히 반대를 하신다. 난감한 상황이지만 딸은 뜻을 굽히지 않는다. 조상의 묘를 지키는 건 같은 성을 물려받은 자손 즉 아들이다. 여기서 '성'을 언급한 이유는 일본은 결혼을 하면 부부가 같은 성을 쓴다. 보통은 여성이 남성의 성을 따른다. 남성이 데릴사위로 들어가면서 성을 바꾸는 일이 있는데 이럴 경우 의도치 않게 대가 끊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일본은 왜 부부 동성제를 유지하는 걸까? 최근 일본에서는 부부동성제가 성씨 다양성을 해치고, 성평등 측면에서도 세계적인 흐름에 맞지 않다며 부부 별성제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 작품을 읽으면서도 역시나 생각이 많아진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 이르긴 하지만 사후 어디에 머물면 좋을지 생각을 구체적으로 해봐야겠다. 다소 무겁게 느껴질 주제지만 워낙 스토리를 명쾌하게 술술 풀어내는 작가라 이번 작품도 깊이 공감하며 재밌게 읽었다. 읽자마자 바로 차기작이 기대된다. 다음엔 또 어떤 문제를 제기하실지#파묘대소동 #가키야미우 #문예춘추사 #일본소설 #신간소설 #소설 #책리뷰 #파묘 #부부별성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